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여행·Travel

20210227-적도기니 말라보(1)

지오마린 GeoMarine 2021. 3. 1. 03:01

2021년 02월 27일(적도기니 말라보)

시차 때문에 새벽녘부터 뒤척이다가 7시 30분이 되어서야 1층에 있는 식당으로 내려와서는 커피와 샌드위치로 식사를 했다.
그리고 너무나 좋은 날씨 때문에 밖에 놓여 있는 테라스에서 적도의 날씨를 만끽했다.
한들거리는 바람, 적당한 온도, 온화한 햇살이 너무 좋다.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언젠가부터 내 앞자리에 두 명의 경찰이 자리에 앉더니 이름을 묻는 다 그렇다고 했더니 자리에 앉아서는 마냥 있다.

아마도 나를 감시하는 경찰인가 보다.간간히 음료수를 시켜 먹고, 가끔은 말을 꺼내는데 스페인어와 내가 하는 영어는 서로 엇박자로 논다.

이렇게 있노라니 이곳에서 사업을 하시는 김 사장과 그의 직원인 어제 공항에서 얼굴을 봤던, 흑인 남자 2명이서 12시경에 왔다.

같아서 말라보 시내와 인근 바닷가를 둘러보고는 전통식당으로 가서 늦은 점심을 했다. 생선찜인지 탕인지 모를 생선요리와 해초류와 조개류를 쪄낸 것과 밥으로 식사를 했다.
그저 한 끼를 때울 생각으로 무슨 맛인지 모를 식사를 했다.
주말은 오후 4시면 모든 식당과 업무가 끝이 난다고 하여, 호텔로 돌아와서 시차 탓으로 몰려오는 잠을 해결했다.

 

전화도 인터넷도 잘 안 된다.

늘 곁에 감시자가 동행하는 곳,

같이 따라다니며 그저 얻어먹고,

도로 곳곳에 바리케이드를 처넣고 특정계층만 통행을 허락하는 휴양소,

저녁 7시면 통행금지인 곳,

저녁에 방문을 노크하며 더 이상 일정이 없냐고,

잘 자라고 경찰이 확인해주는 곳.

이곳이 철권통치를 하는 서아프리카의 작은 도시국가 [적도기니]다.

난 이곳에 있다.

첫날의 풍경이다.

앞으로 10여일 나에게 나타날 일상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