20210424-한강의 저녁
이곳에 산지가 23년째다. 목련과 벛꽃이 지고 라일락꽃이 아파트에 만개할 때 쯤이면, 앞산에 아카시아꽃이 뿜어내는 향은 취하리마치 황홀했었다. 시간이 지나고 앞산의 나무의 수종도 점진적으로 바뀌어 아카시아꽃 향기가 예전만 못하다. 오늘도 화려한 태양은 자극적인 노을을 남기며 사라져 갔다. 숮한 이야기들도 저 노을속으로 스며들었을 것이고, 내일은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낼것이다. 그렇게 이야기는 끝없이 이어져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