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나의 생각

한강변에서

지오마린 GeoMarine 2016. 3. 25. 19:32


한강변의 바람은 온화하다.

봄을 한아름 안고 온 모양이다.

버들나무에도 잎세들이 세상을 엿보고 있고, 양지 바른곳엔 제법 푸른싹들이 긴 긴 겨울을 무사히 보내고 환하게 웃는다.

팔당댐이 올려다 보이는 한강은 새소리와 어울려 물짓하는 소리가 정겹다.

우리가 집안에서 편안하게 사용하는 상수도물의 취수구에도 소리 없이 봄을 맞이 한다. 앞으로 닥아올 조류(Algae)를 막아 내기위한 견고한 2중 방어진을 치고 취수구를 지키고 있다.

따사로운 햇살과 함께 점점 격하게 조류(녹조)는 전방위적으로 이 취수구를 공격해 올것이다. 이 공격을 슬기롭게 지키는 방법이 오직 차단막 밖에는 보이지 않는 다.

지금의 평화가 계속 지속 될순 없을 까?

성곽(城郭)을 지키는 성벽(城壁)처럼 저 차단막이 사람들이 먹는 식수는 어느정동 지키겠지만 물 속에서 서식하는 어류들이나 동식물들은 무방비 상태다. 결국 이를 간접 취사하는 우리들에게 서서히 독약으로 닥아 올것이다.

조류의 분비물인 지오즈민, 마이크로시스틴 등이 문제가 된다고 정수처리장은 고도처리시설인 오존설비를 거액을 들여서 방어진을 구축했다.

그러나 저 물로서 농사짓는 농산물과 축수산물들에 의한 간접취사에 대한 대책은 없다.

특히, 조류의 분비물인 마이크로시스티는 독소가 있고 암을 유발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조류를 잘못방치하게되면 이는 곧 우리에게 소리없이 닥아오는 독극물 처럼 우리의 건강한 삶을 위협할 것이다.

특히, 마이크로시스티는 조류를 제거할 때 이를 파괴하게 되면 미생물과 세포의 결합으로인한 용융작용으로 인하여 독소가 1,000배 이상 증가한다고 한다. 조류제거기술에 있어서도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운용하여야 하는데 조류를 사살하는데만 열중한다. 이게 기술자와 과학자들의 오류다. 한쪽면만 보는 것이다.

이런 문제로 정수 처리장에서도 오존처리를 후단에 설치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렇게 마지막 살균을 하게된다. 집까지오는 동안에도 철저하게 염소를 함유하여 세균이 어떤 침투도 하지 못하도록 철저한 경계를 하는 것으로 우린 우리의 건강을 지킨다고 믿고 있다.

그러나 진정한 건강한 삶의 목표는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하는 생태계의 구축일것이다. 여자와 남자가 있듯이, 모든 조류를 포함하여 물과 함께 하는 것들의 대부분의 유기물들은 (-)차지를 가진다. 이를 제거하기이해 우린 취수장에서 끌어들인 물을 (+)차지를 가지는 응집제를 투입하여 침전시켜 분리한다. 여과, 살균, 소독상태로 우리에게 공급하는 정수시설을, 우리는 대단한 가치를 부여하고 과학의 혁신이라고들 한다.

그러나 자연수계가 건강하면 우리 모두가 건강할 수있다는 사실을 망각을 하고 있진 않을까? 이 지구촌의 건강한 삶을 위해서 자연 수계 모두가 건강할 수 있기를 갈망해 본다.

좋은 물을 얻기 위한 저 굳건한 방어막이 아니라, 아무곳에서나 취수하여 사용해도 괜잖은 한강을 봄이 오는 길목에서 생각해 본다. 병원을 많이 만들것이 아니라 병원이 필요없는 세상을 만드는 근본적인 문제 인식에 같이 공감할 순 없을까? 


2016. 03. 25.   지오마린 김정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