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여행·Travel

20200108-경북 청도와 경주

지오마린 GeoMarine 2020. 1. 14. 08:36

2020년 01월 08일(수요일)

겨울 같지 않게 비가 내린다.

아침 7시쯤 사무실에 도착해서 저개발국가에 시공하기위해 준비해둔 인도네시아산 경량콘크리이트 판넬 주택 자료를 챙기고, 메일을 몇군데 보내고는 곧 바로 자리에서 일어 났다.

약속된 분당구 수지의 P회장님 아파트로 갔다.

오후에 경북 청도에 있는 그레이스 골프장에서 운동을 하기로 해서 일본에서 골프장 5개를 운영한다는 K회장님께서 P회장님집에서 묵고 계셔서과 3명이서 고양이 배설물에서 추출한 커피로 만들어진, 무슨 맛인지 알 수없는 커피 한잔을 하고는 8시 30분쯤 비오는 도로를 따라 청도로 향했다. 대구가 가까워 오자 비가 주절주절내리던 고속도로엔 햇살이 내리고 서서히 구름이 걷힌다.

12시 30분경에 청도의 그래이스 골프장에 도착해서 오후 1시에 라운딩을 시작했다. 날씨는 따사로운 햇살과 함께 포근했다. 라운딩을 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날이다.

3명이시 시작한 골프는 특별히 우릴위해서 별도의 코스에서 시작했다. 이곳 골프장 회장님 전속의 캐디가 안내 해 주었다.

9홀이 끝나고 나니 그제서야 지난 일요일날 장남이 신라호텔에서 결혼식을 했던 골프장 사주인 KK회장께서 합류했다. 잘되던 골프는 흔들리기 시작한다.


지난 일요일 결혼식에 초청을 받아 신라 호텔로 좀 일찍 도착했다. 입구에서 주차를 하는 동안 자동차가 밀려서 30분이상이 소요되었다. 겨우 주차를 하고는 예식장으로 가니, 입구에서 초청자의 이름을 확인 하고는 지정석에 앉을 수있었다. 축의금과 화환은 받지 않았다.

정재계, 연예인들 등 언론을 통해서 익숙한 얼굴들이 많이 보였다.

겉보기엔 일반 예식장 결혼식과는 다르지 않았지만 화려한 꽃장식으로 꾸며진 식장과 상류사회의 한 단면을 봤다.


그레이스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끝내고 업무에 대한 이야길 KK회장과 직원과 나눈 후 골프장 인근에서 적녘식사를 하고는 경주로 이동했다.

경주에 저녁7시 30분경에 도착해서 전직 국회의원님께서 운영한다는 식당에서 간단하게 반주 한잔을 했다. 도심지 한 가운데에 위치한 이곳은 부지가 약 1,200평이라고 하는데 정방형으로 좋아 보였다.

밤 9시가 다되어서야 찾아간 전직 L의원님 댁은 궁전 같다.

건평이 200평이 넘는다고 하는데 두분이서 계셨다.

발딛을 틈 없을 정도로 부장품이 가득하다.

그러나 일본 설계자가 설계 했다는데 보일러 시설이 없고, 군데군데 둔 전기난로로 이 겨울을 지내고 계신다. 춥고 썰렁하다.

게스트 룸은 전기 장판에 의지 한체 하룻밤을 지냈다.


2020년 01월 09일(목요일)

아침 6시경에 자리에서 일어나 커피와 떡, 빵, 과일로 아침 식사를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길 나눴다.

대한민국 최상류 사회를 경험했다.

상류 1%에 속하시는 분들이 아닌가 쉽다.

이야길 나누다 보니 나와는 많은 괴리가 느껴졌다.

전직 방속국 앵크와 국회의원을 역임했고, 부군께서는 재일 교포로서 수천억대의 자산가로, 일본에서 60여년을 사셨다고 한다. 최고의 엘리트라고 할 수 있다.

이분들의 사고엔 이미 경제적으로는 대한민국이 망했고, 4월 총선이 끝나면 보수당이 집권하여 대통령은 탄핵될것이며, 일본 경제 제재로 인해서 일본에 굴종적으로 지소미아를 동의 해줬다.

지금 대한민국은 일본에 40년 정도 뒤처져서 일본 없이는 한국은 존재할 수가 없고, 한국은 아직 멀었다.
이런 이야기들이 이분들의 공통된 인식이다.

세상은 급격한 변화를 보이고, 보편적 민주주의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만 이러한 사회 변화는 이분들에겐 무척이나 불편한 모양이다.

보편적 복지, 보편적 국가, 보편적 가치는 마이너 리그에 사는 대한민국은 우리들이 원하고 갈망하는 세상이다. 대부분 국민들의 기대와 희망은 늘 이런 분들에게 의해 짓눌리고, 막힌다는 답답함이 교차하는 시간들이 었다. 수영장이 달린 궁전같은 집, 잘 가꿔진 정원이 부럽기 보다는 측은해 보였다. 어쩌면 소박한 우리네 삶이 더 좋아 보인다.

원나라 왕실에서 사용했다고 하는 싯가 50억원대의 자게가구


10시 티업을 위해 서라벌 골프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먼저 P, K회장과 3명이서 먼저 출발을 했다.
골프장 회장님이신 KK회장은 좀 늦게 도착 하신다고 한다.

9인 홀을 돌고 점심식사를 위해 크럽하우스에 들어와서 식사를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KK회장님께서 어머님을 모시고 나타 났다.

같이서 삼계탕과 고구마로 점심식사를 하고는 라운딩을 시작 했다.

80이 넘으신 KK회장님 어머님도 정확한 샷을 하셨다.
어제 보다는 조금 추웠지만 견딜 만 하다.

KK회장님께서는 어머님을 손을 잡으시고 코스를 같이 걸었다.
처음보는 모습이다.
한편으로는 무척이나 부럽다.

이렇게 즐기는데 6번 Par 3홀에서 P회장께서 결국은 사고를 쳤다.
그린에 올라갔는데 공이 보이지 않는다.
이분이 이상해서 이거 [Hole In one]아님니까? 하고 홀컵을 보니 그 속에 공이 들어 있었다.
난생 처음 보는 홀인원이었다.
박수와 환호, 기념 사진을 찍고 그냥 골프를 종료 했다.

그리고는 곧 바로 씻고 해안가에 위치한 장전항의 한 횟집에서 축하 파티를 했다.
새해 벽두 부터 좋은 일이 많이 생길 거라는 덕담과 기분 좋은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늦은 밤 서울로 올라왔다. 집에 도착 하니 12시가 지나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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