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여행·Travel

20191015-코트디아브르 아비장(2)

지오마린 GeoMarine 2019. 10. 23. 10:29

2019년 10월 15일(화요일)

간밤에 세찬 빗 소리에 일찍 잠에서 깻다.

게스트 하우스에서 주는 식사를 하고 별일정 없이 밀린 메일에 대한 답신과 업무를 처리했다.

 

2019년 10월 16일(수요일)

일정이 자꾸만 어긋 난다.

아침 식사 후에 점심을 걸렸다.
그러고 시간을 보내고 있노라니 게스트 하우스 사장님께서 이곳 아비장에 처음 왔을때 시작했던곳에 모텔을 운영한다고 괜잖으면 같이 가자고 해서 따라 나셨다.
시내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게스트 하우스 반대편쪽으로 약 1시간을 달려서 재례시장 한가운데에서 자동차가 멈쳤다. 약 1,000㎡면적에 단층으로 된 방이 10여개가 있다. 우리 시각에서 보면 매우 초라하고 보잘것이 없다.
어쩌면 우린 이런공간에서 잠을 청하긴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선풍기가 있는 방은 우리돈으로 약 8,000정도이고, 에어콘이 달린 방은 16,000원 정도 받는다고 한다. 침대 하나에 사워실 작은 티비가 있다.
인근 거리로 나가보니 바나나를 잘게 썰어서 기름에 티겨 파는 노점상이 있고, 건재상, 자동차 부품상, 고기를 파는 곳 등 다양한 상점점이 즐비하다. 골목길은 비포장길로 자동차가 움직일때마다 먼지가 쏫구치고 대부분은 내 시각으로는 우리의 6-70년대의 장터와 같은 분위기다.
공산품의 제조업이 빈약한 관계로 외국으로 부터 수입을 해서 사용을 하다 보니 가격이 매우 높다. 그리고 풀라스틱 등의 상품, 의류, 신발 등 다양한 제품들이 구색을 갖추고 있으나, 상품에서는 상당히 질이 낮게 보인다.

 

가고오는 자동차안에서 게스트 하우스 사장이 이곳에서 정착한 이야기며, 가족사에 대해 이런 저런 말을 나눴다. 27년전에 다니던 회사의 지사에 근무하려 왔다가 1년만에 사표를 내고 가메라 수리점을 시작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고 아날로그에서 디지탈 시대로 도래하면서 업종을 전환 했다고 한다.
2개의 여관과 1개의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하며 안정적으로 이곳에서 정착한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곳 사람들은 모두가 물을 사먹기 때문에 우리나라처럼 정수기 랜탈 사업이나 생수 판매사업을 하면 좋을 것 같다고 한다.

생수를 좋아하는 우리네 생활습관과 비슷하므로 셀러드 소비가 많은 데 수경재배와 버섯재배를 하면 상당한 수요가 있을 수있다고 이야길 한다.
무척 솔깃한 이야기다.
내가 가지고 있던 자료를 저장장치에 담아 주고 한국으로 돌아가면 사업계획서를 준비해 보내 드리겠노라고 이야길 했다.

돌아오는 길에 시장으로 가서 버섯과 파인애풀을 한가득 사왔다.
숙소있는 분들과 나눠서 맛나게 자녁을 같이 했다.

 

 

 

2019년 10월 17일(목요일)
오후 1시 05분비행기로 에디오피아 아디스아바바를 경유해서 돌아간다.

입국할때 비자 발급때문에 맞겨둔 여권을 찾아 오겠다고했는데 11시가 넘어서도 오질 않는다.

11시 30분이되어서야 여권을 들고 나타나서는 우릴 공항으로 바래다 준다 게스트 하우스에선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공항이 있다.

서아프리카 코트디브아르 아비장에서 에디오피아 아디스아바바로 가기위해 직원이 승객보다 더 많아보이는 한적한 공항에서 발권을 하고 입국 수속을 했다. 아마도 우기라 출발하는 시간대에는 국제선 항공기가 다른편은 없는 것 같다. 출발시간은 다 됐는데 탈 비행기는 아직 도착도 안했고, 조용한 공항에서의 시간은 그져 평온하다. 아디스 아바바 국제공항에서 인천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갈아 타려면 시간이 30분 밖에 없는데 조금식 불안 함이 엄습해 온다.
새벽녘에 거세계 몰아치던 폭풍우는 간곳 없고 너무 좋은 날씨가 적당한 온도와 햇살로 감미롭게 나타났다.

오후 1시 30분경에 탑승이 시작됐다.

결국 6시간의 비행끝에 에디오피아 아디스 아바바국제공항에 도착하니 이미 인천으로 가는 비행기가 출발할 시간이 지나고 있었다.
비행기 연착으로 인해 본의아니게 에디오피아항공 Ethiopia Air에서 준비 해준 숙박권과 임시 체류 허가를 받아서  아비스아바바 Abis Ababa에서 하루를 묵을 수 밖에 없다.

숙소에 들어오니 밤 12시가 가까워 온다.

 

 

2019년 10월 18일(금요일)

에디오피아는 1990년 인구 약 5,000만명에서 지금은 1억이 넘는 급속한 인구 팽창국가이며, 세계에서 최빈국에 속한다.
1인당 GDP는 약 USD700불정도로 여느거리에서도 경제적 빈곤은 느낄 수 있다. 숙소 근처에서 바라보는 출근길의 풍경에서 여러 생각들이 든다. 자동차와 기차를 타기 위해 길게늘어선 줄과 미니버스에 몸을 구겨넣고 출근길을 서두르고, 간간히 오는 기차를 타기위해 표를 사려는 줄은 끝이 없다.

출근길에 바쁜 사람들에게 빵을 파는 많은 노점상들, 뭘하는지 모르겠지만 공터에는 양떼들이 움집해서 아침식사를 한다.
오전 8시30분이 지나자 긴 줄도, 노점상도 순식간에 사라진다.

아침온도 12도 너무 춥다.
12시가 되니 점심식사를 하라고 한다.
식사는 밥에 닭고기를 썩어주는데 입에 짜게 느껴진다. 몇 숫가락을 들다가 말았다.
1시30분이 넘어서야 미니버스에 사람을 가득 싣고 공항으로 태워다 준다.
2시 30분 비행기인데 이렇게 시간을 맞워서 공항으로 바래다 주다보니 좀 답답하게 느껴진다.
뭔지 모를 국제공항의 산만함과 정리되지 않는 듯한 모습은 낮설게 닥아왔다.

예정되로 시간 맞춰 중국 광져우로 출발을 했다. 11시간의 비행이다.

 

 

 

2019년 10월 19일(토요일)

아침 6시에 광저우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다시 인천으로 가는 비행기는 오후 12시 30분이다.
그냥 다른 공항처럼 보세구역에 있다가 아이쇼핑하고 한잔 한다음 시간을 보내다 탑승을 하려고 단순하게 생각 했는데 갈아 타는 곳에서 대기를 시킨다. 비행기에서 내려 다른 항공기와 탐승구가 연결이 되질 않는다.
공항에 직원이 와서 여권을 가져가서는 다시 항공권을 발급을 받아오고, 가방도 확인을 다시 한다음 검색대를 거쳐 탐승동으로 안내를 한다.

뭔지 모르지만 어렵다.

이러고 있노라니 몇달간 편찮으셨던 장모님께서 간밤에 돌아 가셨다고 연락이 온다.
오후 4시 30분 경에 인천공항에도착을 해서 부랴부랴 집으로 돌아와 간단하게 씻고, 택시로 수서역으로 와서는 익산으로 가는 RXT에 올라 탓다. 표가 없다. 무작정 올라타고 스마트 폰으로 좌석을 조회하니 동탄에서 익산까지는 자리가 있다. 이를 발권하고, 승무원에게서 수서역에서 동탄까지 표를 다시 삿다.

그렇게 익산에 도착하여 장례식장에 도착하니 밤 11시가 된다. 이미 회사 직원들은 다녀 갔다고 한다.
참 길고 긴 시간들이 이어졌다.


예정 대로면 금요일(10/18일) 오후 5시경에 인천에 도착해야 했다.
20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었다.
그런데 아디스 아바바에 도착하니 인천으로 가는 비행기는 이미 출발하고 없다. 항공사에서 준비해준 숙소와 항공권을 받아들고 부득이 하룻밤을 보내고 오후 1시에 중국 광저우에 와서 다시 인천으로 오니 장장 48시간이 소요된다.
목요일에 출발해서 토요일에 도착했다....
아프리카 미지의 땅을 벗어나는 것이 이리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