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지구만들기/Rainwater

수원시 종합운동장에 첫 빗물이용시설

지오마린 GeoMarine 2009. 7. 10. 07:22
수원시 종합운동장에 첫 빗물이용시설(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경기도 수원시는 '레인시티'(빗물이용도시) 프로젝트의 첫 사업으로 수원종합운동장에 빗물 1만㎥를 저장할 수 있는 저류시설 6곳과 빗물 4천㎥를 토양에 유입시킬 수 있는 침투시설 2곳을 설치한다고 7일 밝혔다.

   이 시설은 국비와 도비, 시비를 합쳐 62억원을 투입, 다음달 착공해 2010년 말 완공 예정이다.

   시는 종합운동장이 빗물을 모는 집수(集水) 유역과 빗물이 토양으로 스며들지 못하는 불투수(不透水) 면적이 넓어 빗물이용시설 설치 최적지로 꼽혔다고 설명했다.

   시는 빗물저류시설을 통해 연간 6만8천㎥(강우량 1천350㎜ 기준)의 빗물을 모아 조경.청소.화장실 용수로 사용하기로 했다.

   이 정도 용량이면 한 해 사용되는 운동장 조경.청소.화장실 용수의 80%를 공급해 6천여만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빗물침투시설은 빗물이 토양에 스며들도록 해 장기적으로 지하 수위를 높이는 한편 도시 열섬현상을 완화하고 수질오염 저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종합운동장에 빗물이용시설이 설치되면 상류에 위치한 일왕저수지 침수방지 효과도 기대된다.

   시는 빗물이용시설을 시민홍보센터로 조성해 환경교육현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또 앞으로 호매실지구 등 택지개발지구와 20여개 재개발.재건축 사업구역, 신축예정 주민센터, 보훈원 체육시설 등의 설계에 빗물이용시설을 반영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해부터 기후 변화와 물 부족 대비 차원에서 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레인시티 프로젝트를 수립했으며 지난 5월 각종 건축물에 빗물이용시설 설치를 권장하고 시가 이를 지원하는 내용의 물순환 관리조례를 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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