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여행·Travel

20091218-중국 윈난성 쿤밍 덴츠호

지오마린 GeoMarine 2009. 12. 24. 20:01

2009년 12월 18일(금)

1주일에 2번 있는 대한항공의 직항노선은 월요일과 금요일 저녁 6시 40분에 출발한다. 시간을 아끼기 위해 토요일과 일요일이 끼어 있는 금요일 저녁 비행기는 이제 내가 즐겨 타는 비행기가 된것 같다.5시간의 비행끝에 도착한 쿤밍 국제공항은 이젠 익숙해진듯 하다.

가벼운 옷차림과 간단한 짐을 가진 여행 습관탓에 일찍 검색대를 통과하고 나오니 KTH사장과 SB이 마중을 나와 있었다.

지난 달에 이곳에서 만나고 다시 만나니 이젠 너무나 오래된 사이처럼 친숙하다.

8월에 이곳에 왔을때 묵었던 호텔에 투숙하여 깊은 잠에 빠져 든다.

 

2009년 12월 19일

느지막히 일어나 식사를 하려고 1층 레스토랑에서 식사를하고 있으려니 류회장 일행이 들어 왔고 반갑게 인사를 나누 었다. 같이 이런 저런 이야기 끝에 류회장 일행은 베이찡으로 10시경에 떠나고, KTH사장과 SB와 같이 시험시공할 예정인 몇곳을 둘러 보기로 했다.

가장 먼저 간곳은 덴츠호[滇池(진지), Dian Chi]  옆에 있는 가든 호텔내의 호수이다 민속촌과 접해 있는 호수는 덴츠호와 연결되어 있었고 호텔도 이 호숫가에 이어져 있는 곳으로 이곳 엮시 물은 매우 탁한 진한 회색 및 갈색 빛을 띠고 있었고 표면은 남조류가 덥고 있다.

호텔 주변에 아기자기하게 연결된 호수를 구석구석 둘러 본뒤 덴츠호가 접해 있는 Hai Geng 공원으로 가 갈매기가 가득한 뎬츠 호숫가를 둘러 보고 시험 시공할 위치를 두루 둘러 봤다.

 

겨울이라 공원의 나뭇가지는 앙상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만 파란 잔디는 이른 봄으로 착각을 하게 만들기라도 하듯 파란 여름날의 모습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고, 날씨는 아침에는 다소 춥게 느껴 졌지만 했살이 따사하게 내리면서 부터는 너무나 상큼하게 닥아 온다.

 

조류가 가득한 호숫가에 수많은 갈매기는 이 곳이 바닷가로 착각하게 만들고, 호수 가장자리엔 몇몇 아이들이 물과 뒤썩인 모래를 가지고 열심이 그들만의 놀이에 몰두 하고 있다. 이런 모습들을 사진에 담으려고 하다 호숫가의 부착조류에 미끄러져 엉등방아를 찌었다.

손에는 카메라를 둘고 바닥에 엉등이를 붙인제 두다리와 두손은 하늘을 향하는 이상한 모습으로 넘어져 몸의중심이 균형을 이루어 일어 나지 도 못하는 상황이 연출되었다. 이를 보고 SB은 닥아와 손을 내밀어 준다.

화장지를 건내주고 나에게서 넘겨 벋은 카메라로 빵한조각을 손에 쥐어 주며, 갈매기를 불러 보라고 하는것 같다. 빵조각을 떼어 던지니 갈메기가 나에게 몰려 온다. 이를 SB은 열심히 가메라에 담아준다.

 

다시금 자리를 옴겨 호숫가에 있는 호경(Lake View)호텔로 들어가니 호텔 뒤쪽에는 조용하고 한적한 골프장이 눈앞에 나타난다. 너무 아름답다. 골프를 즐기는 사람은 간간히 보이고 좋은 날씨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푸른 초원을 배경으로 사진 몇장을 찍고는 곧바로 옥계(Yu Xi)로 가는 고속도로로 올라 탓다.

지난번에도 둘러 본 옥계(Yu Xi)는 쿤밍에서 약 80km정도의 남쪽에 위치하는 조그마한 계획도시라 모든것이 너무 깨끗하고 아름답다.

옥계시 입구에 들어서니 검은색 자동차가 우릴 따라오라고 하고 앞장을 선다.

중국전통 양식의 식당앞에서 우린 모두 내려 들어서니, 식당은 고풍스럽고 맑고 아름다운 날씨와 어우러져 상큼하다. SB의 친구와 두번째 만남으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는 단열이라고는 없는 하늘이 지붕사이로 보이는 원탁테이블이 있는 방에서 푸짐한 식사를 했다.

음식이 맞있다고 나에게 자꾸 권하는데 나는 그리 입맛이 맞지 않다.    

 식사를 하고는 11월에 들린적이 있는 아주 아름답고 무릉도원이 따로 없을 짐한 22km의 호수에서 물을 이곳으로 터널과 도수로를 이용해 신도시에 공급하는 입구에 다시금 갔다.

지금은 유량이 많지 않은듯 보였지만 여전히 맑은 하늘의 물게 구름과 푸른 잔디, 인공적으로 만들었지만 웅장하고 아름다운 폭포와 이어지는 연못들과 주변의 잘 정비된 새로지은듯한 주택들이 너무나 아름답게 닥아 온다.

다만 긴 도수로 터널을 벗어난 물은 이내 맑은 했살을 받아 움추렸던 기운을 내 뻗기라도 하듯 호수내는 부착조류가 가득하고, 수초의 성장도 매우 빠른것 같다.

인부들이 연신 수초를 제거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보이고, 호숫가는 잔여 공사가 많이 남아 있는지 수목들이 옴겨지고 있고, 도로 포장모습들이 사뭇 우리와는 다른 풍경으로 나타 난다.

이곳으로 오기 까지는 많은 곳을 거쳐야 하는데 유입 호수가 있는 것으로 둘러 보기로 했다. 유입수 가 오는 과정 중에는 습지단지를 조성하여 그 치도록 되어 있고 이 습지는 콘크리트로 논을 다단계 형태로 만들고 이곳에 약 50mm전후의 깬골재를 깔고 그 위에 다양한 수초들을 심어 놓았고 이 곳을 물이 통과하도록 되어 있었다. 이 습지대를 지나 다시 고속도로를 타고 물이 유입되는 호수로 가는 눈이 모자랄 정도로 아주 큰 거대한 호수가 나타 난다.

눈으로 보기에도 수질은 그리 좋아 보이지가 않는다. 취수구 입구에는 중국 전통 양식의 우리들이 생각하는 이상의 취수장이 있었고 이를 통하여 새로운 신도시에 공업 용수와 생활용수, 농업 용수로 공급을 하고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SB친구들과는 길 위에서 인사를 나누고 헤어 지고 곧장 쿤밍으로 돌아 왔다.

해는 이미 서산으로 넘어가고 어둠이 자리를 깔고 있는 취롱 공원옆의 휘황찬란한 식당가가 한 식당으로 가는 SB의 친구라는 두분이 이미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한분은 인근 위성도시의 신도시 개발의 총책임자라고 소개를 해주었고 우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만들어 내며 술잔을 서로 건냈다. 엄청나게 독한 술인지라 취기가 온 몸에 퍼져 나가는듯 했다. 밤 9시 경에 식당을 나와 모두 같은 자동차로 이동하면서 SB의 친구 두분은 내리고 우린 호텔로 돌아와 취기가 한긋 오른 몸을 침대에 의존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