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화천대유는 누구의 것입니까? 장마가 끝나고 대기는 미세먼지 하나 없이 청명한 하늘을 드러내고 있었다. 무더운 하루를 예고라도 하듯 햇살은 맹렬히 창가를 내리쬐고 있었다. 지하 주차장에 자동차를 세우고 천천히 계단을 오르는 동안 수없이 많은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많은 날을 분주하게 보내면서 사람들을 만나고 기사를 쓰고 이런저런 인맥을 쌓으며 만든 사업이었는데 결국 노심초사하던 일이 터지고 말았다. ‘경제적 풍요 속에서 멋지게 살아갈 미래를 그리던 꿈에 한껏 부풀었었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인지 모르겠다. 내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큰 일이었을까?’ 자조 섞인 생각들에 휩싸인 채 천천히 사무실로 들어섰다. 직원들은 출근하여 제 자리를 지키고 앉아 컴퓨터를 들여다보고 있었다. 업무에 몰두하고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