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여행·Travel

20110505-인도네시아

지오마린 GeoMarine 2011. 5. 10. 15:08

 

2011년 05월 05일

오후 3시 45분발 대한항공으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7시간의 긴 여행 끝에 현지시간 오후 9시(우리나라 오후11시)에 도착 했다.

그러나 입국 수속은 간단하지가 않다. 비자를 이미 받은 사람들은 쉽게 입국이 심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입국비자를 받으려고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야 했고 40여분동안 긴 줄을 선 끝에 USD25불을 내고 비자 영수증을 받고는 다시 입국 심사대에 줄을 섰다. 또다시 30여분이 흘러갔다.

결국에는 줄을 바꿔서 서 다른 입국 심사대에 서서 입국 절차를 받고 나오니 현지 시간으로 오후 11시가 넘어 서고 있다.

공항을 빠져 나오니 택시는 보이지 않고 자가용 영업을 하는 호객꾼이 따라 붙는다 몇 번을 뿌리치고 택시를 잡으려니 도대체 택시가 보이지를 않는다.

어쩔 수 없이 호객꾼이 안내하는 7인승밴형 승합차에 올라타니 호객꾼도 같이 탑승을 하더니 주차장을 빠져나와서는 먼저 요금을 지불해 달라고 한다.

무려 300,000루피(한화 36,000원정도)를 빼앗아 간다.

그리고 호객꾼은 내리고 승합차는 세라톤 반다라 호텔로 10여분 달려서 내려다 준다. 무지 비싼 택시 요금을 지불한 셈이다.

호텔에서 체크인을 하고 나니 삼성물산의 김과장이 전화가 온다. 간단하게 차 한 잔을 하고 낮선곳에서 잠을 청한다.

2011년 05월06일(금요일)

아침 5시에 일어나서 서둘러서 씻고는 호텔을 벗어나 공항으로 향했다.

공항은 무질서의 천국이다. 터미널 2에서 페칸마루로 가는 가루다 항공에 탑승을 했다. 약 1시간 40분정도 후에 도착을 했다. 비행기에서 내리니 공항은 조그마하고 짐꾼들이 파란색의 옷을 입고는 서로들 여행객의 짐을 받아들기 위해 호객행위를 하고 있다. 조그마한 공항은 정신이 없다. 여행객과 마중 나온 사람들, 짐꾼들이 뒤섞여 혼잡하기가 이를 때 없다.

공항 밖으로 나와 삼성물산 현지의 이과장이 마중을 나온 탓에 쉽게 공항을 벗어 날수 있었다.

공항인근에 있는 현지 법인 사무실에 먼저 갔다. 2층으로 올라가니 현지 법인 장이신 권상무님께서 기다리고 계셨다.

지난주 금요일 서울 본사에서 사전 협의를 하는 자리에 만난 터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는 오후에 권상무님은 말레이시아로 출장을 간다고 같이 농장에는 가지 못한다고 잘 살펴보고 오라는 인사를 나누고는 팜농장으로 이동을 했다.

150km 정도라고 하는데 약 3시간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팜농장은 2008년에 삼성물산이 팜 농장 인수를 했다. 팜 농장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총 면적이 서울시 면적의 40%에 해당되는 2만 4천ha 에 달하며 연간 10만 톤 이상의 팜유 생산 시설도 갖추고 있다고 한다.

삼성물산은 이 팜 농장에서 생산한 팜유를 전 세계의 바이오디젤 관련 산업에 공급한다. 삼성물산은 이러한 바이오원료 공급 사업을 시작으로 농장 추가 확보와 정제시설 확대, 자체 바이오디젤 생산체제 구축, 물류 및 글로벌 판매망 강화 등 단계별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한다.

시내를 벗어나니 곧바로 끝없이 이어지는 팜농장이 펼쳐지고 이 사이로 동네와 도로가 연결되어 진다.

잠시 들린 휴게소에서 보이는 건 지하수를 끌어 올려 사용하는 화장실이 이채롭다.

2시간정도를 달린 후에 들린 식당에서 점심을 식사를 했다.

식당에서 나오는 모든 메뉴를 식탁에다 펼쳐 놓고는 먹은 것만 계산하는 방식이었다.

비교적 입맛에 잘 맞았다.

6명이 먹은 식사비로 우리나라 돈으로 약 2만 원 정도를 지불했다.

약 3시간을 달려 도착한 팜농장은 상상을 초월 했다. 잘 정돈된 밀림이었다.

사무실에서 간단하게 이 과장으로부터 물이용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농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숙소로 걸어서 둘러보았다.

조적조의 주택과 판자주택들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방에 화장실이 붙어 있는 방식이다. 화장실은 물을 받아 놓는 물탱크가 있고 그 옆에 좌변기가 있는 구조 였다. 아마도 물 공급이 일정하지 않고 수질이 좋지 않아 물을 받아 침전시킨 후 사용하기 위한 구조로 보인다.

지하수가 공급되고 있지만 절대량이 부족하여 빗물을 간간히 받아 사용하는 물통도 보인다. 가족들이 같이 사용하기 때문에 빨래와 목욕, 식수 등으로 사용하기에는 하루에 1인당 매일 약 100리터정도가 필요할 것 같다. 우리나라는 상수도 공급 기준을 300리터로 보면 우리의 분분의 1정도면 될 것으로 생각이 된다.

현재 이용하고 있는 지하수를 갈수기 시에 보충수로 사용하는 것으로 하고 주요 사용 용수는 빗물을 지붕면을 이용하여 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면 될 것으로 생각된다.

농장이 너무 넓은지라 자동차로 다른 노동자들이 있는 숙소는 자동차로 이동을 했다. 비포장 길로 이동하는 길옆에는 팜을 수확하여 길옆에다 내놓았는데 모두 번호가 표시되어 있다.

이는 수확량에 따라 임금을 주기 때문에 수확한 사람의 번호를 표기한 것이라고 한다.

길옆에 수확하여 놓아둔 팜은 자동차가 실고 공장으로 가게 된다고 한다.

팜농장의 비포장 길로 한참을 달려 간 또 다른 노동자 숙소는 좀 더 열악하다. 도랑의 물은 갈색 빛을 띠고 있고 목조주택으로 이루어진 숙소 옆에는 낡은 천막지로 어설프게 가린 체 빨래와 목욕을 하도록 되어 있는데 도랑으로 흐르는 물을 두레박으로 퍼 올려 사용하고 있었다.

가족이 같이 기거하는 장소로 집단 숙소는 별다른 복지 시설은 보이지 않는다. 1개의 동이 5세대가 주거할 수 있도록 되어 있고 방하나와 주방이 전부다.

빗물저류조

빗물저류조내부

이렇게 3시간정도 팜농장을 둘러보고 서둘러 출발을 하려니 벌써 시간이 오후 3시가 넘어 선다.

농장을 벗어나 2차선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운전기사는 위험한 앞지르기를 곡예 운전하듯 달리지만 좀처럼 도심은 나타나지 않는다.

오후 6시가 지나서야 우리가 투숙해야할 호텔로 돌아와 체크인을 하고는 5층의 식당으로 가니 이곳에서 상주하고 있는 삼성물산 직원 4명과 모두 6명이서 식사를 같이하고 이국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로 시간을 보냈다.

저녁 8시 30분경에 서로 인사를 하고 헤어 진후 숙소로 돌아 왔다.

 

2011년 05월 07일(토요일)

호텔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오전 7시 50분경에 체크아웃을 한 후 잠시 기다리니 우리를 공항으로 바래다주려고 이과장이 왔다.

공항에 도착하여 북적이는 사람들 속에서 서둘러 자카르타로 가기위한 가루다 항공에서 탑승권을 발급받고 09시 30분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비행기가 늦어진다고 한다.

시간이 자꾸만 흘러가는데 누구 한사람 항의 하는 사람도 안내 하는 사람도 없다.

오후 1시 30분 비행기가 탑승을 시작한 후에야 직원에게 이야길 하니 언어 소통이 문제다. 전화로 이 과장에게 이 사정을 이야기 하고 이과장이 직원에게 설명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하니 우리가 타야할 비행기가 연료통에 구멍이 나서 오후 4시 이후에나 출발할 수 있다고 한다.

잠시 후 우리의 좌석 표와 이름을 적더니 오후 3시가 넘어서야 안내방송으로 이름을 부른다. 조금 전에 만났던 직원이 손짓을 한다. 부리나케 따라 가니 4시 20분 발 항공권으로 교환해 준다.

오후 4시 30분이 되어서야 탐승을 시작한 비행기는 5시가 되어서야 자카르타로 출발했고 일찍 와서 자카르타 시내 구경좀 하려고 했던 계획은 모두 무산된 체 저녁 7시에 도착해서 곧바로 인천으로 오는 대한항공 발권을 받고는 공항 내에서 아이쇼핑으로 인도네시아의 관광을 마감 했다.

예정대로 오후 10시에 자카르타를 출발한 비행기는 밤하늘을 뚫고 인천으로 향했다.

호텔에서 본 페칸바루 시내

공항 대기실

고장으로 이륙을 하지 못하고 있는 가루다 항공

페칸바루 공항을 떠나며

페칸바루 상공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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