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나의 생각

세습과 계승

지오마린 GeoMarine 2017. 11. 15. 23:23

[세습과 계승]

'세습'이라함은 재산, 신분, 직업 한 집안에서 자손 대대로 물려받는 것을 말한다. 요즘 교회의 세습에 대해서 말들이 많다. 해당 교회 장로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세습은 성경에도 없는 용어고 북한에서나 써는 용어를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한다. 그렇다 성경에도 없고, 교회에서는 세습을 해서는 안된다.

북한과 같이 김일정, 김정일,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권력과 통치를 이양한 것을 우리는 세습이라고 한다.

그런데 왜 대부분의 언론과 SNS에서는 교회가 세습한다고 비난을 하는 것일까?

담임 목사가 아들에게 물려줬기 때문에 세습이라고 하는데 당사자들은 정당한 절차를 거쳤기 대문에 세습이 아니고 계승이라고 주장한다.

세습과 계승이 무었이 다른가?

우린 일반적으로 계승한다라는 단어를 사용할때 '선대의 업적이나 유산, 전통, 지위 따위를 물려 받아서 이어나가는것'으로 이해 하고 있다. 언듯 보기에 세습이나 계승이 비슷한것 같기도 하고, 같은 의미인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여기에 중요한 오류가 있다.

우린 북한 정권을 세습했다라고 하는데 누구도 이의를 달지 않는다.

그럼 북한 이라고 절차를 밟지 않았을까?

그들의 논리로 보면 정당한 절차를 밟았기 때문에 계승이라고 할지도 모른다.
이렇게 보면 지금 한국교회가 이야기 하고 있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한국 교회에서도 정당한 절차를 밟아서 계승했다고 주장을 하지만, 어떤 강제된 세력에 의해 규칙을 정해 놓고, 그들만의 규약으로 권력과 통치를 이양받았기 대문에 우린 세습, 즉 부자 세습이라고 한다.

북한의 부자세습과 다르지 않다.

그리고 이렇게 세습하는 집단이 국가 권력을 이용하여 사익을 추구하는 국정농단세력을 척결을 반대하는데 적극적으로 앞장섰다는 사실도 우린 잘알고 있다.

광화문에 태극기를 들고나오는 것을 누가 뭐라 하겠는가?

이들은 태극기와 십자가, 심지어 미국 성조기, 이스라엘 국기까지 들고 나와서 탄핵반대를 외쳤고, 지금도 법원 앞에서 전임 대통령을 석방하라고 외치고 있다.

이들의 사고에는 계승의 의미보다는 세습의 의미가 아주 강렬하게 작용하는 것 같다.

이들이 그렇게 자기들 생각과 다르면 좌파로 빨갱이로 몰면서 북한으로 가서 살라고, 소리치는데 정작 그들의 행위는 북한을 그대로 답습하지 않는가?

[교회는 그리스로 이동해 철학이 되었고,

로마로 옮겨가서 제도가 되었다.

그다음에 유럽으로 가서 문화가 되었다.

마침내 미국으로 왔을때 기업이 되었다.]라고 리처드 핼버슨 목사가 이야기 했다.

김재환 영화 감독은 [교회는 한국으로 와서는 대기업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지금 한국 교회는 개혁의 대상이 아니라 혁파, 또는 척파의 대상이다.

한국 교회에 기생하는 교인들은 뭐가 옳고, 뭐가 잘못된것인지 알지 못하고 부끄러움도 모른다.

대한민국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오직 사랑과 나눔과 진리 보다는 스스로 기득권자가 되고, 권력자가 되어 그들만의 세계에 함몰되어 있다.

그들이 그렇게 외치고 척결해야한다고 주장하는 북한과 뭐가 다른가?

이 시대에 최고의 적패는 한국 교회다.

불의를 볼줄모르고, 옳고 거짓을 판별하는 최소한의 도덕적 능력도, 자정능력도 상실한 회생하기 힘든 재생불가능한 이기주의 집단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