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여행·Travel

20071031-새만금의 하루

지오마린 GeoMarine 2007. 11. 6. 19:53
 2007년 10월 31일

전북 부안의 새만금 공사 현장으로 내려갔다.

새만금 입구에는 경찰차와 화물트럭 노동조합에서 서로 움집하며 뭔가 곧 일이 일어 날것 만 같은 분위기다. 농촌공사 연구원들과 이곳에서 만나 인근 식당에서 "바지락 죽"을 점심으로 먹고 각자 주어진 임무를 지시 받고는 새만금 방조제의 계측을 위해 움직였다.

제방내부를 계측하는 GPA라는 장비는 나도 오늘 처음 보았다. 보행기 처럼 표면을 밀고 다니면 화면에 파장으로 나타나는 장비인데 다각도로 제방 내부의 형상을 추정하고 현상황을 분석할 수 있단다.

그리고 방조제 제방 곳곳에 침하량을 측정하는 침하계와 경사계등을 둘러보고 인간의 힘이 무한함을 다시금 서로 이야길 나누면 새만금 방조제의 규모에 다시금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된듯 하다.
각분야에 전문가 집단들이 서로의 역활을 소리 없이 수행하고 토론하고, 실행해 나가면서 한 국가의 미래가 만들어 지는 것이라는 것에 다시금 되뇌여 진다.
이미 축조된 제방은 끈임없이 계측을 하고 미세한 문제점을 분석하고 제방을 축조되어 가는 현장에 즉각적으로 수정하고 보완하여 적용해나가는 힘이야 말로 우리 사회가 권력자들의 지시에 의해 움직여 가던 시대에서 이젠 사회 시스템의 작동에 의해 움직여 진다는 느낌을 받는다.
1987년 노태우 대통령 후보가 전북발전이라는 미명아래 공약으로 내걸었던 새만금 방조제 사업, 세계 최대 규모의 대 역사가 발표되었 을때 난 대학원생으로 미래의 꿈을 키웠었다.
그 시절만 하더라도 대단위 건설공사는 미래에 꿈과 희망을 안겨주고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도약하는데 당연한 사업으로 이해 했었다.
그리고 20년이 지난 지금 새만금은 이제서야 겨우 물막이 공사가 끝이 났고, 새로운 사회 문제를 만들어 내고 있다. 아직도 가야할 길은 너무나 멀고 험란하다.
새만금이 시작될때 어린 아이들이 20년이 지금에는 그들이 정치가들에게 의해 저질러 진 엄청한 재난의 현장을 새롭게 분석하고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것 같아 가슴 한컨에 뭉클한 감동이 전해 진다.

방조제 외측 마무리 작업

 준설토로 제방 축조

  방조제 외부의 준설선

 준설물의 Pumping

준설물의 탈수

준설 Pipe Line과 준설물의 저류조

 새만금 방조제의 불타는 저녘 노을

 

 

 1987년 노태우대통령 후보는 전라도에는 새만금 방조제를 충청도에는 청주공항을, 경상도에는 경부고속철의 공약을 내걸었고 그가 대통령이 되자 곧장 이사업이 추진되었다. 그리고 10년후 1997년 12월 우리나라에는 외환위기가 왔고, 수많은 젊고 유능한 사람들이 나락으로 떨어졌다.

그리고 아직도 새만금 방조제는 공사중이고, 청주공항은 국제선이 없는 국제공항이 되었고, 고속철도공사는 아직도 진행중이다.

금년이 대통령선거다. 또 어떤 후보는 경부 운하를 만든다고 한다. 비행기가 하늘을 난 후, 어느나라도 운하를 만든적이 없는 21세기에 운하를 이야기 한다. 그리고 사람들은 운하가 세로운 우리나라의 도약의 나래를 펼칠것이라고 말한다.

과연 그럴까?

외환위기를 격언지 10년 이제 겨우 우리나라도 국제적 위상이 선진국 대열에 들어섯고, 고군분투하던 국민들도 이제서야 겨우 자리를 잡았는데 또 다시 대규모 건설사업을 추진한단다. 그리고 또 10년 후엔 이나라가 어떻게 될런지.. 자뭇 궁금 하다.

이런 역사를 아는지 모르는지 새만금의 저녁노을은 아름답고 그렇게 10월의 마지막날은 저물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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