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지구만들기/Rainwater

'레인시티 수원' 빗물 재활용 성과

지오마린 GeoMarine 2011. 12. 5. 17:10

 

'레인시티 수원' 빗물 재활용 성과 / 뉴시스 | 기사전송 2011/12/05 14:59
【수원=뉴시스】이정하 기자 = '레인시티(Rain City)'를 선언한 경기 수원시는 종합운동장에 설치한 빗물저류시설을 1년간 운영한 결과, 재해 예방 및 예산 절감 효과를 거뒀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말 57억원을 들여 수원종합운동장에 빗물 1만t을 저장할 수 있는 저류시설 6곳과 빗물 4000t을 토양에 유입시킬 수 있는 침투시설 2곳을 설치했다.

올 여름 집중호우 때 이 저류시설에 1만여t 규모의 빗물이 저장됐다. 시는 저장된 빗물을 건조기인 9월부터 서호천 건천화 방지 유지용수로 6300여t(140여 만원 상당)을 흘려보냈다.

또 일부는 종합운동장 내 잔디와 나무에 물을 줄 때 정화해 사용했고, 화장실 용수로도 재활용했다.

3500여t은 건조한 겨울철을 대비해 저장해 둔 상태다.

시는 이 저류시설을 설치한 뒤 상습 침수지역인 송죽동 일대에 침수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재해 예방효과도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류시설은 집중강우 때 빗물을 받아 저장한 뒤 건조기에 사용하고, 다음 강우 발생 전에 미리 방류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시는 1년여 동안 성과를 바탕으로 저류시설 운영패턴을 확립, 향후 운동장 유기관리에 필요한 용수의 80%를 빗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는 빗물저류시설을 확대해 현재 10%에 그친 물자급률(상수도 외 물 이용 비율)을 2020년까지 3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광교신도시, 호매실지구 등 택지개발지구와 재건축, 재개발구역 등에도 의무적으로 빗물저장시설을 설치하도록 했다.

현재 광교신도시와 호매실지구의 경우 각각 2만8000t, 6000t 규모의 저장시설을 건립 중이다.

시 관계자는 "시는 빗물 활용을 위해 '물이용 조례'를 제정했고, 국내 자치단체 최초로 세계물위원회에도 가입했다"며 "빗물을 활용하면 경제적 효과는 물론, 재해예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