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여행·Travel

20180301-러시아 모스크바(1)

지오마린 GeoMarine 2018. 3. 3. 14:35


2018년 03월 01일(목요일)

3월1일이다.
간밤에 비가 내린탓인지 햇살은 잔잔하게 닥아온다.
아직은 차가운 바람이지만 봄기운을 감지사긴엔 충분한듯 싶다.
분주히 자료와 옷가지, 노트북 등을 챙겨서 집을 나선다.
오늘은 공항이 조금은 한적하게 느껴진다.
...
춥고, 낮선곳으로 긴 여행을 시작한다.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 현지시간으로 오후 5시에 도착했다. 입국 수속은 여건하나로 모든게 끝이난다. 그러나 한참을 여건과 나를 처다보고는 입국 도장을 찍어 준다.

일단 나왔지만 갈곳은 없다.
인천에서 출발한 비행기는 빈자리 하나 없이 가득차 있지만 대부분이 유럽으로 여행을 가는 기착지로 이곳에서 한국사람들과는 헤어져야 했다.

국제선인데 트랩으로 내려 버스를 탓타. 
모스크바의 찬 바람이 이곳이 동토의 땅임을 실감나게 한다.
런던으로 축구보러 간다는 대학생, 프랑크프루트로 유학간형을 따라 여행을 간다는 자매, 한무리들의 중년의 유럽여행을 가는 아주머니들의 시끌벅적한 정겨운 이야기들과 당분간 작멸을 해야 한다.

다행히 입국 수속을 끝내고 잠시 망설이고 있는데 휴가를 내고 여행을 왔다는 청춘남녀에게 시내로 갈거냐고 물으니 그렇다고 하여 같이 가자고 했다. 연인사이로 보이는데 모스크바에서 휴과를 즐긴다고 한다.

무척 부럽다.

에어로익스프레스를 타기위해 입국장 좌측으로 한참을 가니 빨간색으로 채색되어 있는 티켓발권장이 보인다.  이곳에서 500루불을 지불하고 30분 간격마다 있는 기차를 탓다.
정확히 35분을 달려서 시내에 있는 Begovaya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내려서 다시 지하철 메트를 타기위해 한참을 걸어서 Belorusskay역으로 들어갔다. 이곳에서 Metro표를 55루불을 주고 사서는 전철을 타고 불은광장근처에 예약한 호텔을 찾아 나셨다.

Metro역으로 들어가려면 검색대를 거쳐야 한다.

역안은 마치 궁전처럼 화려하다.
이곳은 단순히 전철을 타고 내리는 곳이 아니라 화려한 조명과 디자인, 문양들은 궁전을 연상하게 만들었다.

스마트 폰의 Mero노선도를 보여 주며 세번을 갈아타고, 몇번을 물은 뒤에서야 뒷골목에 있는 호텔을 찾아들었다. 모두들 친절하게 알려 주었으나 언어의 이질감을 매우 강하게 느꼈다.

모스크바의 밤 하늘에도 맑고 밝은 달이 둥그렇게 떠있다.
영하 12도가 넘는 겨울 밤 하늘의 달 빛아래 찬 바람을 헤치며 분주히 사람들은 오고 간다.

들어서니 카운터에 중년의 아주머니가 Mr. Kim이냐고 묻는다.
오늘 예약한 사람 중에 한국사람은 나뿐인가 보다.
몹시도 추운 겨울밤 모스크바 조그마한 침대에서 잠을 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