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여행·Travel

20210724-적도기니 말라보

지오마린 GeoMarine 2021. 8. 3. 18:10

[7월 24일]

별 일정 없이 호텔에서 가져온 책을 뒤척이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이곳에서 같이 일하는 친구가 정오쯤 문을 두들긴다.

같이 나가서 우리가 일 해야 하는 기니 대사관저 신축 부지 현장을 둘러보자고 했다.

지난 3월에 한번 와본 적이 있지만 자세히 둘러봤다.

시내에 들여 자재 등에 대해서도 구경할 겸 해서 자동차로 출발을 했다.

호텔에서 멀지 않은 곳에 공항 동쪽 편에 있는 유전지대를 둘러보고, 신공항터미널을 준공해 놓고도 아직 운영하지 않고 있는 앞 도로를 따라 서쪽으로 이동했다.

우기철이라 그런지 이곳에 도착해서 한 번도 쾌청한 하늘을 보지 못했는데, 오후가 되어서야 옅은 구름으로 언듯 언 듯 햇살이 고개를 내밀었다.

밀림 속으로 시원하게 내놓은 도로를 따라 한참을 달렸다.

Luca지역으로 가는 길과 Malabo로 가는 갈림길에서 시내로 방향을 틀었다.

오는 길에 길가에 펼쳐져 있는 노점상에서 과일도 사고, 주택단지로 개발하고 있는 곳에서는 일을 어떻게 하는지 세밀하게 지켜봤다.

길거리에 즐비하게 늘어선 상점에서 건설 자재상과 목공소, 설비용품 가게들이 자재 수급에는 어느 정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비교적 가격은 비싼 것 같다.

자재어 대부분이 중국 제품들이고, 건축물도 중국풍이 많이 느껴진다.

이곳은 사진을 찍는 게 무척 어렵다.

정부 관련 서설은 무조건 못 찍게 하고, 일반 시장통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하면 강한 거부감을 나타낸다.

도로는 몇 km가지 않아 검문소가 있고, 어김없이 돈을 받는다. 분명 톨게이트도 있는데, 무슨 영문인지는 모르겠다.

살기에는 최적의 기후를 가진 듯하다.

요즘은 우기철이라 그런지 23~27도 정도로 쾌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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