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여행·Travel

20141125-중국 남영시

지오마린 GeoMarine 2014. 12. 1. 09:11

2014 3차 한중 물포럼 출장 결과 보고(141130).hwp

2014년 11월 25일 부터 29일까지 중국 계림과 남영시로 출장을 다녀 왔다. 2014 중국도시물협회 컨퍼런스에 참석하기위해 광시성 남영(난시)시로 가는 길에 그 동안 말로만 듣던 계림에서 관광을 2일간 하게 되었다.

25일 오후 4시 30분에 중국 남방항공으로 직접 계림으로 가는 비행기가 좌석이 없어서 광저우공항을 거처 계림에 도착한 시간은 밤 10시45분(1시간 시차)으로 호텔에 도착하니 12시가 넘은 시간이다.

 

11월26일

아침 식사를 호텔에서 하고 7시에 그 유명하다는 이강유람을 하기위해 출발했다. 안개인지 흐린 날씨인지 모를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꾸리끼리한 날씨다.

남쪽지방이라 다소 높은 온도이지만 17도정도로 비교적 다니기엔 적당한 날이다. 시내에서한시간 이상 달리는 버스는 곳곳이 도로 공사현장으로 비포장길이 많다.
심한 요동을 치며 달리는 버스는 9시경에 관암동굴 입구에 내려 놓는다. 중국관고아지다 다 그러하듯 이곳도 철저하게 상업적으로 준비가 된 느낌을 그대로 맞이한다.

먼저 표를 사서 입구에 들어서면 물건을 파는 곳이 있고 2인승 모노레일을 타게되는데 모노레인은 너무 초라하고 세련되지 못해 실소가 절로 난다.

이 모노레일을 타고 약 10여분가면 관음동굴로 곧바로 들어가게 되어 있다. 관음동굴에선 구명조끼를 입고 배를 타고 동굴 유람이 시작된다. 배는소형 모터가 달린 지붕이 없는 배로 앞에 노로 배가 부딛치지 않게 운전하시는 분과 뒤에서 모터를 조정하시는 분이 운전을 하고 약 20여명이 승선을 해서 10여분이상 동굴을 거슬러 올라 간다.

배에서 내리면 다양한 종류석으로 장식된 거대한 공간이 나오고 걸어 다니면서 구경을 할 수 있다. 종류석, 석주, 석순등이 다양하게 분포되어있었다.

그리고는 모노레일을 타고 약500여미터를 나오면 바위를 뚤고 만든 엘리베이트를 타게된다. 동굴은 12km라고 하는데 이강으로 연결된 3km정도만 개발된것이라고 한다.

엘리베이트에서 내리게 되면 또, 상업시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고, 통로를 모든 상업시설을 돌아서 가도록 구성해 놓았다. 이강 유람을 하기위해 선착장으로 가는 길에 많은 한국분들이 서로 오고가면서 가벼운 인사를 나눈다.

유람선에 오르니 그 동안 봐 았든 계림의 풍광이 한 눈에 들어 온다. 말고 깨긋한물 물과 주변의 계림에서만 만끽할 수있는 봉우리 산과 이강의 환상적인 조화는 이곳이 무릉도원이었슴을 일깨워 준다.

한시간 남짓 유람선으로 이강을 둘러보고 다시 내렸던 곳으로 돌아와 버스를 타고 계림시내로 돌아와 늦은 점심 식사를 했다.

식사가 끝나고 3시경에 세외도원에 도착 했다.

세외도원은 고대 중국의 유명한 문하가이자 시인이었던 도연명이 지은(도화원기)가 전해져 내려오면서 사람들 책속에 묘사한 정경을 자신들이 항상마음속에 간직해왔던 이상속의 세계로 여기며 이것을 세외도원으로 불렀다고 한다.

 

이를 잘 묘사해놓은 곳으로 20여명이 타는 유람선으로 돌도록 되어 있다. 지역 주민들이 곳곳에서 음악과 연가무를 선보인다. 물은 더없이 깨끗하고, 한적한 세외도원은 주변 경치와 함께 잔잔한 감동을 준다.

관광을 다니는 건 여간 힘드는게 아니다. 이곳은 처음이지만 중국 특유의 관광지는 그 모습만 다를 뿐 모든 운영시스템이 어느곳이나 비슷해서 다소 식상하게 만든다.
저녁엔 전통시장과 가무인 "인상유산저" 관람을 하자는데 이와 비슷한 공연을 여러번 본적이 있어서 그냥 홀로 호텔방으로 돌아와 밀린 메일을 보내고 일찍 긴 잠에 빠졌다.

 

11월27일

늦은 아침 식사를 하고 9시경에 버스는 요산으로 출발 했다.계림에서 동쪽으로 7Km정도 떨어진 곳으로 자연풍경과 고대 릉묘군이 함께어우려진 풍경명승구라고 한다. 계림의 대부분의 봉우리산은 석산인데 비해 이곳은 모두 흙산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공동묘지가 무척이나 많이 보인다.

곤도라를 타고 10여분을 올라가서는 주변경치가 한눈에 들어오게된것 같은데 짙은 안개때문에 흐릿하게 나타난 풍경만 감상하고 다시 타고올라 갔던 곤도라로 내려왔다.
참 허무한 일정이다.

시내로 돌아오는 길에 복파산이란곳에 들렀는데 당나라때 복파장군의 묘가 세워진대서 이름을 따왔다고 하는데 약 60여미터의 돌산으로 계단으로 오를수 잇었고 정상에서 계림시내를 내려다 볼수 있었다. 시내를 간통해서 흐르는 이강도 한 눈에 들어 왔다.

늦은 점심을 하고는 곧바로 계림역으로 이동했다. 고속열차로 남영시로 이동하기위해서다.

오후 3시 40분에 비교적 깨끗하고 조용한 고속열차는 계림역을 출발했다. 최고 시속 200km/h정도로 달리는데 우리나라 KTX보다 더 조용하다는 느낌이 든다.

6시 15분에 남영(난녕)역에 도착을 했다.

 

11월28일

광시성에 위치한 난녕(Nanning)시는 인구1,300만명에 달하는 도시로 베트남으로 가는 철길이 놓여 있는도시라고 한다. 9시에 호텔에서 출발해서 이도시의 상수도를 공급하는 정수처리장을 방문했다.


점심식사후엔 중국도시물협회에서 주관하는 컨퍼런스장으로 이동했다. 늘상 컨벤션센타를 보면 그 규모에 압도당하곤한다. ㅇ곳도 다르지가 않다. 국제컨퍼런스 답게 입구 부터 대형 홍보 안내문이 시야를 가득 채운다. 이번 컨퍼런스는 약 3,000여명이 참석하고, 19개 주제별세션이 운영된다. 우린 제3차 한줄물포럼이 같이 개최되어 오후 1시30분 부터 시작하도록 되어 있다.

중국가 한국측에서 각각 3개발표로 모두 6개 주제가발표하도록 되어 있었고 우린 서울시에서 상수도 운영관계에 대해서, 한국환경공단에서 상수도 운영사례에 대해서 발표를 하고 나는 마지막으로 "조류에 의한 소독 부산물이 상수원지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방안"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다.
그리고 특별히 환경부에서 오신 행정사무간계서 한중물산업 발전과협력 방안에 대해서 특별히 프리젠테이션을 하는것으로 마무리 했다. 특별히 주중한국대사관에서 오신 환경국장님들과 같이 공식 일정을 마무리하고는 인사를 나누고, 전시관을 둘러보고 오후 5시에 컨벤션 센타를 나왔다.

 

11월29일(토)

마지막 날이다.
남영시에서 안보고 가면 후회할거라고 해서 당초에 공자묘를 갈것을 변경해서 열대림이 잘 조성된 "청수산"으로 이동했다.
규모다 대단하다. 안내 표지판은 모두 한글이 병행 표기 되어 있었고 전동카트로 이동하면서 둘러 봣다. 너무나 잘 정비되어 잇었다. 날씨는 27도정도고 열대지방 특유의 습도가 높아 매우 후덥지근하다. 온 몸이 땀으로 샤워를 하는듯 하다.

이곳은 이렇게 급하게 오는 곳이 아니라 다정스런 사람들과 하루 온종일 호젖하게 같이 걸으면서 도란도란 이야길 뿌려가면서 걸어야 할것 만 같은 곳이다.
당태종과 나이가 같다는 수목들과 희기한 열대식물들이 어울려 밀림을 만들어낸 이곳은 한적하게, 호젖하게 정겨운 모습으로 그 누군가와 같이 추억을 만들기엔 너무나도 좋은 장소 같다.

떠나기 싫은 청수산을 떠나 마지막으로 민족박물관을 관람하고 점심식사후에 개항한지 2개월 밖에 안되었다는 남영국제공항에서 오후 3시 30분 비행기로 인천공으로 돌아오니 이미 밤중이다.

갈때마다 느끼는 것이 중국의 변화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압축성장을 했다는 우리나라보다 더 빠르게 변해간다는 느낌을 받는다.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세계최고를 지향하는 추진력에 놀라고 그 규모에 기가 꺽인다.
어딜가도 특징이 뚜렸한 아름다운 자연 산하와 잘 조화롭게 만들어 가는 도시개발은 두려움 마져 든다. 상수도역시 우리보다 더 강한 기준을 설정하여 운영하고 있고, 교통, 도시계획, 도시 운영 시스템등에서 압도 당한다. 아직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대중국 무역수지에 적자를 만들어내는 한국이지만 언제 중국이 우릴 엄습해올지 두려움을 넘어 공포스럽다.
한중 FTA가 지금은 분명 우리에겐 약이 될것 같다.
그러나 언제 어디부터 우리가 중국으로 부터 역습을 당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교역은 전쟁이라고 하지만 우린 전쟁으로 맞서지 말고 어쩌면 동반자로서 함께 가는 길을 찾아서 이 넓은 대륙을 같이 공존하고 같이 함께하는 상생의 길을 찾아야 하지 않을 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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