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07일(통영 - 욕지도 - 삼여도)
서울 잠실
잠실에서 미리 예약을 해 놓은 여행사의 버스를 아침 07시에 타고 통영으로 향했다. 경부고속도로의 버스전용차로를 타고 버스는 거침없이 내 달렸다. 오전 11시30분경 통영 톨게이트를 벗어난 버스는 점심식사를 하기위해 시내로 접어들었고. 이미 많은 버스가 주차장을 가득매운 식당에 내려 놓았다.
긴 줄을 서서 부페식 점심을 분주하게 먹었다.
삼덕항
오후 1시에 욕지도를 들어가는 여객선을 타야 한다며 가이드는 무척이나 서두른다.
삼덕항 여객터미널에 도착하니 자동차가 서로 엉켜 어찌할바를 모르고 있는사이 시간은 오후 1시가 가까워 오고 모든 자동차는 전혀 움직이질 못한다.
50대 하반의 가이드는 분주하게 뛰어다니며 차량을 통제하느라 정신없이 움직이더니 간신히 10분가량을 넘겨서 버스를 배에 실었다.
1시간가량을 여객선은 맑은 하늘과 잔잔한 바닷길을 거침없이 헤쳐 나갔다.
욕지도는 한려수도의 끝자락에 별처럼 흩어진 39개의 섬을 아우르는 욕지면의 본섬으로 면적이 14.5km2에 해안선의 길이가 31km, 최고봉은 천왕봉(392m)이다. 통영을 한국의 나폴리라고 부르는 이유는 천혜의 항구이자 다도해의 많은 섬으로 가는 출발지이기 때문이다. 통영을 대표하는 섬 욕지도는 통영 삼덕항에서 32km, 뱃길로 1시간쯤 걸린다.
통영에서 남쪽으로 달리면 크고 작은 섬들이 즐비한 국도, 연화도, 노대도, 두미도 등과 함께 연화열도의 욕지면을 대표하는 섬을 만나게 된다. 연화열도의 맏형인 욕지도는 남쪽 끝 먼바다에서 거친 풍랑을 온몸으로 막아내고 있는 고마운 섬이다. 욕지도 동항은 연화도, 우도, 노대도, 내초도 등 크고 작은 섬들이 울타리처럼 에워싸고 있어 호수처럼 잔잔하다.
욕지도 도착전에 배안에서 버스에 모두 탑승을 하니, 버스는 배가 도착하자 곧바로 외곽순환도로를 올라 탓다. 논 없는 욕지도의 비탈밭은 몽땅 고구마 밭이다. 뱃길이 끊겨 곡식이 떨어지거나 춘궁기에 곳간이 바닥날 때 섬사람의 허기를 채워주던 고구마는 시집갈 때까지 쌀 서 말을 먹지 못했다는 욕지 처녀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욕지도는 맑은 공기에 날이 따뜻해 겨울에도 풀이 자라난다.
지구상에서 가장 비싼 고구마라는 말도 있다. 욕지 고구마는 밤처럼 빡빡하고 단맛이 돈다. 논 없는 욕지도의 비탈 밭은 몽땅 고구마 밭이다. 건조하고 염분이 많은 토질 덕에 이곳 고구마는 맛이 뛰어나다. 통영에서 ‘욕지고구매’라고 팔리는 고구마가 바로 욕지도에서 난 것이다.
욕지도 최고의 비경, 삼여도
삼여도는 욕지의 대표적인 비경이다. 용왕에게 세 딸이 있었는데, 900년 묵은 이무기가 변한 젊은 총각을 서로 사모했다 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용왕은 노하여 세 딸을 변하게 했다. 힘이 장사인 이무기 총각은 자기 여인을 돌로 변하게 한 용왕이 미워 서산을 밀어내어 두 개의 섬으로 바다를 막아 버렸다. 훗날 세 여인이란 뜻으로 삼여라 이름 지어졌다 한다.
절벽 아래에 있는 삼여도는 아찔한 기암괴석으로 욕지도 최고의 비경이다. 송곳처럼 수면을 뚫고 솟아오른 두 개의 바위가 작은 바위 하나를 감싸고 있는 모양이다. 삼여도 너머 먼 바다에는 펠리컨 형상의 바위와 갈도 좌사리도가 보인다.
삼여도는 용왕의 세 딸이 돌로 변했다는데 이곳은 1970년대 한국영화 ‘화려한 외출’의 배경지이기도 하다. 삼여도 전망대에는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기념비에는 ‘이곳은 영화 〈화려한 외출〉의 주요 장면을 촬영한 곳입니다. 김용성의 원작소설을 김수용이 감독하고 윤정희, 이영화, 이대근 등이 출연한 이 작품은 70년대 한국영화의 대표작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이곳 욕지도는 70년대 산업화된 도시 공간에 대비되는 원초적인 생명력이 존재하는 낯선 공간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이 영화는 의식의 흐름에 따라가는 모더니즘적 영화 스타일로 한국 근대화에 대한 반성적 인식을 담고 있습니다’라고 적혀 있다.
버스로 순환 일주도로를 서둘러서 1시간 30분가량 둘러보고 오후 3시 30분 배로 다시 통영 삼덕항으로 이동했다. 돌아는 배에선는 욕지도에서 양식을 해서 파는 고등어회를 먹으며 왔다.
고등어회를 돌아오는 선상에서
통영 중앙 어시장과 동피랑
통영은 밀려들어오는 관광객을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준비가 안되어 있는듯 하다. 어딜가도 차량이 무질서하게 주차가되어 있고, 도로는 자동차로 시간이 지체되었다. 작은 소도시가 긴 연휴를 맞이하여 휴가를 즐기려는 사람들을 다 담아 내는대에는 한계가 있는 것 같다.
어찌하여 오후 6시경에 중앙어시장으로 들어와 걸어서 동피랑을 올랐다. 석양노을과 함께 시야에 들어오는 통영시가지는 서서히 피어오르는 불빛과 함께 아름답게 닥아왔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동피랑에서 내려와 꿀빵가게가 즐비한 길을 따라 어시장으로 들어오니 사람들에 밀려 어찌할 수가 없었다.
식당마다 식사를 하기위한 자리는 없었고, 어딜 비집고 들어가기조차 없다. 어시장을 벗어나 다른 골목으로 들어서니 다행히 손님이 적막한 식당이 눈에 띠어 준비안된 식당에서 메뮤에 비해선 비싼 저녁 식사를 간신히 했다.
여행사에서 지정해 주는 콘도에서 통영의 첫 밤을 보낸다.
2017년 10월 08일(통영 - 연대도 - 만지도)
아침 6시 30분에 숙도를 나와 여객터미널에서 아침식사를 하고는 08시경에 달아항에서 여객선으로 옮겨타고 15분정도 가니 연대도가 나왔다. 마을 집집마다에는 집주인에 대한 설명을 붙여 났다.
외지 관광객을 위한 것이겠지만 정겹다.
연대도와 만지도는 별개의 섬이나 2015년도에 현수교가 건설되면서 섬이 연결되었다고 한다. 연대도에서 솔숲을 지나 현수교를 건너 해안가에 잘 만들어진 터크로 만들어진 길을 따라 트래킹을 시작했다. 데로로 만들어진 길이 긑나는 곳에 아침의 상쾌한 바람과 뭉개구름, 잔잔한 바다물결위로 팝송이 흘러나온다.
바다를 바라보며 조그마한 카페다.
한참을 카페옆에서 음악과 함께 바닷바람을 가슴에 안았다.
잘 혼합된 음악을 품은 바람은 온몸을 감싸안고는 여운으로 몸서리 치게 한다.
그 옛날 지게꾼들이 다녓다는 지겟길이 시작하는 길앞에는 오래된 우물이 있었고, 이 길을 따라 만지봉으로 올랐다.
다도해의 특성을 잘 아용하듯 가두리 양식장이 산을 오르면서 더 넓게 시야에 들어온다. 가두리 양식을 하기엔 천혜의 요세로 보인다.
집집마다 붙여져 잇는 집주인에 대한 설명 표지판
카페
I hope come back nature.
가두리 양식장
만지봉
미륵도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
'나의 삶 > 여행·Travel'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80302-러시아 모스크바(2) (0) | 2018.03.04 |
---|---|
20180301-러시아 모스크바(1) (0) | 2018.03.03 |
20170715-멕시코 시티(6) (0) | 2017.07.18 |
20170713-페루 리마(5) (0) | 2017.07.14 |
20170711-페루 리마(4) (0) | 2017.07.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