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실패학 개론

부자 아빠 vs 가난한 아빠

지오마린 GeoMarine 2006. 10. 19. 11:37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진 시대를 살아가는 직장인들의 삶은 팍팍하기만 하다. 직장인들은 행복한 가정을 만들고 싶은 소박한 꿈을 가지고 있지만 현실은 그리 만만치 않다. 그래도 꿈은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행복한 부자가 되고 싶은 직장인이라면 잊지 말아야 할 재테크의 기본이 무엇인지 살펴봤다.

부자 아빠 vs 가난한 아빠

흔히 부자는 많은 유산이나 갑작스런 부동산 개발로 벼락부자가 되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부자의 대다수가 자수성가한 사람들이라고 한다. 또한 벼락부자보다는 평범한 모습의 부자들이 훨씬 더 많다. 부자가 되는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부자의 생각이나 생활 습관을 눈여겨봐야 한다.

첫째, 부자들은 미래에 대한 꿈과 단계적인 목표가 있다. 성공한 사람들은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단계적으로 노력한다.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계속 고민하면서 대안을 강구한다.

둘째, 부자들은 경제의 흐름을 이해하고 항상 관심을 둔다. 경기의 흐름에는 사이클이 있게 마련이다. 부자들은 자산가격의 순환 변동을 파악해 경기의 저점과 고점을 생각하면서 투자의 효율을 극대화시킨다.

셋째, 부자들은 대부분 아침형 인간이다. 부자들은 대부분 부지런하며, 아침 일찍 활동한다. 보통 사람들은 아침 시간은 운동, 학습, 업무 등 생산적인 활동에 사용하고, 저녁 시간은 TV, 음주 등 소비적인 활동에 사용한다. 그러나 부자들은 시간의 소중함을 알고 그 시간을 생산적으로 활용한다.

넷째, 부자들은 가치와 실질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부자들은 평범한 사람보다 과감한 투자를 하거나 때로는 거액의 기부를 한다. 그렇게 돈을 상요해서 얻는 가치 기준이 명확하기 때문이다. 부자들이 명품을 사는 것은 명품의 실질적인 가치 때문이지 많은 사람들이 명품을 좋아하기 때문에 구입하는 것은 아니다.

다섯째, 부자들은 미리 준비하고 기회 선택을 확실하게 한다. 부자들은 정보를 중요하게 여긴다. 그냥 스쳐 들은 정보도 머릿속에 저장해두고 때가 되면 그 정보를 활용해 기회를 잡는 능력이 뛰어나다.

여섯째, 부자들이 더 쩨쩨하다고 흉보는 것은 가난한 아빠들의 어리석음 때문이다. 부자들은 작은 것 하나도 소중히 여긴다. 그들은 절약하는 습관과 효율적인 선택이 몸에 배어 있다. 오히려 예상치 못한 보너스를 받았다고 크게 한턱 내는 가난한 친구를 속으로 경멸한다.

일곱째, 부자들은 상호 이익이 되는 사람들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부자가 되려면 부자 동네에 가서 살아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비슷한 사람끼리 만날수록 부자 마인드의 상호 시너지 효과가 나타난다.

가난한 아빠들도 그 나름대로의 특징이 있다.

첫째, 가난한 아빠들은 막연히 부자가 되고 싶어한다. 부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있지만, 부자를 닮아가겠다는 생각이나 구체적인 노력은 부족하다.

둘째, 당장 필요한 정보가 아니면 건성으로 흘려보낸다. 부자들이 항상 준비하고 있는 데 반해 가난한 아빠들은 눈앞에 일이 벌어져야 허둥지둥대며 이리저리 알아본다.

셋째, 가난한 아빠들은 늘 부자가 될 뻔한 기회가 몇 번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가난한 아빠들은 술자리에서 ‘그때 땅을 샀어야 하는데!’ ‘그때 주식을 매입했어야 했는데’라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 그때 마음먹은 대로 했으면 지금쯤 부자라는 것을 이야기하는데, 그런 의사결정의 기회는 지금도 수없이 왔다가 사라져 가고 있는 것이다. ‘시소의 법칙’이 부자 아빠와 가난한 아빠의 차이를 잘 설명해준다. 황금 열매가 열려 있는 높은 나무 숲에 시소가 놓여 있는데 모두들 시소의 낮은 쪽에 몰려 있다.

황금 열매를 발견한 용감한 사람은 먼저 높은 쪽으로 달려가 황금 열매를 딴다. 이를 보고 여러 명이 뒤쫓아 높은 쪽에 가서 황금 열매를 따게 된다. 이를 본 가난한 아빠도 드디어 높은 곳으로 달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막 황금 열매가 손에 닿으려는 순간 무게를 이기지 못한 시소는 내려가고 만다. 높은 쪽과 낮은 쪽이 바뀌어버린 것이다. 가난한 아빠들은 술자리에서 과거를 수도 없이 되뇌지만 정작 생활 태도는 바꾸지 못한다.

넷째, 가난한 아빠들은 가끔은 사치를 누릴 권리가 있다고 주장한다. 이런 일은 자신의 선택이므로 다른 사람들이 뭐라 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부자가 되기 힘들게 만든다.

마지막으로 가난한 아빠들은 대인관계를 위해 체면 유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동창 관계인 가난한 아빠와 부자 아빠가 오랜만에 만나 좋은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면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한다. 가난한 아빠는 점점 자존심이 상하게 되고, 호기롭게 말한다. “계산은 내가 하지.” 부자 아빠는 대수롭지 않게 “그럼, 그렇게 하지”라고 대답한다. 부자 아빠에게는 부담이 없는 돈이지만 가난한 아빠는 ‘아차’하면서 후회하게 된다. 그리고 속으로는 “있는 놈이 더 하네”라면서 섭섭해한다. 체면치레 때문에 가난한 아빠들이 치러야 하는 것들이 많다.

연령에 맞는 재테크 포트폴리오를 짜라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직장 초년병들의 재테크에 대한 개념 차이는 확실하다. 첫 월급을 받았을 때 기쁜 나머지 월급의 대부분을 가족 선물이나 친구들과의 술자리 비용에 쓰는 사람과 첫 월급의 50% 이상을 적금이나 펀드에 가입하는 사람이 있다. 부자가 되기 위한 재테크의 시작부터 두 부류는 차이가 나기 시작하는 것이다. 행복한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연령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짜야만 한다.

사회에 첫걸음을 내딛는 20대는 ‘재테크의 입문기’라고 볼 수 있다. 이들의 주된 관심사는 결혼자금과 주택구입자금, 목돈 마련이다. 20대에 꼭 가입해야 할 금융 상품은 ‘청약저축(청약부금)’ ‘(비과세)정기적금’ ‘보험(상해보험, 암보험, 정기보험)’ ‘적립식 펀드’ 등이다. 20대에는 내집 마련을 준비하고 종자돈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를 정하는 것이 좋다. 20대 직장인들은 ‘월급의 50% 이상’을 저축해야 하는 시기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30대는 ‘재테크의 성숙기’라고 불린다. 이 시기에는 대부분 결혼을 하기 때문에 내집 마련에 대한 욕구가 커지고, 가족을 위한 보장과 자녀의 교육자금에 관심이 많다. 대부분의 가장들이 자신에게 혹시 사고가 생겼을 때 남게 되는 가족들을 위해 보험에 많이 든다. 하지만 이 시기의 보험료는 월소득의 10% 미만이 바람직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30대에 가입해야 할 금융 상품은 ‘장기주택마련저축’ ‘청약예금’ ‘어린이 적금(보험)’ ‘적립식 펀드’ ‘종신보험(정기보험)’이다.

사회에서 중견의 위치에 오르게 되는 40대는 ‘재테크의 황금기’라고 불린다. 40대의 가장 큰 관심은 자산운영의 극대화와 아파트 평수 늘리기 그리고 자녀 교육비 마련 등이다. 40대부터 교육 및 교양 그리고 오락비의 비중이 높아진다. 이때 가입해야 할 상품은 ‘주식형 펀드’와 고수익과 절세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연금보험’ ‘저축성보험’이다.

자녀들의 결혼이 다가오는 50대는 ‘재테크의 완숙기’다. 이 시기는 자녀의 결혼자금과 노후자금 마련에 큰 관심이 생기는 때다. 이때부터는 노후생활용 연금형 상품에 자산의 10% 이상을 투자하는 것이 좋다. ‘채권형 펀드’ ‘정기예금’ ‘긴병보험’ ‘부동산 투자’ 등에 눈을 돌리는 것이 좋다.

자산이 거의 완성되는 60대는 ‘재테크의 안정기’다. 재테크 운용의 결과물을 관리해야 할 시기이고,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때다. 자녀 상속 등에 대비해야 한다. 이때는 ‘월이자 지급식 상품’이나 환급성과 안정성이 조화된 금융 상품을 눈여겨봐야 한다.

신혼부부가 잊지 말아야 할 7가지 재테크 노하우

‘행복 끝, 불행 시작’이라는 결혼. 결혼을 하게 되면 환상은 끝나고 현실과 직면하게 된다. 하지만 아이 교육과 보육에 대한 부담이 없는 신혼부부 시기에 재테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행복한 가정이 되느냐 마느냐가 결정된다.

신혼부부가 흔하게 저지르는 실수 중 대표적인 것이 서로의 수입과 지출 내역을 숨기는 것이다. ‘경제권을 가지고 있어야 발언권이 강하다’는 생각은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데 가장 먼저 버려야 하는 생각이다. 각자의 수입과 지출을 따로 관리하면 서로의 경제적인 독립성은 유지되고 편리하다.

하지만 중복 지출 및 비효율적인 자금 관리 등으로 재테크는 실패할 확률이 높다. 부부간의 투명한 수익과 지출을 알아야만 효과적인 저축과 내집 마련 계획 등 재무 설계를 할 수 있다. 결혼 전 배우자 몰래 숨겨놓은 빚이나 대출이 있으면 빨리 공개하고 상환 계획을 서로 의논해서 해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자금관리는 한 사람이 전담하는 것이 좋다. 두 사람 중 재테크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자금 운용에 재미를 느끼는 사람에게 자금 관리를 믿고 맡겨야 한다.

금융거래도 한 사람의 이름으로 집중해야 한다. 한 사람 명의로 주거래 은행을 선정하고 거래를 하는 것이 더 많은 금융 혜택을 받는 지름길이다. 거래는 가급적 소득이 있는 사람으로 해야 한다. 맞벌이의 경우는 소득이 많은 사람으로, 자영업자보다는 직장인을 내세우는 것이 연말정산 소득공제 등의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용카드는 한 사람 이름으로 발급받아서 사용한다. ‘현대인들의 필요악’이라 불리는 신용카드는 잘만 사용하면 많은 혜택이 있지만, 잘못 사용하면 신용불량자가 되는 지름길이다. 신용카드로 물건을 살 때는 무이자 할부나 포인트 적립, 연말정산 소득공제의 혜택이 있다.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때는 소득이 높은 배우자명의 카드와 가족카드를 발급 받아 이용하면 수수료와 포인트 등의 혜택을 받는데 유리하다.

신혼부부는 신혼 기분에 불필요한 소비를 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 행복한 가정을 갖고 싶다면 이런 유혹을 이겨내고 종자돈 마련에 집중해야 한다. 자녀 교육 자금, 내집 마련 자금, 노후 대비 자금 등 앞으로 필요한 돈이 상상 이상이다. 신혼부부는 소득의 반 이상은 저축해야 한다. 결혼 후부터 자녀 출산 전까지가 종자돈 마련에 가장 좋은 시기다. 자녀가 태어나면 육아비용이 증가해 저축이 점점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만일 맞벌이 부부라면 한쪽의 소득 전부를 모두 저축 차원으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신혼부부는 목적 자금에 따라 통장을 구분해야 한다. 아파트 청약을 위해서는 주택청약에 가입하고, 비과세와 소득공제를 위해서는 장기주택마련저축에 가입해야 한다. 연말정산을 위해서는 절세형 연금보험에 가입하고, 만일의 사고나 질병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보장성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만일 장기가 아닌 일시적으로 자금이 필요하다면 예(적)금을 해지하지 말고 해당 금융 상품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마지막으로 결혼을 노후 설계의 시작으로 생각하고 대비해야 한다. 행복한 노후를 위한 준비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빠른 노후 설계는 소액으로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으며, 우선적으로 연금보험 상품 또는 상해·질병 등에 대한 보장성 보험에 가입해 사고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또한 연금 저축이나 보험에 가입해 꾸준한 목돈을 불려야 노후 자금으로 유용하게 사용된다.

직장인이 알아둬야 할 세테크

직장인의 월급 통장은 ‘유리지갑’으로 불린다. 수입 내역이 너무나 투명해 세금이 꼬박꼬박 나가기 때문이다. 직장인들에게 가장 큰 부담이 세금인 만큼 절세 방법을 알고 실행에 옮기는 세테크는 필수다.

직장인이 알아야 할 기본적인 세테크는 종합소득세에 관련된 내용이다. 종합소득세란 개인에게 귀속되는 모든 소득을 종합해 그 소득 크기에 따라 누진세율로 과세하는 세금을 말한다. 종합소득세의 소득공제를 받으려면 일단은 납세자가 신고해야만 공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직장인의 경우 연말정산을 할 때 소득공제나 특별공제를 받을 수 있는 금액이 있으면 신고를 해야 한다. 공제 대상이 되는데 신고를 하지 않아 공제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소득이 많은 사람이 소득공제를 받는 것이 좋다. 교육비, 보험료, 의료비 공제 등 특별공제도 소득이 많은 사람한테서 공제받는 경우에 세금부담이 줄어든다. 신용카드도 소득이 많은 사람의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절세 방법이다.

양도소득세
도 직장인이 꼼꼼하게 살펴야 할 부분이다. 양도소득세란 개인이 일정 자산을 양도(남에게 넘겨줌)할 때 발행하는 소득에 대해 과세하는 세금이다. 무상으로 소유권이 이전되는 증여와는 구분된다.

양도소득세를 절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양도 시기를 조절하는 것이다. 토지와 건물을 3년 이상 보유한 경우 양도 차익의 10%, 5년 이상 보유했을 때는 15%, 10년 이상인 경우에는 30%, 1세대 1주택으로서 고가 주택을 15년 이상 보유할 때는 45%의 ‘장기보유특별공제’를 받을 수 있다. 양도 일자를 결정할 때 공제율이 달라지는 3년, 5년 그리고 10년에 조금 부족할 경우에는 기간이 경과한 후에 양도하는 것이 절세 방법이다.

또한 양도소득세를 예정 신고해 감면 세액을 확인해야 한다. 양도소득세 신고는 양도일의 다음 해 5월에 하면 되지만, 양도일 후 2개월 말일까지 신고하면 ‘예정신고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예정신고 세액공제는 산출 세액에서 감면 세액을 차감한 금액에서 10%를 차감해주는 것이다. 저금리 시대에 세액을 10%나 감면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은 상당한 절세 효과를 누리는 것이다.

직장인에게 알맞은 투자 상품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인 만큼 저축은 재테크의 방법으로서 매력을 잃었다. 전문가들은 과거의 두 자릿수 금리 시대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제는 부모 세대처럼 절약해서 모은 돈을 금융기관의 확정금리 금융 상품에 모아두는 저축만으로는 노후를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노후를 위한 투자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꾸준히 하되 최대한 실질수익률을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 20~40대는 경제적으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는 시기이므로 안전자산보다는 투자형의 공격적인 자산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다소 손실을 보더라도 이런 투자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시간과 자원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50대에 이르면 은퇴기가 얼마 남지 않음에 따라 포트폴리오의 비중을 유동성과 안정성 중심으로 이동시켜야 한다. 자산을 보전하는 데 초점을 둬야 하는 것이다. 가구주의 질병이나 실직 등에 대비한 비상자금이나 예비 자산을 확보할 수 있는 유동성이 필요하다.

직장인은 다양한 자산에 분산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부동산, 주식, 채권과 유동성 자산 등에 대한 최적 배분이 필요한 것이다. 즉, ‘달걀은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투자 격언처럼 분산투자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 요즘 가장 대중화된 것이 바로 ‘펀드’다. 펀드 투자는 예금 금리로는 만족하지 못하지만 직접 투자하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생각하는 직장인에게 적합한 투자 수단이다.

최근 유행하는 적립식 펀드의 붐 중심에 있는 주식형 펀드는 이제 투자 대상의 기본으로 각인될 정도다. 다만 연간 2.5% 수준의 각종 수수료(운용보수, 판매보수, 기타)를 매년 공제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장기투자에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개별 펀드의 속성을 이해하고 과거 성과의 안정성을 확인할 수 있다면 목표로 하는 투자수익을 거두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개인 투자자들은 시장에서 판매하는 펀드 정보를 확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적립식 펀드 투자의 기본적인 효과는 ‘적립을 통한 재산 형성’ ‘위험 자산의 기간 분산투자에 따른 위험의 저감 효과’라고 할 수 있다. 장기인 경우에는 ‘복리 효과에 근거한 가속적 자산 증식’이 추가된다. 적립식 투자 방식이 갖는 특성상 약세장이나 조정 후 재상승하는 시장에서 가장 좋은 성과를 보인다. 또한 장기투자에 가장 적합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직장인이 알아야 할 보험 상식

직장인이라면 보험 하나씩은 모두 가입했을 것이다. 친구나 친지의 부탁으로 혹은 자신이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에 보험에 가입한다. 특히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늘어나면서 보험에 대한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자신의 소득이나 현재의 상황에 맞는 적절한 상품에 가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소득으로 감당할 수 있는 규모를 넘어서는 안 된다.

20~30대 직장인이 가입해야 할 보험 상품은 ‘보장성 보험’이다. 20~30대는 교통사고나 여행, 스포츠 등으로 상해 위험이 높은 시기다. 때문에 보험료 부담이 적은 상해보험을 들어두는 것이 적당하다. 요즘은 40대 이후 급증하는 암이나 심장 질환, 간 질환 등의 성인병에 대비해 암보험이나 건강보험 가입을 권유하기도 한다. 요즘은 상해보험과 건강보험을 하나로 묶은 상품이 많으므로 자신과 맞는 것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단, 질병을 대비한 보험의 보장 기간은 80세 정도까지 기간을 길게 잡는 것이 좋다.

30대 가장이라면 ‘종신보험’이나 ‘연금보험’ 가입을 서두르는 것이 좋다. 대개 가장이 뜻하지 않은 사고로 사망하면 남은 가족의 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드는 경우가 많다. 나이가 들어 사망했을 때는 가족에게 상속 재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배우자의 경우 건강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노후 대비책으로는 연금보험이 적당하다.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고 있고, 평균수명이 점차 늘고 있기 때문에 요즘은 서둘러서 노후 대비책을 마련해놓는 것이 좋다. 연금보험은 가입 목적과 운용 목적에 따라 선택을 잘해야 한다.

연금보험은 확정이율형과 변동금리형, 그리고 펀드에 투자하는 변액연금으로 나뉜다. 현재는 보통 공시이율형인 변동금리형의 이율이 높지만, 장기적으로 판단하면 확정이율이 유리할 수도 있다. 또한 공시이율보다 높은 수익을 원한다면 변액연금에 가입하는 것도 좋다.

자신의 퇴직 또는 소득이 끝나는 시기 등을 고려해 연금 개시 시점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납입기간은 길면 길수록 유리하다. 납입기간이 길어지면 연금 개시 시점까지 납입한 보험료가 많아져 연금액이 늘어나고, 납입기간을 길게 하면 한 번씩 내는 보험료의 부담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연금 지급 방식도 중요하다. 사망 때까지 연금을 계속 지급하는 종신연금형이나 일정기간 동안만 연금을 지급하는 확정연금형, 생존할 때까지는 연금을 받다가 사망후에는 유가족에게 목돈으로 물려주는 상속연금형 등이 있다. 자신과 맞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살펴야 한다.

연금보험에는 소득공제 등의 세제 혜택이 주어지는 연금저축과 세제 혜택이 없는 비적격 연금이 있다. 연금저축은 매년 최고 3백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이 있으나 중도에 해지 또는 일시 연금 수령시에는 22%의 세금을 내야 한다. 연금저축보험은 고수익 연금 상품이다.

2006년 7월 현재 판매하고 있는 보험사의 공시이율은 월 4.8%이며, 이 상품은 최소 30%의 금리를 보증해준다. 그리고 종신토록 연금을 받을 수 있다. 고객이 선택에 따라 최장 20년 동안은 조기 사망하더라도 연금을 보증 지급한다. 보험료 납입기간은 보통 10년 이상이며 24개월 이후에는 자유롭게 보험료를 납입할 수 있어 보험료 미납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

비적격 연금보험은 소득공제 혜택이 없는 대신 10년 이상 유지할 때는 이자소득세가 비과세 된다. 즉, 노후에 연금 수령을 목적으로 할 때는 연금저축을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고, 중도에 해지하거나 연금 개시 시점에 일시금으로 수령할 가능성이 있다면 비적격 연금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글 / 최영진 기자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자료 제공 / 「행복한 부자가 되기 위한 직장인의 재테크」(외환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