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1일부터 7일까지 북경, 곤명 출장 10월의 마지막 밤이 지나가고 11월이 시작되는 밤 내내 깊은 잠을 들지 못하고 자다 깨다를 몇 번한 끝에 4시경에 자리에서 일어나 사워를 하고 여행 가방을 챙겨서 짐을 하나둘 싸본다. 이젠 출장 가는 여행 가방을 싸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럽다 딸 방에서 함께 자던 아내는 나의 부산함에 잠을 깬 듯 일어나 안방으로 건너오더니 다시금 침대에 누워 이불을 뒤집어 싸고 눕는다. 물어 보지도 어디를 간다는 이야기도 하지 않은 채 노트북과 서류 옷을 챙겨서 여행가방과 서류가방을 끌과 아파트 문을 나서 본다. 아직은 어둠의 잔영이 발걸음을 감싸고 있다. 이 잔영을 서서히 밀어내며 공항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느릿느릿 걸음을 내딛는다. 새벽 어둠을 제치며 공항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