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 기일이라 고향에 왔다. 산들바람, 깨끗한 공기, 따사로운 햇살이 좋다. 짙은 녹음이 싱그러움을 가득채워 더없이 좋은 날이다. 짬을 내서 낙동강 지류인 내성천으로 갔다. 비가 온 탓인지 강물이 많이 흐른다. 회룡포는 뭔가를 보여주기 위해 뭔가가 생기면서 지난날 정취가 사라저 가는 아쉬움을 준다. 모래사장으로 펼쳐졌던 그 좋았던 내성천은 풀밭으로 변했고, 회룡포는 이상한 나라로 빨려들어가는 듯 하다. 육지 안에 있는 아름다운 섬마을, 회룡포(回龍浦) * 낙동강의 지류인 내성천이 태극무늬 모양으로 휘감아 돌아 모래사장을 만들고 거기에 마을이 들어서 있는 곳이 이 곳 회룡포이다. 유유히 흐르던 강이 갑자기 방향을 틀어 둥글게 원을 그리고 상류로 거슬러 흘러가는 기이한 풍경이 이곳 회룡포마을의 내성천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