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08월 14일(금요일)
새벽 5시에 출발을 했다.
새벽 어둠이 가시는데에는 시간이 많이 걸렸다.
고속도로를 약 2시간 가량 달려 어느 톨게이트를 빠져 나와 아침식사를 했다.
아주 유명한 집이라고 이곳에 오면 꼭 먹고 가야한다며 일행 모두 아침 식사를 이곳에서 같이 했다. 밥에다 고추장 같은 소스, 계란후라이 정도를 같이 비벼서 먹는다고 하면 표현이 적당할것 같다. 별로 유명한 집 같은 느낌은 없다.
쿠알라룸푸프에서 약 북쪽으로 150km떨어진 국립공원은 정글이다. 해발 3,000m가 넘는 산길은 꾸불꾸불하다. 산 입구에서 정상까지는 24km남짓되는데 정상으로 가는길에서 만난 폭포며 정글은 푸르름으로 꽉차 잇었다.
자동차로 오르는 길은 멀었고, 심하게 요동을 친다.
제일 상류에 있는 "Sultan Abu Bakar Dam"에서 도수로 터널을 통해 Jor Dam-Mahang Dam으로 연결되어지는 발전용 댐이다.
Sultan Abu Bakar Dam은 발전용 댐인데 그 동안 많은 퇴적물로 인하여 수량과 수질이 문제가 되어 현재 준설을 하고 있었고 중장기 과제로 수질을 개선 시키고, 수력 발전과 함께 관광사업을 겸하겠다고 추진 하는 사업현장이다.
수심이 낮은 곳에서는 BackHoe로 준설하여 덤프 자동차로 준설토를 이동하고 있었고, 댐 근처 수심이 깊은 곳은 펌프식 준설선이 3척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준설을 하고 있었다.
짙은 황톳빛 흙탕물로 가득하다.
내년 부터 이 댐의 복원사업에 참여를 해 달라고 한다.
준설과 생태복원, 기타 국립공원에 걸 맞는 제안을 해 주고 설계 및 시공에 대 한반적인 새로운 구상이 필요하다고 한다.
오랜 역사를 가진 이 국립공원에서 무차별 벌목과 채석등으로 인하여 댐이 오염이 심해진지가 오래 됐고, 앞으로 국립공원에 걸맞는 복원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한다.
댐을 둘러보고 상류로 올라가니 150년의 역사를 가졌다는 큰 차(Tea)밭이 나타 났다. 전망 좋은 곳에 위치한찻집에서 차 한잔을 하고는 다시 자동차로 거슬러 올라가니 딸기 농장, 라벤다 정원, 골프장, 리조트, 호텔 등의 휴양지로 잘 조성되어 있었다. 더위를 식히기엔 최적지로 보였다. 우리나라 산과 같이 올망졸망한 재미는 없지만 웅장한 고산지대의 정치를 가득 머금고 있었다.
이곳에서도 어김없이 정글에서 따왔다는 자연산 두리안이 시선을 잡는다.
Sultan Abu Bakar Dam에서 준설
차(Tea) 밭
길거리 상점
리조트 및 휴양 시설
할랄 인정 식당
두리안 나무와 두리안을 가는 모습
거리의 상점들
Lavender 정원 입구
고구마, 옥수수 등 우리 눈에 익숙한 간식거리를 사서 먹어 보니 우리가 먹던 그런 맛은 아니다.
딸기를 직접 따서 저울로 달아 파는 곳인데 상당히 인상적이다.
무슬림 중학생들의 교복
할랄 식품(Halal Food)은 무슬림들이 먹는 식사를 말하는데 할랄은 ‘허용된 것’이라는 뜻의 아랍어로, 이슬람 율법상 무슬림들이 먹고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된 식품·의약품·화장품 등에 붙여지는 인증이란다.
할랄 식품은 이슬람 교도가 먹을수 있는 것으로 육류 중에서는 단칼에 정맥을 끊는 방식으로 도축된 양·소·닭고기를 할랄식품으로 인정한다. 채소, 과일, 곡류, 해산물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돼지고기와 알코올 성분이 들어 있으면 할랄식품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한마디로 잔인하게 죽이지 않고 음식을 만든다는 뜻이다. 그리고 돼지고기는 절대 금기사항인데 돼지고기를 담았던 접시, 냄비 등에 다시 깨끗이 씻어서 조리를 하는 것 또한 이들에게는 금기시 되어 있다.
돼지고기를 안먹는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견해들이 있는데 기독교 문헌을 더 살펴보면, 저명한 성경 해설자인 오라스 로렌초 허스팅즈(Horace Lorenzo Hastings)는그의 책 ‘Will the Old Book Stand(1893)’92쪽에서 “돼지는 썩은 고기를 먹는 청소 동물이며 더러운 것과 불경한 것을 먹어치우게 하기 위해 창조된 것으로, 인간은 이 동물의 고기를 먹어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돼지고기를 먹지 못하게 했을까?
『코란』에서 돼지고기를 못 먹게 한 이유에 대해서는 학자들마다 그 생각이 조금씩 다릅니다. 의학자들은 돼지에 있는 기생충이 인간의 몸에 해롭기 때문이라고 하고, 일부 학자들은 돼지의 습성이 불결하고 더러워 잘 씻지 않는데 이것이 몸가짐이 엄격한 이슬람 사회와 맞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다른 의견으로는 무더운 사막 기후에 돼지고기가 쉽게 상하여 식중독에 걸릴 위험성이 크고, 소나 양은 고기 외에도 우유, 버터, 양모 등의 부산물을 제공해 주지만 돼지는 노동을 돕지도 않고 고기를 제공하는 것 외에는 특별한 이용 가치가 없기 때문이라고도 합니다.
최근에는 중동 지역의 자연 조건과 환경이 돼지 사육에 부적합했기 때문이라는 입장이 많이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돼지는 잡식성 동물로 곡물을 주로 먹습니다. 돼지에게 풀이나 짚, 나뭇잎처럼 섬유소가 많은 것을 제공한다면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할 뿐만 아니라 잘 성장하지 못합니다. 밀이나 옥수수, 감자, 콩 등의 곡물을 먹이면 돼지는 가장 효과적으로 성장하지만 결국 인간과 먹을 것에서 경쟁 관계에 놓일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돼지는 습한 기후에 사는 동물이기 때문에 건조한 중동 지역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중동 지역에서 돼지를 기르기 위해서는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고, 몸을 식힐 수 있도록 물을 준비해 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유목 생활을 하던 무슬림들은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므로 돼지를 무더위로부터 보호하기가 어렵고, 물이 넉넉하지 않아 돼지를 기르기가 어려웠을 것입니다. 이처럼 돼지를 기르기에는 중동 지역의 환경이 적합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돼지고기를 기피하는 전통이 생겨났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고고학자들이 발굴한 신석기 시대 중동 지역의 마을들의 유적에서는 놀랍게도 돼지 뼈가 대량으로 발굴되었습니다. 이러한 사실로 미루어 보아 중동 지역에서도 오래 전에는 돼지를 길렀지만, 어느 시점부터 돼지 사육이 쇠퇴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학자들은 중동 지역에서 돼지 사육이 쇠퇴한 이유로 삼림의 황폐화와 인구의 증가를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신석기 초기만 해도 돼지에게 그늘과 웅덩이뿐 아니라 도토리, 밤, 기타 여러 가지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너도밤나무와 참나무 숲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인구가 증가하여 농지 면적이 증가하고 올리브 나무를 심기 위해 너도밤나무와 참나무 숲을 베어 내자 돼지에게 알맞은 생태적 서식지가 파괴되었고, 결국 돼지고기를 먹지 못하게 하는 문화를 낳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편, 모든 이슬람 사회가 돼지고기를 금하는 것은 아닙니다. 『코란』은 굶주렸거나 불가항력적인 경우를 인정하여 아무 고기든 먹을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전 국민의 80퍼센트 이상이 이슬람교도인 이슬람 국가이지만 이곳에서는 돼지고기를 즐겨 먹습니다. 이들은 민족의 문화나 자연조건에 따라서 금기가 달라지는 것이 이슬람의 정체성을 약화시키는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답니다.
이러한 내용을 종합적으로 검토 해 보면 돼지는 사람이 먹는 음식과 같은 음식을 취하고, 일정한 습기를 유지해야 살수 있는데 사막에서 돼지를 키우는 일은 습기를 유지하면서 사람이 먹는 음식을 주며 키워야 하니까, 일반 평민들이 살아 가기도 어려운데 상류층, 즉 지배계급의 음식으로 조달되는 것은, 가난한 사람들의 음식을 빼앗는 것이기 때문에 무슬림 율법으로 금기시 한것으로 생각이 됨니다. 이는 곧 민본사상이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한다.
어류나 육류들을 잡을 때도 잔인하게 잡지 말라는 것 엮이 같은 맥락으로 난 이해 한다.
무슬림에 대해 잘 모르겠지만 이는 곧 지역적 특성에 따라 신분사회에서 이를 타파는 것과 맥락을 같이 하는 것이 아닐까?.
이번 출장길에서 또 신기하게 닥아 온것은 고속도로 진입하는 게이트 인근에는 기도하는 곳이 있었고, 주유소에도 바드시 기도하는 곳이 있었다.
이 또한 고속도로에 진입하기 전에 반드시 기도실을 다녀오는 것을 보면 이러한 생활이 오히려 좋아 보인다. 뭔가 한박자 쉬어 가고, 느린게 아니라 천천히 하는 그들의 생활 모습에서 우린 너무 바쁘게만 살아 가는게 아니가 하는 자조 섞인 풋념을 해 봤다.
내 인생에 이곳 말레이시아가 또 다른 기회의 땅이 될지 모르겠다는 생각과 앞으로 닥아올 새로운 세상에 대해 설레임과 두려움이 같이 교차 한다.
다시 돌아가 열심히 공사 준비를 해야 한다.
그리고 이곳에 그동안 갈고 닦았던 기술적 자산을 풀어헤쳐야 한다.
돈만 추구하는 삶이 아니라 그 들과 드블어 살아가고, 그들과 같이 공감하는 새로운 삶을 같이 만들며 행복을 꿈꾸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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