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는 이상 멋진 남자의 조건에는 ‘돈’이 필수불가결한 것이 아닌가.
늘 쿨 하고 스마트한 남자가 되라고 외치는 <남자생활연구회>에서 돈 한 푼 없이도 얼마든지 그런 남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았다.
그것은 마치 ‘얼굴은 상관없다, 마음만 예쁘면 된다’는 말처럼 공허한 울림에 다름 아니므로.
결국 우리는 전문가의 힘을 빌릴 수밖에 없었다.
부자들의 탄생 과정을 옆에서 지켜본 이에게 그 방법을 알려달라며 원고를 청탁하기도 했고, 경제 원론과 이론으로 중무장한 대학 교수들에게 이론적 지식을 요구하기도 했다.
부자 관련 서적을 낸 저자에게 혹은 부자 이론가에게, 은행에서 고액의 자산가들만을 상대한다는 프라이빗 뱅커(Private banker)들에게, 억대 연봉자들에게 나는 ‘부자가 되는 지름길’을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그들은 저마다의 해법을 알려주었다. "경제 공부를 열심히 해라"
"수입의 50퍼센트는 저축해라"
"유태인의 습성을 배워라"
"부자의 뒤에 가서 줄을 서라" 때론 구체적이고 때론 모호하기도 한 그들의 이론. 하지만 이상하게도 결론은 늘 하나였다. 부자들은 결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것,
부자는 거저 주어지는 게 아니라 열심히 일하고 노력한 자에게만 해당된다는 것.
그렇게 ‘착실하게 부자 되는 법’을 설파하던 중, 예상치 못한 난관에 봉착했다.
마치 거대한 빙산처럼 떡 하니 버티고 선 그것은 다름 아닌 ‘로또 복권’. 온 국민을 이상한 열기에 빠트리게 만든 이 녀석은 ‘하루아침에 부자는 될 수 없다’는 우리의 이론을 여지없이 부숴버렸다.
일주일에 몇 명씩 수억 혹은 수십억 원의 부자를 눈 깜짝할 사이에 만들어버렸기 때문이다.
자고 일어나 보니 하루아침에 인생이 달라졌다는 그 말을 이제 누군가는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일등에 당첨되어 갑자기 수십억 원을 거머쥔 그들은 과연 행복할까?
1988년 봄, 미국의 한 평범한 자동차 수리공 얘기다.
이름은 폴 쿠니. 그가 엄청난 금액의 복권 일등에 당첨되었다.
그의 나이 스물여섯. 상금은 2071만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계산해보면 무려 230억 원에 해당하는 돈이다. 이 엄청난 금액을 하루아침에 손에 쥐게 된 자동차 수리공 쿠니는 상금을 받자마자 자신이 일하던 자동차판매회사의 경영권을 사들였다. 하지만 이것은 ‘불행 끝, 행복 시작’의 순간이 아니었다.
쿠니의 회사는 방만한 경영으로 1년 만에 문을 닫았다. 3년 뒤에는 부부 사이에도 금이 가 당첨금의 33퍼센트인 690만 달러를 주고 이혼했다. 쿠니는 가진 돈으로 쉽게 재혼했지만 위자료만 주고 또 이혼했다. 새로 시작한 중고차 판매사업도 잘되지 않아 고리의 사채를 쓰기 시작했고 빚이 500만 달러가 넘자 결국 파산신청을 냈다.
6회차 로또 복권에서 65억 원에 당첨되어 화제를 모았던 경기도에 사는 40대 어느 가장은, 한 텔레비전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2주 동안 무려 5킬로그램이 빠졌다’며 복권에 당첨된 후의 심적 고통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고 보니, 확인된 바는 없지만 복권에 당첨된 이들의 상당수가 갑자기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불운한 삶을 산다는 얘기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어찌된 일일까? 준비된 사람이라면 부자는 누구나 될 수 있다!
돈이 제공하는 기회는 이를 활용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에 의해서만 증폭되고 확장될 수 있다는 게 실제 부자들의 말이다. 엄청난 돈이 생기기를 열망하지만, 정작 그만한 돈이 손에 쥐어졌을 때 활용할 만한 지식과 경험 없이는 결국 ‘내 것이 아닌 돈’이 되고 만다는 것이 그들의 얘기다. 중요한 것은 돈을 감당해낼 만한 지식의 선행이다. 물론 ‘그거야 돈이 생기고 난 뒤 배우면 될 것 아닌가?’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예를 들어보자.
어느 날 갑자기 당신이 로또 복권에 당첨됐다고 치자. 당신은 일단 구체적인 계획이 없을 테니 그 돈을 금융기관에 맡길 것이다. 하지만 어느 금융기관에 맡길 것인가? 이자를 많이 주는 곳이 어디인지도, 어느 곳이 믿을 만한지도 모른다. 사업체를 운영하고 싶어도 어떤 사업을 해야 할지, 어느 곳에서 해야 할지도 막막하다. 건물을 사고 싶어도 부동산 소유권 계약의 맹점이 무엇인지 모른 채 부동산중개소의 말에만 귀 기울일 것이다. 그럴듯한 컨설턴트나 법률가에 자문을 구할 수도 있겠지만, 막상 사업을 시작한다고 해도 기업 설립에 관한 법률이나 조세법, 임대차계약법도 모르는 당신. 근로소득세가 어떻게 계산되는지 상속법은 어떻게 되는지 모르므로 세무 관계에도 깜깜하다. 이 모든 것을 다른 사람을 고용해 해결해보겠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세상일이라는 것이 늘 그렇듯, 주인이 알고 있는 것과 전혀 모르고 있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남에게 모든 것을 맡긴 그 순간부터, 이미 돈은 당신을 떠나게 된다.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다. 돈이 생겼을 때 그 돈을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이며 지식이다. 부자는 왜 부자인가. 이미 그들은 태어날 때부터, 혹은 과정을 통해서 돈 버는 능력을 익히고 배웠으며 실천에 옮긴 이들이다. 동물적으로 타고난 감각이나 판단력으로 ‘억만장자’ 대열에 오른 이들은 이미 종(種)부터 다르다는 것이 일찌감치 판명되었다.
『부자』라는 책에서 리차드 코니프는 아예 부자들의 학명을 따로 지었다. ‘호모 사피엔스 페쿠니오수스(pecuniosus: 부자)’. 일반인들과는 행동과 사고방식에 있어서 어마어마한 차이가 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부자들은 결코 일반인들과 어울리지 않는다. 그들만의 지역사회, 그들만의 행동, 그들만의 암호, 그들만의 언어, 그들만이 사는 곳을 가지고 있다. 어느 날 갑작스럽게 부자가 된다고 해서, 그들만의 리그에 낄 수 있을까. 어쩐지 그 대답에는 회의적이다. 그러니 갑작스럽게 부자가 된다고 해도, 그것이 결코 당신의 행복을 보장해주지 못한다는 것이 결론으로 도출되었다.
자,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가자. 돈에 대한 지식을 쌓아라. 그렇지 않으면 로또의 ‘대박’행운이 당신을 찾았다가도 곧 당신 곁을 떠날지도 모른다.
부자가 우리와 다른 10가지 이유
1. 부자는 세 가지 거짓말을 알고 있다.
첫째, “나는 정말 돈에는 관심 없습니다.”
둘째, “권력은 내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셋째, “나는 타인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는 데 관심 없습니다.” 실제 부자들은 이 세 가지를 위해 목숨 걸고 뛴다.
2. 부자의 주위에는 늘 부자들이 들끓는다. 그들은 언제고 활용가치가 있는 인맥을 형성한다.
3. 부자들은 여자에게 늘 신경을 쓴다. 그들이 가진 힘은 돈과 다르기 때문이다.
4. 부자들은 줄 때 일찍 주고, 자주 주고, 자신의 능력보다 조금 더 준다. 그들은 제대로 주는 방법을 안다.
5. 부자는 항상 자신 있는 표정을 짓는다.
6. 부자는 자신의 경쟁 상대가 될 만한 존재가 나타났다 싶으면 압도적으로 우세한 힘으로 철저하게 공격한다.
7. 부자는 이미 안정된 위치에 있으므로 여유와 부드러움이 몸에 배어 있다.
8. 부자는 항상 가족을 제일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9. 부자들은 자신의 능력에 걸맞은 집을 소유하고 있다.
10. 부자들은 비상시에 도주로를 만들어두고 있다. 그들은 지하 계단이든, 요트든, 개인 비행기든 간에 문제가 생기면 즉각 떠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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