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여행·Travel

20150522-싱가폴, 말레이시아, 베트남

지오마린 GeoMarine 2015. 5. 26. 17:58

2015년 05월 22일(금요일)

오전 10시 15분 Vietnam Air Line을 타고 Hochimin 국제공항을 거쳐 싱가폴 창이공항에 도착 하니 오후 5시30분이 넘어서고 있다. 베낭하나를 둘러 메고 공항을 빠져 나와 MRT로 싱가폴의 최고 번화가인 Clarkey에 예약한 조그마한 호텔에 짐을 풀었다.
공항에서 Clarkey로 가는  MRT의 풍경은 우리나라의 지하철 풍경과 크게 다르지 않다. 모두들 스마트 폰에 빠져 있고, 지나가는 풍광이나 다른것에는 그 어떤것도 관심이 없는 듯 집중하고 있다.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는 야경을 즐길 요량으로 싱가폴의 유인한 강인 싱가폴 강변으로 나셨다.
금요일 밤이라 그런지 수많은 사람들이 강변을 따라 이어지는 식당가에 무리지어 그들만의 자유를 만끽하고 있는 듯하다.
싱가폴은 일 때문에 여러 차례 와 본곳이라 싱가폴 강에서 마리나 베이로 이어지는 길은 익숙하고, 여유로움이 느껴 지는 곳이다. 싱가폴 마리나 베이의 밤은 늘 활기차고, 생기가 넘친다.
세계 여러나라 사람들이 서로 어울려 싱가폴 강변에서 추억놀이에 밤이 깊어가는 줄 모르다.
시끌벅적한 먹거리시장과 하려한 불빛, 강한 락 음악이 어우려진 이 곳은 모두가 젊다.

싱가폴 MRT(이곳에도 스마트 폰 삼내경에 빠져 있다.)             국경의 저쪽(싱가폴에서 말레이시아 Johor로 가기위해 버스 탑승장)

2015년 05월 23일(토요일)

호텔에서 8시에 출발을 했다. 말레이시아 SB Sentral에서 오전 10시에 관계자들을 만나기로 한탓에 서둘러 출발을 했다. MRT kranji역에 내려 말레이시아 조호바루로 가기 위해 CW1에서 160번 버스를 탓다.
국경에서 출국 수속을 간단하게 하고는 다시 버스를 타고 비오는 다리를 건넜다.양국가가 경쟁하듯 바다를 사이에 두고 개발 현장들이 시야에 들어 온다.

 말레이시아 입국 수속을 받았다. 토요일이라 입국장에 사람들로 넘친다. 40여분동안 줄을 선 끝에 입국 수속을 하고 말레이시아 조바루로 들어섯다. 오전 10시20분이 지나고 있었다.

국경을 건너는 버스안

(국경한가운데 비는 내리고 사람도 건너도, 말레이시아에서 싱가폴로 가는 송수관로가 3라인이 교량과 같이 연결되어 있다)

말레이시아 입국 수속장 (토요일 오전이라 인간들이 무지 많다)

 

기다리고 있는 관계자 들과 인근 호텔로 가서 서로 업무에 대해서 이야길 하고, 점식식사 후에 양식장 공사 현장으로 출발 했다.
시내를 벗어나자 도로 옆은 모두 팜 농장이다. 끝이 없다. 약2시간을 달려 미래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개발하는 대규모 양식장 공사현장에 도착했다....
내가 그 어느곳에서도 보지 못했던 광활한 양식장은 그 규모에서 나를 압도한다.
이곳에 물관리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한다. 이제 하나식 둘러보고 내가 어떤 기술을 토해낼지에 대한 고민을 만들어야 한다.

노지 양식장의 규모에 잠시 무서운 경련이 일어 남을 느낀다. 치어 양식 수조는 적색 조적으로 쌓아서 양면은 미장으로 마무하고 방수 액으로 내부로 마무리 한다고 한다.
내가 30년전 건설현장에서 본 모습을 다시금 보는 것 같이 모든게 새롭다. 드럼 믹서기와 합판으로 만든 거푸집에서 점겨움 마져 든다.
이 모든 일을 1달 월급이 우리돈으로 80,000원정도 받는 다는 방글라데쉬 노동자들이 도맡아 한단다.

눈으로 보기엔 숙소도 매우 열악하다. 합판으로 만들어 져있고, 노무자들은 그 수가 많아 보인다.
그러나 업무 능율이 그리 효과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현장을 둘러 보고 현장 사무실에서 도면을 가지고 오랜 시간 협의를 했다.
지금까지 말레이시아에 이러한 현장이 많이 건설되고 있는데 Sea Water Intake 가 시공을 해놓고 3개월을 견디지 못한다고 한다. 설계 도면을 보면 충분히 견딜 수 있도록 되어 있는 것 같은데 이러한 문제가 생기는 것은 결국 시공상의 문제로 판단된다.
그리고 양식장의 특성상 수질관리 문제가 앞으로 협의를 해나가야 할 주요 현안으로 보인다.
최종적으로 한국으로 돌아가 시공계획서를 다음주 까지 제출하기로 하고, 시내로 왔다.
저녁식사를 담당자 가족을 모두 불러 내어 같이 아주 맛있게 먹고 즐거운 시간을 같이 했다.
그리고 낮선 곳에서 밤을 맞이 했다.

조호바루에서 묶은 호텔 체크인


2015년 05월 24일(일요일)

느지 막히 일어나 시내를 걸어 볼 요랑으로 호텔을 나셨다. 걸어서 대형 쇼핑몰과 시내를 천천히 둘러 봤다. 이슬람국가라 싱가폴과는 다리 하나를 건넜을 뿐인데 사뭇 거리의 풍경이나 사는 모습은 전혀 다르게 닥아온다.

조호 바루는 전체적으로 여느 도시들처럼 중심가가 따로 있지는 않다. 길 가에는 수목이 무성하게 잘 자라 있고 초록이 넘실대고 있다. 말레이시아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도로 좌우로 중간 중간 작은 번화가가 흩어져 있다.

말레이와 싱가포르를 잇는 중심 도로, 말레이 철도가 있고 낮은 건물들이 이어진다. 현재 조호바루는 말레이시아의 한 주이지만 싱가포르와 연관이 깊고, 싱가포르의 배후지와 같은 곳이다. 싱가포르는 전기, 식자재 등 많은 것을 조호바루로부터 공급받으며 많은 양의 물도 싱가포르로 수출하고 있다.

조호 바루는 모스크인 아부 바카르 모스크 (Sultan Abu Bakar State Mosque)와 전통 마을 캄풍 모하무드 아민 등이 주요 관광지다. 최근에는 좋은 관광 호텔들도 많이 지어져서 골프 여행도 많아 오고, 호텔에서 머무르면서 느긋한 휴가의 시간을 보내기도 좋다고 한다.

웡 아프렉 거리 언덕에 조호르 주청사 Bangunan Sultan Ibrahim가 보인다. 1940년에 지어진 주청사는 일본군사시설로 쓰였으며 현재 주의 행정중심건물이다. 바로 옆에 붙어 있는 곳이 조호르 동물원 Johor Zoo. 녹지가 꽤 넓게 펼쳐져 있다. 조호르 동물원은 1927년에 지어진 동남아시아 최초 동물원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입구에 있는 연못은 물이 너무 지저분하다.

Abu Bakar 모스크가 자리한 높은 언덕에서 멀리 싱가포르가 아스라하게 보인다. 해안 도로 서쪽에는 시티 스퀘어가 있고 그 중심에 유럽의 건물 같은 고딕 양식의 시계탑이 있었.

시내를 돌아 다니다 택시로 아부 바카르 모스크! 조호의 주에 있는 가장 대표적인 모스크로 조호 바루의 Jalan Skudai로 갔다. 말레이시아에서 최대의 모스크를 물으면 보통 쿠알라룸푸의 블루 모스크를 꼽지만,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스크로 꼽는다면 이 아부 바카르 모스크인 만큼 놓치지 말 명소란다.

모스크 MosqueMasjid 라고도 하고,  Sultan Abu Bakar State Mosque는 말레이어로 Masjid Negeri Sultan Abu Bakar. 이 건물의 건축을 의뢰한 왕은 조호르 주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선왕 Abu Bakar 을 따서 모스크 이름을 지었다.

8년간의 공사기간을 들여 만든 이 모스크는 1900년에 완공된 이슬람 사원이다. 백여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건물의 웅장함은 변한 것이 없다. 규모도 대단하다. 2500여명이 기도를 드릴 수 있는 사원으로 조호르 해협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있다. 처음에는 황금빛이었으나 지금 조호르 왕의 뜻에 따라 흰색과 파란색으로 칠해졌다고 한다. 모스크는 점잖고 차분한 기운을 내뿜으며 푸른 언덕 아래를 내려다 보고 있다.

이 모스크를 세운 건축가는 Tuan Haji Mohamed Arif bin Punak. 하지라는 단어가 중간에 있으니, 이 사람은 성지순례를 마친 사람이란 걸 알 수 있다. 이 건축가의 손을 거친 많은 식민시대의 건물들은 영국 빅토리아의 양식이다. 이 시기의 건물인 이스타나 베사르 Istana Besar라는 왕가 궁전도 빅토리아 양식에 속한다고 한다. 이 모스크는 유럽의 패권을 거머쥐었던 영국의 19세기 시계탑을 옮겨다 놓은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그렇지만 찬찬히 살펴 보면 북아프리카의 이슬람 건축양식에 말레이의 영향도 가미되어 있는, 복합적인 건축물이다.

건물은 당시의 지배적인 건축 사조와 건축물을 세워올릴 수 있었던 경제적인 상황을 보여준다. 이 나라가 당시 자신의 문화 속에 얼마나 많은 문화를 함께 품고 있었는지 고스란히 보여주는 셈이다. 그렇기에 이 '유럽' 분위기 물씬 풍기는 '이슬람'의 사원을 보면서 정말 '말레이시아'스러운 건 뭘까- 하고 궁금해졌다.

고유의 말레이시아 문화라는 것은 무엇일까. 이렇게 여러 가지가 더해진 모습 총체가 지금의 말레이시아 아닐까.

이슬람교 건물, 특히 실내는 무척이나 단순하다. 우상숭배를 금하기에 이런 저런 상이 있는 것도 아니다. 외관은 일견 화려해 보이기도 하지만 내부는 단정한 사각과 원으로 이루어진 단아한 공간이 많다. 꽃무늬 새겨져 있는 양탄자만 넓게 깔려 있다. 창과 문 사이로 들어오는 빛이 기도실의 장식 전부다.

그리고 기도실 옆에는 기도하기 전에 몸을 정갈히 씻을 수 있는 수돗가가 있다. 일본 신사 앞에도 언제나 조그마한 못이 있어 손을 씻는 것과 같은 의미일 것이다. 신 앞에 나아갈 나의 몸을 깨끗이 하는 짧은 시간, 마음을 가다듬게 되지 않을까.

건물의 내부는 무척 조용하였다. 고요한 분위기 속에 나도 정갈한 마음을 가져야 될 것만 같은 기분. 예배 시간이 아니라서 그런지 사람이 없다. 트인 홀로 낮의 빛이 점잖게 스며들며 묵상의 분위기를 낸다. 인간은 태고적 부터 신을 경배하면서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일을 풀고, 바람을 빌며 살아가고 있다. 날마다의 신에 대한 기도는, 날마다의 자신의 다짐을 상기하는 시간이자 삶을 다잡는 시간에 다름 아닐 것이다.

아부 바카르 모스크에는 프랭기파니 Frangipani가 곱게 피어있다. 흰색과 연한 산호색의 꽃으로 향도 곱다. 동남아시아에 오면 이 꽃을 쉽게 볼 수 있다. 반갑게 맞아주는 이 흰 꽃이 마치 모스크의 주인과 같다. 사막의 모스크는 모래 바람 사이에 서 있는데 아열대의 모스크는 꽃향 실린 바람 사이에 서 있다.

아부 바카르 모스크가 자리한 언덕은 풍경이 좋다. 이 조용하고 고즈넉한 풍경만으로도 이 곳에 올 이유는 충분하지 않을까 싶었다. 유장하게 흐르는 강이 한 눈에 보인다. 강이지만 드넓고 수량이 풍부하여 흐름이 진중하다. 날이 흐려서 더 묵직하게 보이는지도 모른다. 서양식과 이슬람 양식이 서로 녹아든 건물이 테브리우 해협을 내려다 보인다. 멀리 싱가포르가 아스라하다. 백 여 년의 시간 전에도 거의 같은 모습으로 이 모스크 앞을 흘렀을 것이며 모든 순간을 함께 했을 것이다.

모스크 옆으로 싱가폴이 내려보이는 곳으로 발길을 옮기려니 그리을 정성스럽게 그리고 있는 노인데 두분이 계셨다.
닥아 가니 우리말로 가격이 아주 싸다고 한점 사라고 하며 친근 감을 표시 하기에 어쩔수 없이 30링게(우리돈으로 약 10,000원정도)를 주고 한점을 샀다. 상투적인 영어로 자기는 72살이고 한분은 말을 못하시는 듯한데 손 바닥에 74라는 글을 써 보인다. 아이는 몇명이냐, 한국은 4계절이 잇는데 말레이시아는 두계정 박에 없다등의 질문을 이어가며 친근 감을 표시한다.

 

2015년 05월 25일(월요일)
일찍 일어나 식사를 하고 체크 아웃을 한다음 걸어서 SV Sentral로 걸어서 출국 수속을 하고는 싱가폴로 가기 위해 버스를 탓다. 출발한 버스는 꽉막힌 도로에서 움직이질 않는다.

말레이시아 조바루에서 싱가폴로 오는 길은 출국수속과 입국수속 못지 않게 건너는 교량은 차랑과, 오토바이, 자전거, 기차, 걸어서오는 사랑들로 가득하다.
월요일이라서 그런지 조바루를 출발해서 1km의 국경을 넘는데 2시간정도가 걸렸다. 전철을 타고 짜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Garden by the bay와 Sands Hotel을 눈 도장 찍고 Changi 국제공항에 도착을 해서 베트남 호치민으로 가려는데 비행기는 1시간이나 늦게 출발을 한단다.
조호바루에서 그렇게 안되는 wifi가 공항에서는 무지 잘된다.

베트남 호치민에 도착하니 오후 4시 30분 정도가 지나고 있었다.  무더운 날씨를 식히려는듯 비가 내린다. 서둘러서 택시를 타고는 시내의 가장큰 시장인 바탐마켓으로 갔다. 거리엔 오토바이, 자동차들이 서로 엉키는듯 하면서도 잘도 빠져나간다.
언젠가 부터인지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들이 모두 안전모를 모두 착용하고, 신호등도 무지 잘 지킨다는 느낌을 받는다. 아마도 강력한 통치력이 작용한게 아닌가 한다.
어딜가나 사람과 오토바이를 빼놓으면 베트남을 이야기 할수 있을까 쉽다.
서둘러 일을 보고는 남는 시간에 걸어서 시내를 돌아다 보고, 어느 깨끗한 베트남 쌀국수집에서 이것저것 시켜서  맛나게 먹었다. 저렴하게 느껴지는 가격, 우리나라 화폐의 위력을 이곳에서 만끽해본다

 

2년만에 다시 온 호치민은 빠른 속도로 변화가는 듯 하다. 공원도, 건물도, 새롭게 단장되고 건설되어 가고 있다. 거리에서 어렵지 않게 만나는 우리나라 사람들과 익숙한 한글 표시의 식당들 뭔지 모를 정겨움이 드는 곳이다.
망고도 사먹고, 베트남 쌀국수 맛을 본후 공항으로 왔다.
공항은 썰렁하다.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한국으로 가는 손님들이 모여드는 낌세가 느껴진다. 어느듯 밤 11시가 되고 인천으로 가는 비행기 탑승이 시작된다.
많은 여행객의 무리에 끼어 이 무덥고 습한 곳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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