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여행·Travel

20130216-서울 남산 구경

지오마린 GeoMarine 2013. 2. 17. 18:42

춥고 긴 겨울 터널에서 벗어나려는 몸부림으로 모처럼 찾아온 온화한 날씨를 한아름 가슴에 품으려 전철을 타고 집을 나셨다.

3호선 동대역에서 내려 남산으로 향했다.

잘 정리된 장춘단공원을 지나고 어린이 야구장에선 시끌 벅적한 함성과 뛰고 달리는 생동감이 먼 발치에서 내려다 보인다.

국립극장을 좌측에 두고 계단을 따라 남산기슭으로 올라가니 많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오고가며 환한 미소를 드리운다.

모두다 행복하고 아름답게 보인다.

잔설이 곳곳에 남겨져있는 남산은 서울 한가운데서 말없이 역사의 숫한 사연을 간직한체 오늘 나에게도 길을 내어준다. 그 동안 온갖 자동차들이 오고가던 길은 순환버스만 다닐수 있도록 되어 있고 걸어서 오르내리는 길은 잘 정비가 되어 있어 서울에서 가장 좋은 공원이 아닐까하는 느낌으로 한발식 내 딛어 남산타워 입구 까지 올라 갔다.

우리나라 사람보다는 국적을 알수 없는 다국적 관광객들이 넘쳐났다,

 

어디선가 정겨운 중남미의 타악기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발길을 옮겼다.

중년의 중남미에서 온듯한 남자가 스페인어 노래를 직접부르며 악기를 연주하는데 무척이나 정겹다. 간간히 곡에 맞춰서 춤을 같이 추는 분들도 계시고, 박수치며 같이 호흡하고 있는 군중들 틈바구니에서 공연이 끝날때 까지 그 들과 같이 정겨운 음악을 나누었다.

많은 관광객들의 무리 속에서 벗어나 남산 순환도로를 따라 내려오다가 남산도서관옆으로해서 발길을 돌렸다. 안중근 기념관이 세로 지어져 있었고, 돌에 새겨넣은 안중근의사 어록들을 무리지어 웅장하게 세워 놓았다.

 

 

 

 

 

 

 

 

 

 

 

 

 

 

 

 

 

 

 

 

 

 

 

 

남대문 쪽으로 내려 오다 보니 성곽을 상당히 복구해 놓아서 남산의 새로운 정취를 느끼게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 묻어 났다.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남대문을 보며 남대문 시장으로 갔다. 많은 사람들이 넘친다. 대부분이 외국 관광객으로 느껴진다. 무리들 틈사이로 헤집고 다니다 구수한 국수냄세에 이끌려 투박하게 끊여서 내놓는 칼국수 한사발을 하고는 시장의 풍경속에서 신기하게 눈요기를 했다.

우리나라 문양을 딴 가방이며, 지갑, 손거울등과 악세사리등이 무척이나 정겹다. 누구에게 주고싶어서 사고싶은 충동을 뒤로 하고는 서울시청으로 걸었다.

시청광장은 겨울내내 스케이트 장으로 활용한것을 끝내고 봄단장을 준비 하느라 정리하고 있었고 역사의 뒤안길로 밀려난 옛 시청건물로 들어서니 시민들이 활용하기 위한 자료실로 개방되어 많은 분들이 주말인데도 드나들어었다.

이 번에 새로 지운 시청청사도 먼 발치에서만 보다가 처음 들어 가 봤다.

입구에 들어서니 수경시설이 벽면을 장식하고 있었고 1층은 민원실과 함께 휴게실 처럼 꾸며 져 있었다. 일요일인데도 일부가 개방되어 있어서 9청의 하늘공원까지 엘리베이트를 타고 올라 갈수 있었다.

내려다 보며 차를 마시도록 되어 있어나 전면이 유리로 되어 있는 구조물인데 무척이나 어둠과 깝깝하다는 느낌이 든다.

개방감도 없고 하늘공원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트러스 구조물의 특성상 많은 시야를 가리고 있다. 공간도 뭔지 모르게 답답하고 좁으며 개단이나 통로등이 무척이나 단조롭게 되어 있다. 무척이나 비효율적으로 된 것 같다.

옛 시청건물을 덥치는듯한 형상의 이상 구조물이 주변의 건물들과 부조화는 물론 건물의 내부도 공광활용등에 있어서도 무척이나 깝깝하다는 생각이 든다.

대한민국 최고의 도시 서울, 이 서울의 시청사야 말로 도시의 랜드마크가 되어야 할 진데 최고의 흉물이 되지 않을까 하는 답답함이 가슴을 짓 누른다.

앞으로는 시장이 되실분은 역사관, 국가관등을 가졌으면 좋겠다. 국가 안보와 색깔론으로 선거철만되면 외치면서 그들은 본인과 자식들은 뭐가 그리 부실한지 군대를 가지 안았고, 애국을 외치면서 그들은 서울 한복판에 이상야릇한 시청사를 지어놓고, 한강에 새빗둥둥섬이라는 이상야릇한 구조물을 만들어 놓고도 큰 소리치고 있다. 자기는 잘 했는데 후임자가 못했다.

인천 송도신도시도 전임시장은 대통령 후보가 되기 위해 출마했는데 빗이 너무 많아 인천시가 파산지경인데도 전임 서울시장과 같이 자기는 잘했는데 후임 시장이 일 처리를 잘 못해서 그렇다고 항변 한다.

이 분들 소속이 모두 새누리 당이다.

좀 있으면 새 청부가 출범 한다.

이 들은 과연 국민들에게 행복을 줄수 있을 까?

유신공주로 권력권자로 일생을 살아 왔는데 과연 서민과 대중들의 아픈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를 해 줄 수 있을 까?

오늘 서울 여행은 서울시청 앞을 가지 않았더라면 너무 좋은  남산을 봤고 그기에서 활기 넘치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을 봤다.

그러나 시청을 보고 난 후의 마음은 답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