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여행·Travel

20121216-터키 출장

지오마린 GeoMarine 2012. 12. 21. 08:23

 

 

2012년 12월 16일(일요일)

터키에서 첫 밤을 보내고 아침을 맞이 했다.

호텔 2층에 내려가 치즈와 빵이 대부분인 아침 부페로 식사를 하고 호텔 인근에 있는 이스탄불의 최고의 번화가인 탁심광장에 비를 맞으며 나갔다.

아침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분주히 오고가고 있었고 나와 비슷하게 대부분은 비가 오는데도 우산을 써지 않고 다녔다.

이 탁심광장은 아스티그랄 거리의 초입에 있으며 이스탄불의 각 지역으로 물을 분배해 던 곳이라고 한다.

탁심 광장 중앙에는 높이 12m의 공화국 기념비가 있는데, 이 것은 1928년 이테리 건축가 피에트로 카노니카가 만든것으로 청동 인물 동상이 있는 벋침대는 녹색과 묽은 색의 이태리 대리석으로 만들어 져 있다. 터키의 독립 전쟁과 공화국의 탄생을 상징한다고 한다.

이 광장에서 사진 몇장을 찍고는 다시 호텔로 돌아 왔다.

탁심 광장의 공화국 기념비 앞에서

 

탁심광장의 문을 열고 장사를 준비하는 케밥집

 

 

탁심광장과 갈라타 타워를 오고가는 괴도열차

 

비도 내리고 을씨년 스런 날씨 탓에 다시 호텔로 돌아와서 점심때가 되어서야 호텔 1층에 있는 한국식당에서 된장찌게로 늦은 식사를 했다.

주인 인 듯한 분과 같은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고향이 안동이라고 하고 이 곳에서 노래방과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식사를 하고 있으려니 교회를 다녀온다는 영사관 직원들이 들어 왔고 같이서 이런 저런 이야길 하다가 오후 3시가 넘어서야 다시 탁심 광장으로 나왔다.

오전과는 다르게 무척이나 사람이 많다.

비둘기들이 사람들이 던져 주는 모이를 먹으려고 사람과 뒤썩여 있는 무리들 속으로 걷는데 어디선가 한국말소리가 들렸다. 소기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려 보니 대 여섯명의 젊은 친구들이 저마다 즐거운 표정으로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었다.

닥아가서 여행왔나고 물으며 이야길 주고 받다 보니 모여 있는 6명이 모두 오늘 나처럼 처음 만난 사이라고 한다.

탁심광장 거리

 

다 각자 여행길에 만나 어울려서 같이 다닌다고 한다.

이 신시가지에서 구시가지로 갈거라고 해서 나도 같이 가자고 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20대에 30대들과 오고가는 이야기속에 나를 묻으며 같이 많은 사람들 무리 속에서 걸어 갔다.여자 두명과 남자 4명이 었는데 나를 포함 해서 7명이 함께 갈라타의 거리를 따라 걸었다.

구시가지로 가기위해서는 갈라타의 경사로를 따라 가야 하는데 경사로에는 갈라타 타워가 있었고 주변은 오랜 전통 양식의 건축물들의 고풍 스럽게 자리 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수많은 상가가 늘어 서 있고, 많은 군중 가운데로 괴도열차는 서로 오고가고 있어 운치를 더 했다. 우라나라보다는 해가 일찍 지다보니 5시 정도가 되었는데도 사방이 어둠고 현란한 조명불 빛이 자리를 차지 했다.

일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발 딛을 틈이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다.

갈라타 타워

 

갈라타 타워를 지나 갈라타 브릿지 앞에 도착 했을 쯤에 독일에서 왔다는 한 친구가 다른 쇼핑을 위해 가야 겠다고 해서 작별 인사를 하고는 우리 일행은 갈라타 브리지를 건너서 성 소피아 박물관으로 가는 전차를 탓다.

짙은 어둠이 내리고 성 소피아 박물관 앞은 한적 했다.

인근 식당에서 피자며 토스트, 빵 등을 같이 나누어 먹고는 내가 이 중 나이가 가장 많은 탓에 저녁식사비를 55리라를 냈다. 그러고는 여자1명과 메트로에 다닌다는 30대 중반의 직장인은 지방으로 가는 버스를 타야 한다며 헤어 졌고 나머지도 민박집이 가까이에 있다고 하여 이곳에서 모두 작별을 했다.

혼자서 다시 탁심광장으로 걸어서 돌아 갈 작정으로 분수대 주변에 서 사진을 몇장 찍고는 걷고 있는데 담배 불을 빌리자며 30대 후반의 이방인이 닥아 왔다.

 

이 친구와 이를 계기로 말문이 터여서 이런 저런 이야길 주고 받았다.

바로셀로나에서 출장을 왔고 섬유쪽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하며, 나이는 35세라고 했다.

바로셀로나에 아내와 아들이 있다고 했다.

자기가 갈라타 브릿지로 가는 길은 안다고 하며 본인도 그곳으로 가는 중이라고 해서 같이 이런 저런 이야기로 비가 주절 주절 내리는 거리를 따라 같이 하염 없이 걸었다.

한참을 걷다 보니 갈라타 브릿지가 보이고 이 다리 위에서 맥주한잔을 하자고 하는데 난 화장실이 급하고 술을 못한다고 하며 다리를 다 건넌 후에 헤어 졌다.

그리고 다시 탁신광장으로 가는 갈라타 거리를 거슬러 올라 갔다.

여전히 사람은 붐볕고, 거리에 들어오는 광경은 이체롭기만 했다.

복권을 파는 다양한 모습의 가판대와 맛깔나게 전시된 빵집이며, 과일 주스를 직접 짜주는 조그마한 가게, 소품을 파는 곳이며, 화려한 옷과 신발을 파는 큰 상점들 까지 사람들이 살아 가는 모습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복권을 파는 아주머니

 

2012년 12월 17일(월요일)

일직 일어나서 식사를 하고는 탁심광장으로 나가서는 택시를 탔다.

초행길이고 이곳에서 찾아 가야할 곳은 거리가 상당히 멀다고 했다.

택시기사에게 주소를 주고는 출발을 했다.

탁심광장은 유럽의 대륙에 위치하고 있고, 가야할 회사는 아시아 대륙에 있는 이상한 곳이 이스탄불이다.

탁심을 빠져나와 파티흐 술탄 메흐멧 다리를 건너야 아시아 대륙이다.

1985-1988녀도에 지어진 이 다리는 현수교로서 흑해로 연결되는 보스포러스 해협을 가로 질러서 세워졌는데 이 다리에서 곧 바로 고속도로와 연결되었다.

지나가는 풍경속에 우리나라 자동차 회사와 휴대폰 회사가 제법 많이 보인다.

그런데 왠 일인지 도무지 길을 찾지 못하고 계속해서 자동차를 세워 놓고는 묻기를 반복한다.

20여 차례 이상 물어 가면서 3시간이 지난 오전 11시경에 찾아 간 곳은 공업단지내에 위치한 아주 갈 끔한 모양세를 갖추고 있는 회사 였다.

입구에서 그 동안 메일로 주고 받은 담당자 사리도감을 찾으니 곧 바로 회의실로 안내를 했다.

회의실은 대기실이 곁에 붙어 있는 그리 크지 않는 조용하고 아늑한 곳이 였다.

밖에는 제법 많은 비가 내리고 있었다.

곧바로 40대 중연의 키가 큰 여자분이 서류 뭉치를 한 아름 안고 들어 왔다.

그 동안 나와 주고 받은 자료들이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는 내가 가지고 간 선물을 전해 주니 무척이나 반가워 한다.

카자흐스탄 현장에 가서 본것과 내 생각을 설명하고는 일에 대한 방안을 서로 장시간 이야길 나누었다.

내가 제안 하는 다양한 공사에 대한 방안들이 마음에 들었는지 카자흐스탄 다른 현장 담당자를 불럿다.

다른 현장에 대한 견적도 요청을 했고, 그 다음에는 모나코 현장에 문제가 많다며 이에 대한 현장 담당자도 인사를 시켜 주며 좋은 아이디어를 주면 좋겠다고 한다.

점심시간을 흘씬 넘기며 이야길 나누다 보니 시간이 오후 2시가 지나 갔다.

이 번 프로젝트에 꼭 같이 일을 할것을 원한다고 이야길 했고, 나와 같이 일을 하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화답을 해 주었다.

다시 택시를 타고 탁심으로 돌아 오니 시간이 오후 4시를 넘어간다.

늦은 점심을 한국식당에서 두부 전골로 식사를 하고는 하루 일과를 마무리 했다.

 

 

2012년 12월 18일(화요일)

 

드디어 오늘 오후에는 돌아 가는 날이다.

짐을 정리하고는 호텔을 12시쯤 나갈작정으로 오전시간을 편안한 마음으로 거리를 돌아 다녀볼 작정을 했다.

 탁심광장에서 칼라타 거리를 걸어서 칼라타 다리를 건너 구시가지 다시 한번 가려고 나셨다.

청소차가 거리를 지난 밤에 무수히 많은 인파들의 흔적을 지우고 있었고 모처럼 맑고 깨끗한 하늘은 기분을 상쾌하게 만들었다.

조금은 한산한 거리를 낮선 이방인이 되어 분주히 하루의 장사를 시작하는 상인들의 모습을 곁눈질 하며 걸었다. 밤에 걸어보는 맛과는 또 다른 맛이 있었다.

갈라타 다리에서 내려다 보이는 풍경은 분주히 출근길 회사원들을 실어 나르는 배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고, 다리위에는 많은 낚시군들이 해협을 향해 낚시를 던지고 잇었다.

 

 

12시경에 호텔을 나와 탁심광장에서 공항 가는 버스를 탔다.

1시간정도 달려서 국제공항에 도착을 하니 아직 발권을 하지 않고 있다.

2시정도가 되니 한무리의 한국분들이 속속 공항 발권장앞으로모이기 시작 한다.

대부분이 성지술례를 오신 분들로 7박 9일간의 일정으로 왔다고들 한다.

간단한 절차를 거친 입국수속을 마치고는 오후 4시가 되어서 탑승이 시작한다.

오후 4시 30분에 이륙한 비행기는 약 9시간의 비행 끝에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하늘을 너무 깨끗 했고, 공기는 너무 상큼 하다.

이곳에 내가 살아가는 가장 안락한 곳이라 생각이 든다.

서을 날씨는 영하 10도였고 대통령 선거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