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지구만들기/물과 우리

물 순환 체계의 수립의 본질

지오마린 GeoMarine 2012. 6. 8. 11:00

"아무리 가물어도 (하수)종말처리장 물이 있으니까, 농사짓는데 아무런 걱정할 필요가 없죠." 논에 공급된 하수 처리 수는 금강환경청이 전국 최초로 농업용수 품질 인증까지 했습니다.  수질 측정 결과, 산도는 기준 범위 안에 있고, 생화학적 산소 요구량과 화학적 산소 요구량도 모두 기준치 이하였습니다.
<인터뷰> 김지수(금강환경청 과장) : "농작물 생육에도 지장이 없고, 병충해 발생도 없고, 깨끗한 농작물을 국민이 먹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루 500톤 이상을 처리할 수 있는 하수 처리장은 전국에 470곳이 있습니다. 이 가운데 360여 곳은 중금속 폐수를 처리하지 않아 농업용수로 공급이 가능합니다. 농사에 쓸 수 있는 전국의 하수 처리장 배출수는 하루에 최소 18만 톤, 이 물을 농업용수로 활용하면, 가뭄 극복의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2012년 06월 07일 저녁 KBS뉴스를 통해 전해 지는 소식이다. 가뭄이 길어지다보니 농사철인데도 물이 문제다.  이런 소식이 뉴스가 되고 이런 아이디어를 낸 담당자들은 기발한 아이디어에 회심의 미소를 지을 생각을 하니 허망스럽다.

 

그렇다 하수종말처리장물을 정화해서 농사를 짓도록 깨끗하게 해서 농업용수로 공급을 해서 농민들에게 일하는 보람을 드린데 대해서는 나 엮시 너무나 당연하고 그 열정에 경의를 보낸다.

 

그러나 물을 하는 사람으로서 우려스러운 것은 아무리 깨끗하게 처리 하였다고 하더라도 수질 기준치에 없는 항목도 있도, 기준치라는 것이 말 그대로 가장 좋은 물이 아니라 그정도면 됐다는 기준이라고 한다면 한번정도는 다시 생각해 볼일이 아닐까?

 

농수산물은 우리들이 먹고 살아가야할 생명의 근원이고, 물은 이 모든 생명의 근원의 창조자다.

 

우리는 법적으로도 상수원수를 선택하는데에는 매우 엄격하다. 이는 깨끗한 물을 정수해서 먹자는 것이지 오염되었던물을 정화해서 먹자는 이야긴 아니다.

 

그리고 법적으로도 한번 사용했던 물을 다시 사용하는데에는 매우 엄격한 법의 규정을 두고 있다. 그런데 직접 먹는것이 아니고 곡식을 통해서 간접으로 섭취하는 물이라고 해서 한번 사용했던 물을 처리해서 사용면 괜잖다는 이야기는 분명 아니다.

 

물 문제가 화두가 된것은 매우 오래됐다.

 

그러나 가장 기초적인 해법은 깨끗한 물을 깨끗하게 해서 사용할 수있도록 하는 것이다. 한번 사용한 후 처리된 물을 재 사용하는것에는 매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물 순환체계를 구축하려는 도시개발이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고 우리나라도 많은 곳에서 추진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회의에 참석을 해보면 한번 사용했던 물을 다시 사용하려는 것이 물 순환 체계의 전부인양 하는것 같아 안탁깝다.

 

"도시물순환 체계"는 개발되기전과 개발된 후에도 물의 상태를 같게 하는것이 가장 핵심이라고 생각 한다. 도시화 산업화 되면서 불투수면적이 증가하면서 유출량이 많아 지고, 이런 이유로 인하여 지하수의 저하, 침수의 위험, 열섬 현상 심화, 하천 오염과 건천화의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자는것이 "도시물순환 체계의 수립"의 근본적인 취지라면, 유출량의 저감을 통하여 물의 자급율을 높이고, 지하수를 함양하여, 생태환경을 조성하고, 비점오염원을 관리하여 생태하천을 조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일 것이다.

 

비가오면 필요없다고 빨리 배수 시키고 필요하면 광역상수도로 부터 사다가 써는 현재의 물 순환 구조를 근원적으로 바꾸자고 하는 것이 "물 순환 체계의 수립인데 이 또한 오하폐수를 재처리해서 사용하는것이 본질인양 하는것은 적절치 않은 것이 아닐까?

 

물의 사용 용도에 따라 선택적으로 빗물이든, 지하수든, 중수도든, 상수도든 사용량을 분산하는것이 물 순환 체계를 수립하는 가장 기본이 아닐까 한다.

 

특히, 우리의 건강과 직결되는 물의 사용은 매우 신중하게 접근 해야 할것으로 생각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