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여행·Travel 144

20210226-모로코 카사블랑카에서 적도기니 말라보

2021년 02월 26일(모로코 카사블랑카에서 적도기니 말라보) 아침 5시에 호텔 리무진을 타고 공항으로 왔다. 한가하게 아침 커피를 한잔하면서 여유로운 탑승을 했다. 오전 8시 30분 정시에 이륙했고 약 6시간 비행 후 가봉의 리브르빌에 도착을 했다. 적도기니 말라보로 가는 승객은 그대로 자리에 앉아 있었고, 이곳이 목적지인 승객만 내렸다. 승객들이 다 내리고 청소하는 분들이 분주히 자리 정리를 한다. 정리가 끝나고 다시 탑승객들이 비행기 내로 들어온다. COVID-19에 따른 좌석 뛰어 앉기 같은 건 없다. 빈자리 없이 자리를 가득 메우고는 이륙했다. 약 250km정도 되는 거리인 말라보는 40여분 만에 도착을 했다. 활주로 가장자리에 비행기는 도착했고 트랩을 내리니 입국장으로 걸어가라고 한다. 입국..

20210225-서아프리카 출장 준비

많은 망설임끝에 출장을 결정했다. 기회는 늘 평온하고 평화가 만발하는곳에 있는것이 아니라, 한치 앞을 모르는 지뢰밭속에 있다는 믿음 하나로 긴 출장길을 선택했다. 적도기니 입국비자를 받기위해서는 초정장이 필요했고, 초청장을 받기위해서는 여권사본과 범죄경력조회서를 보내달라고 했다. 이를 보낸 후 약 1달만에 초청장이 왔다. 서로 일정을 조율하고 2월 25일 00:36분 Qatar항공으로 인천공항 1터미널에서 카타르 도하를 경유해서 아프리카 사하라사막 서북쪽 끝단에 위치하는 모로코 카사불랑카로 가서 18시간을 대기한 후 가봉의 리브르빌에서 적도기니 말라보로 가는 노선을 선택했다. 인천에서 비행기 탑승후 장장 48시간이 소요되는 긴 여정이다. 평소 같았으면 에디오피아 아디스아바바를 경유하는 노선으로 가면 24..

20200311 - 필리핀 마닐라

2020년 03월 11일(수요일) 신종 코로나 19바이러스가 많은 것을 바꿔 놓은 것 같다. 출장길을 묶어 놓았고,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서로 조심했다. 필수품이 된 마스크... 이러는 사이에도 봄은 성큼 닥아왔다. 날씨는 무척 좋다. 계속 가지못했던 출장길을 시작했다. 저녁 비행기로 마닐라로 간다. 공항으로 오늘 길은 화창하고, 도로도 한가하다. 공항 주차장은 텅비어 있다. 주차를 하기위해 돌아다녔던 수고는 필요 없다. 발권을 하는곳도 카페도 사람이 붐비는 곳은 없다. 입국장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발열 확인을 한다. 뭔지 모를 몸도 마음도 활기가느껴지지 않는다. 공항이 너무 고요하다. 활주로도 생기가 느껴지지 않는다. 그래도 봄은 저 만큼 와 있다. 일도 해야하고, 코로나도 떨쳐버려야 한다. 필리핀 출장..

20191114-김천 직지사

2019년 11월 14일(목요일) 김천 직지사에 왔다. 아련한 기억이 오랜 세월이 지나도 지워지지 않는 곳이다. 1974년 국민학교 5학년 때일 것으로 생각된다. 수학 여행지가 이곳이었다. 수학 여행비 640원, 아직까지 기억이 또렷이 남아 있다. 결국 이 수학 여행비를 못 내서 김천 직지사 수학여행을 못 왔었다. 그 후로 한 번도 이곳에 와 보지 못했다. 처음으로 찾은 김천 직지사다. 수학여행을 가는 날 아침에 학교를 가니 운동장에 모두 모이라고 했다. 수학여행을 가는 친구들과 못 가는 친구들은 따로 운동장에 줄을 세웠다. 그리고 선생님의 말씀은 "이제 너희들은 집으로 가도 된다" 수학여행을 가지 못하는 10여 명의 친구들은 10여리 길을 걸어가야 탈 수 있는 기차역으로 떠나는 뒷 모습을 바라보며, 그..

20191015-코트디아브르 아비장(2)

2019년 10월 15일(화요일) 간밤에 세찬 빗 소리에 일찍 잠에서 깻다. 게스트 하우스에서 주는 식사를 하고 별일정 없이 밀린 메일에 대한 답신과 업무를 처리했다. 2019년 10월 16일(수요일) 일정이 자꾸만 어긋 난다. 아침 식사 후에 점심을 걸렸다. 그러고 시간을 보내고 있노라니 게스트 하우스 사장님께서 이곳 아비장에 처음 왔을때 시작했던곳에 모텔을 운영한다고 괜잖으면 같이 가자고 해서 따라 나셨다. 시내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게스트 하우스 반대편쪽으로 약 1시간을 달려서 재례시장 한가운데에서 자동차가 멈쳤다. 약 1,000㎡면적에 단층으로 된 방이 10여개가 있다. 우리 시각에서 보면 매우 초라하고 보잘것이 없다. 어쩌면 우린 이런공간에서 잠을 청하긴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선풍기가 ..

20191012-코트디아브르 아비장(1)

2019년 10월 12일(토요일) 오전까지만 해도 출장을 가야하는지에 대해 확정을 짓지 못하고 있다가 오후가 되어서야 부랴부랴 항공권을 발권하고, Catalogue며, 회사소개를 챙기고, 출장기간중에 처리해야할 일들을 하나식 채워나가다 보니 퇴근시간이 넘어간다. 금요일 저녁이라 퇴근길이 만만하지 않을 것 같은데 마음이 바빠진다. 오후 6시 30분경에서야 사무실을 나서서 집으로 향하는 퇴근길은 예상대로 만만치가 않다. 꽉막힌 도로을 삐집고 들어가 집에 도착을 하니 저녁7시 40분이 지나간다. 드렁크 가방을 꺼집어 놓고, 옷가지며, 이것저것 여행물품을 담으며, 간단하게 마누라가 내어주는 파김치며, 깍두기로 밥한공기를 비우고 집을 나서려니 이미 8시 30분이 지나간다. 택시를 타고 잠실로 오니 공항으로 가는 ..