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여행·Travel

20150807-말레이시아(1)

지오마린 GeoMarine 2015. 8. 16. 14:32

 

 2015년 08월 07일(금요일)
늘 그러하듯 아침일찍 베낭에 드렁크 하나를 동반해서 공항가는 리무진으로 출발을 한다. 더위는 무서운 기세로 달아 오르고, 태양은 아침 부터 이글거린다.
숫한 사람들이 쏫아들어오는 공항의 한 무리가 되어 입국 수속을 하고 비행기에 올랐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는 도시가 정말 깨끗하다.
작년 이곳에서 중국 북경으로 가던 비행기가 사라진 항공사, 에어 아시아를 인천에서 타고 6시간 30분 가량 오면서 미세한 떨림에도 긴장을 했다.
무사히 도착했고 이곳 국제공항은 너무 크서 썰렁하다는 느낌이 든다. 비행기에 내려서 20분 가량걸어 입국장에 오니 줄이 끝이 없다.
비행기에 내려서 입국 수속을 하고 밖으로 나오는데만 1시간 20분가량이 걸렸다.
멋지게 만들어 놓은것과는 다른 이상한 입국 시스템이 좀 이해가 안간다....
시내로 들어오는 길은 8차선으로 시원하게 달릴수 있다.
그러나 시내에선 이곳도 교통지옥이다.
열대지방인 이곳이 오히려 서울보다 더 시원하게 느껴지는 날씨, 하늘은 뭉게 구름과 깨끗한 했살이 내리는 도시가 아름답게 닥아온다. 날씨처럼 좋은 일들이 많았으면 한다.

숙소는 아파트를 임대하여 운영하는 게스트 하우스에 여장을 풀었다. 식사를 제공하고 하루에 4만5천원정도를 지불 했다. 저녁식사는 한식으로 비교적 입맛에 잘 맞다. 일하시는 분들은 필리핀과 현지인 아주머니들이 여러명 보인다. 아파트를 여러채 임차하여 운영하는지 난 7층의 한 아파트로 안내되었다. 아무도 없이 혼자 아파트를 통째도 사용하려니 조금은 썰렁하다.

인천국제공항

에어아시아

말레이시아 국제공항

입국장

도로 통행요금소

시내 어느곳

2015년 08월 08일(토요일)

 내가 묵는 게스트 하우스 옆에는 건축공사장으로 이른 아침잠을 요란스럽게 깨운다. 숙소에서 냐려다 보니 공사장 인부로 보이는 분이 껑충껑충 뛰어며 돈을 뿌리니 다른 인부들이 이 돈을 줍는다. 뭐하는 지는 모르겠으나 그 들나름되로 고달픈 삶 속에서 희열을 만끽 해 보려는 놀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점심시간을 넘기며 지난 수개월 동안 협의 했던 프로젝트에 대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 본사 사무실에서 기술적 논의를 했다.
이제 마무리 협상, 결국 최종금액을 결정하는 일만 남았다.
최종 결정은 월요일로 미루고, 이 회사 사장은 내일은 자기 집에서 전통요리로 점심식사를 같이 하자고 한다.
먹여 놓고 ????

...

시내로 나왔다.
뭉개구름과 맑고 시원한 공기가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자동차로 우리나라 세종시의 모델이 된 "프트라자야(Putrajaya)"로 향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약 20분 정도 만에 도착 했다.
가는 길은 시원스런 도로와 녹음이 짙게 드리운 환경속에 아름다운 건축물이 멋진 조화를 이룬다.
총리공관, 정부청사, 의사당, 국제희의장 등등 정부공관이 밀집된 행정도시는 주변환경과 너무 잘 어울리고 조화롭다.
높은 지대엔 정부공관이 숲과 조화를 이루고, 호숫가 저지대엔 시민들의 휴식 공간이 전체적인 화모니를 이룬다.
국내기술진과 국내자재로만 건설한다는 철학적 사고의 바탕에, 다양한 형태의 건물과 자연 지형지물을 잘 살린 이 행정도시는 너무 멋지게 어우러져 있다.
행정도시를 건설할때 몇가지 원칙이 있었다고 한다. 건물들의 디자인은 다 달라야 하고, 전 세계 문화를 수용하는 도시가 되겠다는 명목하에 각 공공 건물은 다른 나라의 특정 디자인을 모티브로 만든다라는 것이다. 공공건물 뿐만 아니라 8개의 다리, 도로변의 가로등도 다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특히 유리온실과 같은 획일적인 건물이 아니라 100년 대계를 바라보는 조적조와 석조건물들이 시선을 끈다. 분명 우리나라보다 소득은 떨어지고, 기술력
또한 우리외 비견할 것이 아닐진데, 자연지형과 조화를 이루는 이들의 철학적 사고는 어디에서 오는지 자뭇 궁금하다. 아니 부럽다.
행정중심이 아니라 사람중심, 국민들 중심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특히 강을 막아 호수를 만들었다는 이곳은 비교적 깨긋하게 유지 되고 있고, 시민들의 접근이 자연스럽게 형성되어 있다. 숲속에 행정기관들이 들어서 있는 건축물은 멋진 조화를 이루는듯 하다.

푸트라자야는 말레이시아의 연방직할령 중 하나이다. 말레이시아는 총 3개의 연방직할령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연방정부가 직접 관할하는 지역으로서 말레이시아 내의 13개 주와 동등한 지위를 가진다.

푸트라자야는 전 마하티르 수상에 의해 1995년 8월부터 건설이 시작되었는데 신 행정도시로서의 기능을 하게 된 원인은 수도인 쿠알라룸푸르가 점점 비대해짐에 따라 나타나는 도시화 문제점들을 해결하고자 함이었다. 2010년까지 대부분의 정부 청사들이 이곳으로 이전되었으며 故 노무현 대통령이 세종시를 계획할 때 내세운 롤 모델(Role Model)이 바로 푸트라자야이다. 한때는 우리나라 정부관계자들이 푸트라자야 방문을 목적으로 말레이시아에 왔다고 한다.

 

그런데 대한민국 행정도시 세종시는?

 https://www.youtube.com/watch?v=3vIXLF_qLb4

 

푸트라 모스크(PUTRA MOSQUE)이다. 이는 사원 전체가 분홍색으로 되어있어 일명 핑크 모스크라고도 불린다. 말레이시아 최대 이슬람 모스크이며 약 1만 5천 명의 사람을 한 번에 수용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위와 같이 겉으로 보이는 색뿐만 아니라 내부도 다 분홍색으로 되어있어 여느 사원들과는 다른 느낌을 준다. 사원 밖에서는 상관이 없지만, 내부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살뿐만 아니라 여자들은 머리카락도 보이면 안 되기 때문에 사원 앞에서 대여해 주는 긴 망토를 입고 모자까지 써야 입장할 수 있다.

페르다나 푸트라 (PERDANA PUTRA)라 불리는 국무총리 집무실이다. 이는 푸트라 모스크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는데 국무총리가 실제로 업무를 보는 곳이며 뒤에는 주거 공간도 마련되어있다. 페르다나 푸트라는 한 개의 큰 메인 돔과 그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4개의 작은 돔으로 구성되어 있고 중간에 보이는 가장 높은 녹색 지붕의 높이는 약 50m라고 한다. 여기로 오르는 길 양옆으로는 말레이시아의 국화인 Bunga Raya가 쫙 깔렸다. 그리고 이 건물의 앞은 바로 푸트라 광장인데, 여기에는 말레이시아 13개 주의 국기들이 각각 걸려있다.

푸트라자야는 큰 호수를 두고 총 8개의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여의도 면적의 6배인 푸트라자야를 감싸는 이 호수는 옆으로 흐르는 강물을 둑으로 막고 끌어와서 만든 인공호수라고 한다.

중앙대로 주변을 감싸는 공원과 습지를 포함한 녹지가 푸트라자야 전체 면적의 약 40%에 달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 계획도시는 말레이시아 자체 회사에 의해서 설계되고 건축되었으며 겨우 10% 정도의 수입산 재료만 사용되었다고 한다.

 

2013년 08월 09일(일요일)

집을 떠나면 아무리 편하게 지낸다 해도 피로도가 증가 한다. 공기도 비교적 시원하고, 하늘의 뭉개구름과 푸른 녹음이 어우러진 쿠알라룸프는 무척이나 마음에 든다. 그래도 피로도가 쌓였는지 오전 내내 침대를 벗어 나질 못했다. 물론 견적사항을 수정해 달라고 해서 다시 수정 보완 하느라 밤세 잠을 못잔 탓도 있엇지만 몸이 무겁다.

사장집으로 파티에 초대받아 오후 2시경에 집으로 갔다. 지난 5월에 조호바루에서 만나 식사를 같이 한적이 있기 때문에 사장 가족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전통음식들이 가득차려져 있었다.
닭고기, 양고기, 다양한 소스, 빵, 스프 등등
압권은 북부지방에서 먹는 다는 전통 식사인 찹쌀밥과 버팔로 젖, 두리안을 손으로 섞어서 먹는 것인데, 이상야릇 한 역겨움과 두리안의 격한 냄세가 섞여 먹기가 무척 거북하다.
무지 귀한 음식이라고 권하는 바람에 먹기는 했지만 결국은 양파, 오이랑 땅콩소스를 섞어서 먹는것으로 마무리 했다.
친척, 친구들을 초대해서 같이 즐기는 파티는 현지인들의 먹거리와 그들과 향유하는 시간을 잠시 즐겼다....
이렇게 시작한 파티는 밤늦게 까지 이어진다고 한다. 물론 술 한잔 없이 이야기 꽃으로만 말이다.

내 취향이기도 하다.
식사를 끝내고 같이 이런저런 이야길 나누다 시내로 나왔다. 쿠랄라룸프의 대표적 건물인 쌍둥이 빌딩도 둘러보고, 노천 카페에서 차도 한잔 했다.

 

양고기 구이

준비된 음식들

두린안

두리안과 버팔로 젖 그리고 찹쌀 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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