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9월 25일 밤 11시 55분에 싱가폴을 떠난지 3시간 30분만에 스리랑카의 수도 콜롬보에 도착을 했다.
짐이 없는관계로 곧장 입국 수속을 마치고 나오니 콧수염을 기른 검은 얼굴의 키작은 현지인이 내 이름을 들고 서있다.
반갑게 악수를 하고 나니 나보다 10분정도 뒤에 착륙한 방콕에서 온 비행기로 3명이 더 온다고 한다.
같이 가야하기 때문에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어찌된 영문인지 1시간 정도가 지났는 데도 나오질 않는다.
그러던 중 입국자 한 사람이 나오더니 짐이 많아서 세관을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며, 혼자서 나왔다 들어갔다를 반복하고, 현대건설 직원과 통화를 하며 부산을 떨었지만 결국은 비행기가 도착한지 3시간 정도가 지난 다음에서야 짐은 날이 밝은후에 찾기로 하고 공항을 출발해서 약 40분정도를 달려 나를 호텔내려 놓고 나머지 일행은 콜롬보 항만공사 현장으로 갔다.
호텔로 가는길은 새벽이 얼마 남지 않았는 대도 곳곳에 총을 든 무장 군인들의 검문이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간다. 호텔에 도착하자 마자 샤워를 하고 깊은 잠에 들었다.
7시가 조금 지났는데 간밤에 나를 대리고 온 운전기사로 부터 전화가 왔다.
서둘러서 씻고 오늘 밤에 떠나야 하기에 Check Out을 하고 호텔 밖으로 나오니 밖은 너무나 맑고 아름답다.
하늘은 뭉게 구름이 더욱 아름답게 태양을 맞으며 떠있고 호텔앞 인도양 해변은 맑은 햇살을 모두 삼키려는듯 거센파도가 해변가를 연신 때리고 있다.
호텔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콜롬보 항만청이 있는 공사현장을 들어가려니 경비가 삼음하다, 자동차 밑은 거울을 비추고, 가방내부 까지도 뒤진다. 임시로 발급된 나의 신분증을 검사한 후에 서야 통과 신호를 보낸다.
입구를 지나 조금들어가니 거대한 공사 현장이 나오고 눈에 익숙한 현대건설 마크가 있는 현장 사무소가 시야에 들어온다. 때마침 아침 회의를 끝내고 나오는 담당과장의 안내로 현장 소장님께 인사를 하고 잠시 관련자 4명과 회의를 한 후 곧장 남쪽으로 약 40km정도 떨어진 와다와지역으로 이동 했다. 1시간 30분정도가 소요된것 같다. 짧은 거리이지만 도로사정이 촣지않아 시간이 많이 걸렸다. 해변가는 총을든 군인들이 곳곳에 검문을 했고, 해변가 초소를 지키고 있다.
현지인이 운전하는 자동차는 모두 현대자동차인데 운전석은 우리와는 반대의 위치에 놓여 있다. 자동차로 가는길에 조그마한 가게에 들려 음료수를 사서 마시며 같이 탑승한 설계실의 조박사와 이런 저런 이야길 하며 도착을 하니 현지에는 오랜시간 현장생활에 이골이 난듯한 노장의 현장 반장님이 반갑게 맞이 해 주었다.
이곳에서 콜롬보항만 공사를 할 골재를 싣고 가는데 해안 침식이 심하다고 한다. 이문제를 해결하려고 토목섬유 튜브를 설치하고자하는데 현장은 수심은 매우 앝지만 파도가 매우 격량을 휘두룬다.
인근 주민들이 배를움직이려는듯 한무리가 모래사장으로 밀려져있는 뱃전에 가득하다.
모래는 공사를 하기에는 더없이 입자가 굴고 황토색을 띠고 있어 모래가 이쁘다.
그동안 공사부장님과 담당자들이 많은 고민을 한듯하다.
그러나 난 손 쉬은 제안을 했다. 때로는 무식하게 접근하는것도 한가지 방법이 아니겠냐며, 주민들을 동원해서 인력으로 공사를 하자고 했다. 토목섬유 튜브를 인력으로 포설하고 이들을 이용한여 설치 위치를 조정한다면 좋을것 같다고 했고, 또 다른 방법으로 공사 하는 경비로 이들을 지원 하게 되면 서로신뢰를 쌓아 갈 수 있지 않겠냐고 했더니 가능한일 이라고 동의를 해 주었다.
간단하게 상호 공사 방법에 대한 협의를 한 끝에 현지 주방장이 만들어 놓은 한식으로 너무나 맛있는 식사를 했다.
현지인이라고는 말할 수없을 정도로 식단은 한식으로 무우짱아지, 오이소박이, 김치, 파김치등과 아욱국으로 차려진 점심은 이곳이 스리랑카라고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다. 한국의 어떤 식당도 이것보다 더 잘 차릴 수는 없을 것 같다.
다시 콜롬보항으로 돌아 오니 오후 3시가 넘었다.
현지 상황을 가지고 다시금 상호 회의를 하고 11월 초순경에 공사를 착공하기로 협의를 마무리 했다.
이곳에 오니 2년전 싱가폴 파시르 판장 입찰 설계시에 같이 참여 했던 용인 마북리 현대기술원에 계셨던 분이 2분이나 있어 나를 먼저 알아 보고 반갑게 맞이 해 주었다.
전혀 낮설지 않는 이국에서의 새로운 반가움이 었다.
한달에 2번 쉬는 일요일이 다음날이라 각자 저마다 이 현장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지 마음이 벌써 설레이는 듯한 토요일 오후처럼 보인다.
밤 1시 50분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야 하기에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 있어서 혼자서 콜롬보 항 건설 현장을 걸어서 다니며 일하는 분들이랑 장비의 운용상태등을 둘러 보았다.
잠시 현대건설 직원이 된듯하다.
덤프트럭은 끝임없이 오고가며 사석을 실어 나르고 있고, 방파제는 거대한 크레인이 쉼없이 높은 깃을 움직이며 저마다 바다를 항해 휘졌고 있었다.
바닷바람은 습기가 가득하며, 파도는 끈임없이 매립해 놓은 방파제를 때리며 물 보라를 나에게 던지곤 한다.
참으로 먼곳이다 서울에서 이곳 까지은 약 10,000km정도 난 이곳에 오는 데만 집을 떠난지 약 24시간정도가 소요되었다.
이 먼곳에 한국사람들이 움집하여 또 뭔가를 만들고 역사를 이루어 가고 있다.
이곳에 나도 미력한 힘이나마 같이 하려고 한다.
그리고 난 또 다른 세계에 도전 하려는 시발점이 되고자 한다.
저녁노을이 서해 바다로 사라질 쯤 현장 사무실로 돌아와 식당으로 가니 내일이 휴일이라고 삽겹살이 차려져 있다.
나와 같이 입국했던 부산에서 온 통신 기술자3명과 다시 반갑게 이야길 나누며 이국에서 먹는 삽겹살과 같이 나온 김치, 국수등을 너무나 맛있게 먹고 작별인사를 나누다음 7시가 조금 넘어 공항으로 추발하려고 밖으로 나서니, 어둠이 현장을 덮친 이곳 저곳에 불빗이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보아 야간작없이 한창인듯 하다.
이곳을 등지고 혼자서 긴여행을 시작하기 위해 현장 사무소 앞 마당으로 나오니 미니승합차로 현지인 운전기사가 공항까지 태워다 준다.
약 1시간정도 후인 8시 경에 공항에 나를 내려 놓고 갔다.
비행기를 타려면 아직 5시간 정도가 남아 있다. 공항을 둘러 봐도 초라한 공항은 아이쇼핑할 곳도 있을 곳도 마땅치가 않다. 너무나 먼길을 오다보니 피로가 쌓인다 앉아 있는 의자에 몸이 자연스럽게 누워지고 얼마나 졸았는지 비행기 안내 판에 싱가포르행 check in 표시가 들어 왔다.
눈울 비벼 탑승권을 발급받아 출국 수속을 마치고 탑승대로 들어 오니 이곳 엮시나 어느 시골 터미널 처럼 볼것도 살것도 없다. 마냥 이의자 저의자를 옮겨 다니며 시간을 보내려니 너무나 따분하다, 모두들 오고 가는 사람들 조차 어느 시골의 장터 처럼 세련미는 보이질 않는다. 모두 나처럼 피곤에 지친 표정들이다.
12시가 조금 지나니 탐승구에 불이들어 온다.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탑승직전에 다시 출국 마지막 검색을 하는데 내가 지금껏 검색을 받아 본것 중에 가장 혹독하다.
신발을 벗어야 하는데 슬리퍼도 없고, 벨트, 시계, 지갑, 안경, 동전.... 옷만 안벗었지 모든것을 꺼내 놓고 검색대를 통과 한후 다시금 제 자리로 끼워 넣었다.
이렇게 한 후에 들어온 비행기가 예정 시간 보다 30분정도 늦게 출발을 했다.
피곤이 엄습해와 곧장 깊은 잠에 빠져 버렸다.
우리보다 3시간 30분의 시간차가 있는 이곳은 1시30분 서울은 이미 새벽4시가 되는 시간이다.
싱가폴에 예정보다 30분 늦은 오전 7시40분경에 무사히 도착 했다.
또 다시 서울로 돌아 가기 위해 분주히 2터미널에서 쾌도열차를 타고 3터미널로 오니 한국 분들이 몇몇 보인다.
오전 9시 10분 출발 해야하는 비행기는 예정시간보다 약 30분정도 가 늦은 9시 40분경에 서야 싱가폴 창이공항을 이륙했다. 6시간의 긴 비행이 시잗됐다.
잠을 자다, 영화를 보고, 주는 기내식을 우물거리며 시간을 보내고 나니 서울에 다왔단다.
오후 6시다. 너무 멀고 피곤하다. 또 집으로 돌아 오는 길은 왜 이리도 막히는지 집에 오니 8시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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