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6

제주 여행에서

10월의 날씨는 여느계절보다 상큼하다.금년 여름은 예년에 비해 유독 혹독하고 더운 여름이 길고 지루했다.영원히 떠날것 같지 않던 이 여름이 거센 폭풍우와 많은 비를 견딜 수 없었는지 어느날 내곁을 떠났다그렇게 찾아온 가을은 한층 더 상큼하고 깨끗한게 잘 정제된 맑고 적당한 온도로 닥아왔다.제주도는 가장 좋아하는 여행지 중에 하나다. 불현듯 비행기를 타고 갈수 있는 그곳인 제주에 왔다.제주는 숫하게 왔었지만 짬짬이 둘러 볼뿐 내면의 세계를 잘 알지 못했다.올때 마다 새로운 정겨움으로 닥아오는 제주기에 자꾸만 오게 되는 지도 모른다.밤 비행기로 김포공항에서 제주공항으로 날아온 비행기는 낮선도시의 어색함과 설레임을 같이 건에다 준다.첫 여행지로 모슬포항에서 남쪽으로 5.5km 정도 떨어진 배로 약 20분정도 ..

20210424-한강의 저녁

이곳에 산지가 23년째다. 목련과 벛꽃이 지고 라일락꽃이 아파트에 만개할 때 쯤이면, 앞산에 아카시아꽃이 뿜어내는 향은 취하리마치 황홀했었다. 시간이 지나고 앞산의 나무의 수종도 점진적으로 바뀌어 아카시아꽃 향기가 예전만 못하다. 오늘도 화려한 태양은 자극적인 노을을 남기며 사라져 갔다. 숮한 이야기들도 저 노을속으로 스며들었을 것이고, 내일은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낼것이다. 그렇게 이야기는 끝없이 이어져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