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3월 11일(수요일)
신종 코로나 19바이러스가 많은 것을 바꿔 놓은 것 같다.
출장길을 묶어 놓았고,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서로 조심했다.
필수품이 된 마스크...
이러는 사이에도 봄은 성큼 닥아왔다.
날씨는 무척 좋다.
계속 가지못했던 출장길을 시작했다.
저녁 비행기로 마닐라로 간다.
공항으로 오늘 길은 화창하고, 도로도 한가하다. 공항 주차장은 텅비어 있다. 주차를 하기위해 돌아다녔던 수고는 필요 없다.
발권을 하는곳도 카페도 사람이 붐비는 곳은 없다.
활주로도 생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그래도 봄은 저 만큼 와 있다.
일도 해야하고, 코로나도 떨쳐버려야 한다.
필리핀 출장길에 많은 고민이 있었다.
대구, 경북 출신은 입국이 금지 된다고 해서 미루고 미루다 어쩔 수 없이 출장을 왔다.
경북 출신이지만 지금은 경기도민 인지라 이를 입증하기 위해 주민등록등본을 발급 받아 영문으로 표기하고, 항공사에서 확인 도장을 받았다.
탐승구 앞에서 기다리는 데 안내방송으로 내 이름이 흘러 나온다.
탐승허기 전에 경북 출신임을 다시 확인 하고 다시금 확인을 한다.
이렇게 비행기를 탓다.
마닐라에 도착하니 마음이 편치가 않다.
아니나 다를까, 트랩에서 나오니 곧 바로 긴 줄이 기다리고 있다.
긴장이 된다.
입찰서류를 가지고 왔는데 문제가 생기면 안된다.
직접 작성한 건강확인서를 면밀히 검토하느라 지체되고 있었다. 연락처며 꼼꼼히 확인 했다.
일단 무사히 통과 하고, 입국장에 들어섰다.
예년과 다르지 않다.
긴장이 사라진다.
준비한 확인서도 찾지 않는다.
너무 언론들에 의해 겁을 먹은 것 같다.
무사히 호텔에 도착했다.
2020년 03월 12일(목요일)
내각 묵고 있는 호텔앞 중국식당으로 오라고 한다.
11시 30분 경에 중국식당으로 가니 이미 Efren은 식사를 하고 있었다. 오랜만에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는 같이 식사를 주문했다.
12시가 다 되어서 LUNA의 직원이 마스크를 한체로 나타 났다.
아마도 [신종 코로나 19 바이러스]때문에 호텔에서 1.0km정도 밖에 안되는 본사에서 회의를 안하고 이곳에서 만나자고 한것 같다.
앞으로 진행될 이야기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식사를 같이 하면서 나눴다.
내가 가지고 간 입찰 서류며 필요서류를 모투 챙겨 줬다.
그리고는 헤어진 후 저녁 6시 30분에 Dusit Hotel에서 경제구역청 고문과 만나기로 해서 4시쯤에 호텔을 나와 택시로 이동했다.
지난번 택시로 왔을때 교통이 너무 혼잡헤서 일찌갑치 출발을 했다. 그런데 도로로 시원 하게 뚤리는 바람에 30분 만에 호텔에 도착을 했다.
차 한잔을 하면서 기다리가 6시가 다되어서 연락을 드렸더니 자기는 크락에 있고, 토요일 오후 6시에 만나자고 했다는 것이다. 아뿔싸, 나에게 온 톡을 보니 토요일이라고 되어 있다.
토요일에 약속을 정하고 다시 호텔로 택시를 타고 왔다. 오는 길은 교통이 너무 막혀 무려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됐다. 인근 마트에서 컵라면이라 간식을 사가지고 호텔로 돌아와 간단한 저녁식사를 했다.
2020년 03월 13일(금요일)
특별한 일정은 없다.
본디 오늘까지 호텔을 예약하고 왔고, 토요일 오후 12시 비행기로 돌아 가려고 했던 것이 토요일 저녁약속으로 잡히는 바람에 모두 허사가 되었다.
비행기도 변경하려고 하니 비행기 티켓이 변경이 안되는 티켓이라고 한다.
다시 일요일 오전 비행기로 발권을 하고 약속 장소인 Dusit Hotel로 아예 2박을 예약을 하고는 12시에 호텔을 나와 택시로 Dusit Hotel로 왔다.
날씨가 너무 좋다.
전세계가 코로나 때문에 난리지만 날씨는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다.
그러나 어딜가도 건물입구에선 온도계를 아마에 들이된다. 그리고 나면 손에 소독제를 뿌려준다.
짐은 검색대를 통과 해야 한다.
참 아이러니 한 세상이다.
이러고 사는 세상의 그 끝은 어디 일까? 자문해 본다.
회의만하고, 곧장 돌아다니거나 식당을 가는것도 서로가 꺼려하는 분위기라 편의점에서 컵라면과 바나나 몇개와 땅콩 한통을 사들고 들어왔다....
5성급 호텔의 투숙객치고는 너무 단촐 하다.
오늘 저녁 내 식사와 간식이다.
그져 코로나로 좋은 시간 만들었으니 책이나 읽자.
2020년 03월 14일(토요일)
저녁에 손님을 만나는 것 말고는 특별한 것이 없어서 식사를 하고는 책을 보다 말다, SNS를 뒤적이다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오전 11시가 되니 [위 고문]께서 전화가 온다. 좀 일찍 만나자고 한다.
오후 2시경에 오겟다고 한다.
그렇게 하자고 하고는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이번 코로라 바이러스 때문에 대책을 내 놓은 미래통합당의 뉴스가 무척 거슬린다. 또 그냥 잇지 못하고 페북에 몇자 적어 넣는다.
"지랄도 가지가지 한다.
최저 임금낮추고, 감세하면 누가 좋겠는가?
그럼 저소득층들은 죽으라는 이야긴가?...
먹고 살만한 인간들은 세금더 내고, 최저 임금은 이럴때 과감하게 올려서 고통을 분담해야 하는거 아닌가?
도대체 미통당에 있는 인간들은 없고, 힘든 인간들은 모두 죽고, 가진자, 있는자, 힘센자들만 살자는 건가?
이 인간들 뇌속엔 뭐가 들어 있는지 내 머리로는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해가 가질 않는다.
과연 대구, 경북이 안동 출신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같은 사람이 있었어도 지금 이 지경이 되었을까?
기독교에 빠져 안수집사 노릇에 시민이 죽어 가는대도 그저 남탓만 하고, 아무짓도 안하는 권영진 시장을 그져 바라보고만 있는 대구 시민은 또 뭔가?
유독 미통당 소속 단체장이 있는 대구, 경북만 신종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창궐했을까 한번쯤은 가슴깊이 생각해 봐야 하는거 아닌가?
참 한심한 동네다.
내가 경북출신이라는게 너무싫다."
오후 1시 30분쯤되니 연락이 온다.
로비로 내려 가서 만나서 인사를 나눴고 앞으로 해야 할 일들에 대해서 이런 저런 이야길 나눴다. 그러고 있는 사이에 이번 EDCF 항만공사 F/S용역을 수주한 유신에서 오신다고 한다.
그런데 나타 나신분은 뜸금없이 이미 오래전 부터 알고 지내던 권 부회장님께서 오셨다.
오랜만이었다. 너무 의외라서 놀랍기도 했고, 반갑기도 했다. 연세가 많으신데도 이렇게 왕성하게 일을 하시는 것을 보니 부럽기도 했다.
3시가 다되어서야 [민다나오]의 반군 사령관이라는 나이 지긋한 분이 경호원이라고 하는 5명의 청년들과 같이 왔다. 반국이라고 해서 의아심을 갖고 있었는데 의외었다.
만다나오 건설공사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길 나누고 앞으로 같이 협력할 것들에 대해서도 주고 받았다.
오후 5시가 넘어 간다.
모두들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다.
저녁식사로 컵라면 하나로 해결을 하고는 뒤척였다.
2020년 03월 15일(일요일)
4시30분경에 호텔을 나왔다.
7시에 인천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려고 한다.
한산한 거리는 불과 20분이 체안되서 공항에 내려놓는다.
택시 요금이 평소면 400페소면 될것을 1,000Peso를 달란다.
왜 이렇게 많냐고 하니 팁이 있단다. ...
그냥 줬다. 약 13,000원 정도다.
신속하게 발권받고, 출국 심사대를 나왔다. 그리고 컵라면 하나로 아침 식사를 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리들 처럼 의료용 마스크가 아닌 1회용을 써고 있다.
안한 사람도 많다.
물론 나도 안했다.
오늘 부터 마닐라는 앞으로 한달간 출입이 금지 된다. 밤 8시 부터는 통행금지도 실시 한다.
그러나 국제선은 문제가 없다.
그나마 다행이다.
여명이 걷히고, 저 멀리서 햇살이 얼굴을 내민다.
날씨는 무척 좋다.
그러면 뭐하냐,
얼른 집에 가야지.
기간이 되니 탑승이 시작되었다.
비행기 안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있으니 승무원이 다시 닥아와서는 여권을 보여 달라고 한다. 그리고는 머리에 온도계를 들이댄다. 경북 출신이란 이유에서다.
나를 포함해서 3명정도 온도를 확인 한다.
참 느낌이 그렇다.
예정된시간에 비행기는 출발을 했고, 멋진 인천공항에 도착을 했다.
우리나라는 신종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확진자들이 급속히 줄어들고 있지만 다른 여타 나라에서 이제 그 확산세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광범위하게 퍼져 가는 것 같다.
당분간 해외 출장은 어려울 것 같다.
'나의 삶 > 여행·Travel'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10226-모로코 카사블랑카에서 적도기니 말라보 (0) | 2021.03.01 |
---|---|
20210225-서아프리카 출장 준비 (0) | 2021.02.28 |
20200131-일본 동경 (0) | 2020.02.04 |
20200108-경북 청도와 경주 (0) | 2020.01.14 |
20191114-김천 직지사 (0) | 2019.1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