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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농가 물 부족 해법 ‘빗물’에서 찾는다

지오마린 GeoMarine 2012. 4. 27. 08:10

 

시설농가 물 부족 해법 ‘빗물’에서 찾는다

농진청, 부산광역시농업기술센터와 공동 현장평가회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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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은 부산광역시농업기술센터와 공동으로 버려지는 빗물을 모아 온실의 작물재배에 활용하는 빗물 이용 시스템에 대한 현장평가회를 17일 시설원예시험장과 국화재배 농가(부산 강동동)에서 열었다.

이번 현장평가회는 농업인, 연구·지도기관, 생산업체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새로 개발된 빗물 이용 시스템을 소개하고, 농가 현장에 설치된 시스템을 살펴보면서 개량보완 사항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시설원예 재배지는 지역에 따라 지하수 고갈, 철 성분 과다 등 수질이 좋지 않아 작물재배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특히 해안이나 간척지 주변의 지하수는 염류농도가 높아 사용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번에 개발한 온실용 빗물 이용 시스템은 각종 이물질이 혼합된 초기 빗물은 이용자가 설정한 시간만큼 자동으로 흘려버리고 맑은 빗물만 모이도록 개발됐다. 비가 많이 와서 저장 탱크에 가득 차면 자동으로 빗물 저장이 차단된다.

이 시스템은 빗물을 모으는 집수시설, 초기 빗물 배제장치, 불순물을 걸러주는 여과장치, 빗물을 보관하는 저장탱크, 모인 빗물을 작물에 공급해주는 관수장치 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빗물 저장조는 땅속에 물탱크를 묻어 빗물을 저장하는 지하 저수탱크형과 비교적 설치하기가 쉽고 설치비가 저렴한 지상 저수탱크형이 있다.

현재 부산에 위치한 농진청 시설원예시험장 유리온실에 800톤 규모의 지하 저수탱크형과 연동형 비닐하우스에 60톤 규모의 지상 저수탱크형이 설치돼 가동 중에 있다. 그리고 부산 시설농가에 건축용 거푸집을 이용한 저가의 100톤 규모 지상 저수탱크가 설치돼 국화재배 실증시험을 하고 있다.

부산 강동동 지역 시설농가에 모아진 빗물의 수질을 분석한 결과, pH와 전기전도도(EC)는 농업용수에 비해 월등히 낮았고 시설토양의 염류농도와 관계되는 나트륨과 염소도 농업용수보다 현저히 낮은 수치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빗물을 이용해 딸기, 국화 등 작물을 재배하면 기존 농업용수에 비해 생육과 수량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나라 온실 전체 면적인 약 52,000ha의 10%에 빗물 이용 시설 적용하면 연간 3,900만 톤의 물이 절약되고, 이는 연간 440억 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온실가스(CO2)는 연간 12,927톤 감소되는 것으로 평가됐다.

농촌진흥청 시설원예시험장 전종길 연구관은 “이번 빗물 이용 시스템 개발이 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설원예농가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문의: 농촌진흥청 시설원예시험장 051-602-2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