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여행·Travel

20191012-코트디아브르 아비장(1)

지오마린 GeoMarine 2019. 10. 13. 19:09

2019년 10월 12일(토요일)

오전까지만 해도 출장을 가야하는지에 대해 확정을 짓지 못하고 있다가 오후가 되어서야 부랴부랴 항공권을 발권하고, Catalogue며, 회사소개를 챙기고, 출장기간중에 처리해야할 일들을 하나식 채워나가다 보니 퇴근시간이 넘어간다.

금요일 저녁이라 퇴근길이 만만하지 않을 것 같은데 마음이 바빠진다.
오후 6시 30분경에서야 사무실을 나서서 집으로 향하는 퇴근길은 예상대로 만만치가 않다.
꽉막힌 도로을 삐집고 들어가 집에 도착을 하니 저녁7시 40분이 지나간다. 드렁크 가방을 꺼집어 놓고, 옷가지며, 이것저것 여행물품을 담으며, 간단하게 마누라가 내어주는 파김치며, 깍두기로 밥한공기를 비우고 집을 나서려니 이미 8시 30분이 지나간다. 택시를 타고 잠실로 오니 공항으로 가는 리무진 막차는 이미 떠나고 없다. 잠시고민을 하다 다시 택시를 타고는 인천공항으로 향했다. 약 1시간 후인 10시되니 인천공항에 안착한다. 발권을 하고는 곧 바로 탐승구로 갔다. 01시 05분 비행기라 시간적 여유가 있다. 
먼길을 출발한다.
에디오피아를 거쳐 코트디브아르로 간다. 12시 30분이되니 탑승을 시작한다. 빈자리 하나 없이 가득 손님을 태운 에티오피아 항공기는 예정된 시간에 이륙을 했다. 빈자리가 없는 관계로 창쪽의 중간 좌석에 자리를 잡았는데, 자리는 뒤로 제쳐지지않았고, 통로석에 앉은 중년의 남자에서 풍겨져 나오는 담배 니고찐 냄세는 머리를 아프게 한다. 긴 여행의 자리가 편치가 않다.

12시간의 비행시간을 13시간이 지나서야 에디오피아[Ethiopia]의 수도 아디스아바바[Addis Ababa]에 도착을 했다. 예정시간 보다 1시간가량 늦게 도착을 하다 보니 코트티브아르로 가는 비행기 출발시간이 바쁘다. 이동식 트랩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터미널 긴통행로를 따라 걸어오니 검색대가 나타 난다. 신발까지 다벗어 검색대에 올리고는 지나와서는 탑승구인 A16로오니 왠일인지 또 다시 검색대가 있다. 같은 방법으로 검색색을 통과 했다. 이해가 안되는 장면이다.

이렇게 해서 코트디브이르 아비장으로 가는 비행기에 오르니 비교적 빈 좌석도 많고 여유가 있어 보인다.

다시 6시간의 긴 시간을 가야한다.

현지시간으로 12시가 되어서 코트디아브르 아비장[CoteDivoire Abidjan]에 도착을 했다. 비행기 창 밖으로 비가 내리는 아비장의 모습이 나타 난다. 우리가 타고온 손님이 유일하게 입국수속을 하고있는데 좀 처럼 줄이 줄어들지 않는다.
줄을 서 있는 동안 댕기열 검사증을 희색 가운을 입은 분들이 여권과 함께 검사를 한다. 입국장에서는 초청장과 여권을 건내 주니 두손 모두 지문을 채취하고, 얼국사진을 찍는다. 그리고는 여권은 다음에 찾으려 오라고 한다. 이상한 입국수속이다.
그렇게 하고는 짐을 찾아들고 나오는데 수하물표를 하나식 모두 확인을 하면서 내보면 다시 다른 분이 찍어서 가방을 열어 보라고 한다. 시간도 많이 걸리고 짜증이 피어오른다.
그렇게 조사를 하고는 다시 검색대를 통과하고 밖으로 나오니 민박집 아주머니와 우리 일행을 마중아온 분이 맞이 한다. 공항에서 그리 멀지 않는곳으로 도착해서 잘 정리된 방에다 가방을 넣어 놓고는 점심식사를 하라고 식당으로 오라고 해서 가니 한국 분들이 5분이 계서서 서로 인사를 나누고는 기내식을 오면서 계속 먹은 터라 먹는둥 마는 둥하며 점심식사를 하고는 9시간의 시차와 긴 시간 비행을 탄 탓에 사워를 하고는 잠시 침대에 누어 본다.
특별한 일정이 없는 터라 저녁시간이 될때까지 방안에서 머무적거리다가 저녁식사를 하라고 하여 저녁을 같이 하고는 커피한잔과 같이 이런저런 이야기로 시간을 보냈다.
비는 주절주절 끝없이 내린다. 밤 12시가 지나간다. 잠자리에 누워 본다.
참 긴 시간이다.  
인천에서 에디오피아 아디스아바바 10,213km(13시간) + 아디스 아바바에서 크트디아브르 아비장까지 4,817km(6시간),  전체15,030km, 19시간의 비행, 집을 출발한지 25시간만에 아비장의 민박집에 도착 했다.
 
2019년 10월 13일(일요일)
느지막히 일어나 게스트 하우스에서 주는 아침 식사를 이곳에 먼저온 일행들과 같이 했다. 아욱 된장국이었는데 아침식사로서는 좋다. 
특별한 일정이 없는 터라 오전 내내 숙소에서 이것 저것을 뒤척이며 시간을 보냈다. 
점심을 먹고는 게스트 하우스에서 일하는 현지인 두 친구와 같이 자동차로 시내로 나갔다.
숙소에서 조금 벗어나니 곧 바로 항구도시 답게 바다 내음과 저멀리에 크레인이 보이고, 석호로 되어 있는 항구는 준설선이 보인다. 석호 해안가는 중고자동차, 중고 중장비, 건설자재 등이 시야에 들어온다. 생각 보다는 건설공사를 하기에는 크게 문제가 있어 보이지 는 않는다. 컨테이너 적재공간이 나타나고 항구의 부대 시설들이 바닷가를 매우고 있다. 
바닷가를 둘러보고는 제래시장을 둘러보려고 시내로 들어왔다. 
줄비한 노점상에서 다양한 과일과 공산품들이 보이고, 많은 사람들이 오고간다.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로 시장을 걸어보노라니 이들의 삶이 조금식 시야에 들어온다.
공산품들은 재품의 수준이 너무 조잡스럽게 보이고, 빈약한 의류나 신발, 이 와중에 작은 가위로 발톱을 손질해주는 풍경은 아이러니 하게 보인다. 
코트디아브르 아비장은 인구가 약 500만명이나 되는 서 아프리가의 최고의 항구도시다.
1인당 GDP가 USD1,500불정도로 아프리카에서는 비교적 건실한 국가다 매년 9%대의 높은 성장율과 풍부한 자원, 무역의 거점 국가다. 아직은 우리 교민이 200명도 도 안되는 낮선 곳이지만 많은 기업과 사업가들이 문을 두들기고 있는 곳이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아비장시내를 둘러봤다. 재래시장 풍경에서 정겨움이 밀려온다. 바나나 1개에 200원, 6,000원 어치를 쌋다. 무지 많다. 그리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코코넛을 머리에 이고 힘겹게 걷고 있는 분의 발걸음이 나를 잡는다.
1개에 약400원 10개를 쌋다. 10,000 원 정도로 게스트 하우스에서 파티를 했다.

에디어피아 아디스 아바바 국제공항

2019년 10월 14일(월요일)
오전 9시경에 시내 오래된 카페로 나갔다. 시내로 가는 길은 거리에 자동차가 가득하고 멋진 도로는 아마도 외부에서 힘을 빌려 시공했는지 아아주 잘 정돈 되어 있었다. 1시간 가량 달려서 카페에 도착을 하니, 고풍스럽고 운치가 있었다. 실내와 실외에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는 멋진 곳이다. 
중년의 여자 2분과 인사를 나눴다. 건설공사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길 나눴다. 조금 지나니 정부 고위관계자란 장년의 남자분이 다른 분과 같이 왔다.
앞으로 코트디부아르에는 많은 일이 있다고 한국 업체와 일을 하면 많은 도움이 될것 같다고, 다분히 정치적인 수사를 셨다. 나 엮시 한국의 성장을 주도한 기술을 가지고 이곳에서 많은 일을 하고 싶으니 도와 달라고 의례적인 이야길 나누고 점심 식사를 같이 했다.
오후 2시가 넘어서서야 자리에서 일었다.
맑았던 날씨가 비가 내린다. 
자동차로 정부의 자문과 수상의 친구라고하는 법률사무소로 갔다.
체격이 좋은 법률가는 사업에 대한 컨설턴트와 이곳에서 일을 추진하는데 있어서 상호 협조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한다. 엘리트의 근엄함이 느껴진다.
사무실이나 회의실에서 신뢰를 주기위한 흔적을 느끼게 해 준다.
1시간 가량 이런 저런 이야길 나누고는 은행으로 이동했다.
이번 출장에 중요한 지점인 자금에 대한 흐름을 알려고 건설 자금을 운용한다는 은행으로 갔다. 바닷가 인근에 위치한 금융가에 위치한 은행 건물로 들어가니 괭장히 큰 건물인데 인테리어의 부조화가 느껴진다.
8층으로 올라가 담당자와 많은 이야길 나누고 자리를 일어서는 느낌은 전형적인 말잔치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온 몸을 감싸안는다.
사업의 구도는 정부가 발주하고 입찰을 통해서 수주를 받으면 계약이행보증과 선급금 보증서를 제출하면 공사 착공전에 선급금이 입금된다. 그렇게되면 일을 수행하면되는데 복잡한 설명을 한다.
시공사에게 돈을 주어도 공사 착공을 안 할수도 있기 때문에 돈은 은행이 보증을 하며, 이를 담보로 대출을 받아 공사를 하라고 한다.
전형적인 쇼다.
저개발국가에서 정부 발주공사가 가장 위험하다.
정부의 재정이 어렵기 때문에 실제공사를 수주한다해도 일을 수행하기는 어렵고, 계약을 했다는 이유로 커미션을 달라고 하는 사람은 줄을 선다.
그래서 해외 사업에서는 특히 저개발국가에서는 ODA(공적원조)사업이 아니면 할 수가 없는 일이다.
이를 잘 알면서도 이 먼곳 까지와서 그 우려를 확인 하고 있다.
멍청한 출장이다.
내일은 어떤일이 일어 날지를 기다려 본다.
결국 알맹이는 없을 것으로 생각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