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삭 속았수다.
내 부모와 내 세대 이야기다.
눈물난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나에게 크게 다가 오지는 않았다.
그 시절은 모두 그렇게 살았기 때문이다.
나의 부모님은 새벽부터 밤까지 일했고.
나는 동생들과 식은 꽁보리밥에 김치로 끼니를 떼웠다.
그 시절은 다 그런 줄 알고 자랐다.
꽁보리밥, 수제비국, 국수.
반찬은 김치와 콩장이 전부였다.
이 마저도 배부르게 먹을 수 있으면 다행이다.
옷은 누더기. 옷을 산다는 상상을 못했다.
고등학교와 대학교 다닐 때 자취.
늘 단벌신사였고.
항상 간장에 밥을 비벼먹었다.
하숙하거나 월식을 하는 애들을 보면
부럽다기보다 이상하기까지 했다.
장학금과 부모님의 교육열.
이게 없었으면 공부는 엄두도 못냈다.
그래도 나는 내가 자랑스럽고
부모님이 자랑스럽다.
아들이 내게 하는 말
"아버지는 가난하게 자란 티가 팍팍 납니다"
"어머니는 귀하게 자란 표시가 납니다"
맞는 말일 게다.
나는 귀하게 자란 여성을 아내로 데리고 산다.
폭삭 속았수다.
내 부모님과 내 세대 이야기다.
우리집과 비교해보면
주인공 가정이 내 보다 훨씬 더 형편이 좋다.
물론 얽힌 가정사는 빼고.
* 참고. 폭삭 속았수다의 뜻
1️⃣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 방언으로 “수고 많으셨습니다”라는 의미다.
2️⃣ “정말 애쓰셨다”라는 뜻으로, 고된 하루를 보낸 사람에게 건네는 따뜻한 인사말이다.
3️⃣ “힘든 일을 잘 마쳤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4️⃣ “고생 많았다”는 표현을 제주도식으로 풀어낸 말이다.
5️⃣ 인생의 여러 고난과 역경을 견뎌낸 사람에게 건네는 위로의 말이다.
6️⃣ 오랜 시간 수고한 사람에게 건넬 수 있는 제주 방언이다.
7️⃣ 힘든 일을 끝낸 후 스스로를 다독일 때도 쓸 수 있는 표현이다.
8️⃣ “수고 많았어요”와 같은 의미로 사용된다.
9️⃣ 누군가의 노고를 인정하며 격려하는 뜻을 담고 있다.
🔟 제주도에서 오래전부터 사용되어온 감탄사 겸 칭찬의 표현이다.
#폭삭속았수다 #폭삭속았수다뜻 #폭삭속았수의미 #박보검아이유 #박보검 #아이유
'나의 삶 > 나의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헌법재판소 (1) | 2025.03.27 |
---|---|
산불의 주범 (2) | 2025.03.27 |
폭싹 속았수다.(1) (0) | 2025.03.26 |
계엄의 밤 (3) | 2025.03.22 |
극우와 공존해야 된다는 칼럼에 대한 긴 각주 (5) | 2025.03.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